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 - 완벽하지 않은 날들을 살면서 온전한 내가 되는 법
변지영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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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7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변지영 지음/비에이블)> #인문

그것은 나의 일부일 뿐 전부는 아니다

저자의 이전 저작인 내 마음을 읽는 시간을 통해 관계와 심리에 대해 살펴보았다.

내 마음을 읽는 법에 대한 저자의 조언으로 나를 지키면서 상대를 존중하는 연습을 하였다.

동시에 나에 대한 평가나 판단을 중지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타인과의 비교를 자제하였다. 그러면 자존감이 높다, 낮다 고민하지 않고 내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며 나를 잘 보살필 수 있었다. 이것이 곧 자기친절이고 나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다.

나와 나의 감정과 친해지는 경험을 하고 나니 저자의 신작이 더욱더 반가웠다.

 

그동안 몰랐던 나를 들여다본다.

낯설지만 반가운 나.

나는 매일 조금 더 선명해진다.

 

인류 역사상 가장 편리한 생활을 즐기는 현대인들이 아이러니하게 가장 많은 마음의 고통을 당하고 산다. 물질적 풍요가 정신적 상처를 치유할 수는 없음을 모두 알고 있다.

타인과의 관계가 강조되는 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의 목표대로 살다 보니 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서일까?

에 대해 알고자 하는 철학책들이나 심리학책들이 많이 출간된다.

 

를 설명하고 를 나타낼 때도 우리는 사회적 인정에 합당한 의 모습만을 꺼내려고 한다.

이에 저자는 내가 알고 있는 나는 내가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는 행복한 것, 긍정적인 것, 기분 좋은 것을 우선으로 여긴다.

반대로 불행하고, 부정적이고, 기분 나쁜 것들은 무조건 거부하고 버려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내 안에서 일어난 부정적인 경험도 들여다보아야 한다.

부정적 경험들도 내 안의 다양한 부분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신 안의 다양한 부분들을 탐색하고 만나고, 통합하며 깊게 연결되기까지의 여정에 대한 안내서이다.

 

자신 안에는 서로 충돌하는 것으로 보이는 여러 부분이 존재한다.

어떤 특성도 나 전체는 아니다. 그렇다면 다른 부분들은 어떨까?

이것은 우리 안의 다양한 부분들을 탐험하기에 매우 좋은 질문이 된다.

내가 아무리 강렬한 감정에 시달린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나의 온 존재, 참자기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우울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우울한 부분이 있을 뿐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일수록 깊게 들여다보고, 그 부분의 역할을 존중하고 의미를 이해하며 감사함을 느낄 때 우리는 그 어떤 부분과도 함께 살아갈 수 있다.

전체로서의 나는 내면의 모든 부분에 공정하고 공평하게, 친절하게 대하는 엄마 혹은 좋은 친구가 되어주어야 한다.

모든 부분은 나름의 역할과 존재 의미가 있다.

나를 완성해가는 퍼즐 조각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말에는 힘이 있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자기 자신을 어떤 단어로 규정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

원래 그런 사람은 없다.

당신이 스스로 갖다 붙이는 꼬리표가 곧 당신이 된다.

 

자신의 빛을 생생히 경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한 호기심이다.

스스로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려면 따뜻하게 호기심을 갖고 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제 당신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라.

당신의 생각이나 감정, 소망과 바람, 욕망과 꿈, 혹은 말투와 행동 방식 중 오직 당신에게만 속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어느 누구에게서도 볼 수 없는 오직 나만의 것이라고 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를.

 

자기가 경험하는 내용에만 치우치기보다는, 맥락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무시당했다고 화를 내거나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은 내 안의 일부다.

내가 하나의 무대라면 하나의 감정이나 경험들은, 예고 없이 무대 위에 등장했다가 때가 되면 퇴장하는 배우와 같다.

여러 가지 상충되는 감정들, 욕구들이 한 무대 위에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특정 감정이나 생각에 압도되지 않는다.

   

 

인간의 욕망이란 결국 타인의 상태에 대한 욕망이다. 우리는 늘 누군가의 무언가를 모방하고 베끼고 따라 한다.

우리의 욕망은 모두 누군가에게서 왔다. 당신의 욕망은 당신의 내면에서 나온 게 아니라 밖에서 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언가를 막연히 원하면서도 왜 그걸 원하는지 정확히 답하지 못한다. 욕망은 애초에 대상도, 실체도 없다.

그렇기에 도달할 수 없는 것이다. 욕망은 오직 욕망을 욕망하는 습성만 있다.

이제는 욕망이 나를 이끌어가도록 내버려 두지 말자.

 

두려움은 자기 자신을 만나는 데 좋은 출발점이 된다. 자신의 두려움을 잘 이해하면 다른 감정과 욕망들도 이해할 수 있다.

모든 감정과 욕망들이 두려움이라는 핵에서 시작되어 사방팔방으로 펼쳐나가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습관을 바꾸려는 의지가 효과 없는 이유는 행동을 생각으로 바꾸려 하기 때문이다.

행동을 바꾸는 것은 오직 행동이다. 생각이나 감정, 의지나 동기가 아니다.

좋든 싫든 하기로 한 것은 반드시 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면 오히려 자신의 감정에 덜 휘둘리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하기로 한 것을 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나면서 단단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할 만한 기분이 아니어서 미룬다. 더 잘하기 위해 미룬다.

좋든 싫든, 잘되든 안되든 다만 한다는 마음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당신은 곧 당신이 매일매일 하는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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