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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 - 대중을 사로잡은 글로벌기업의 스토리 전략, 개정판
자일스 루리 지음, 이정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2020-72 <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자일스 루리 지음/중앙books)> #경영
대중을 사로잡는 글로벌기업의 스토리 전략
이 책에 소개된 60개의 기업은 그 규모와 사업 영역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시장을 지배하고 지속적인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공통점은 어디에서 왔을까?
소개된 기업 중에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당시의 유행에만 의지한 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브랜드에 대한 스토리가 있다.
그 스토리는 기업의 통찰력과 혁신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4차 산업혁명의 무한경쟁 시대에서 시장을 선도한다는 것은 모든 기업가의 꿈일 것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꿀팁을 살펴본다.
작년에 읽었던 <미쉐린 타이어는 왜 레스토랑에 별점을 매겼을까?(자일스 루리 지음/중앙books)> https://blog.naver.com/jaytee0514/221471250801 와 ‘세계를 정복한 글로벌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 스토리’라는 점에서 결이 같은 책이다.

시아파 무슬림 단체에 납치를 당한 영국 성공회 대주교인 테리 웨이트.
4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독방에서 고통을 당하다가 책 한 권을 구해주겠다는 반가운 제의를 받았다. 기쁨도 잠시. 어떤 책을 가져다 달라고 할지 고민이 컸다. 말도 안 통하는 상대에게 어떻게 본인이 원하는 책을 설명하겠는가?
테리 웨이트의 선택은 바로 감시 요원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검은색과 흰색으로 된 새, 펭귄을 그려주는 것이었다.
그는 결국 감시 요원으로부터 자신이 원했던 ‘펭귄 출판사’의 책을 얻게 되었다.
“소비자에게 깊이 각인된 브랜드야말로 기업의 강력한 무기이자 자산이다. 당신의 브랜드는 어떠한 힘을 발휘하는가?”
미국에 사는 우리 교포들이 가장 크게 피해를 보았던 사건이 하나 있다.
1991년에 발생한 ‘LA 폭동 LA riot’.
과속으로 운전하다 도주한 흑인 로드니 킹을 백인 경찰이 무차별 구타하는 장면이 방송으로 중계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문제의 경찰이 기소되었지만, 무죄로 풀려나자, 이에 분노한 흑인들이 LA 시내에서 폭동을 일으킨 것이다.
약탈과 폭동으로 LA 지역은 전쟁터와 같은 곳이 되었고, 우리 교민들의 사업장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
그런 아수라장 속에서도 유일하게 아무런 피해도 있지 않은 건물이 있었다.
바로 맥도날드 매장들이었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낙후한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농구공과 농구장을 제공해주고,
변변한 일자리조차 구하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매일 아침 수백 잔의 커피를 제공했다.
흑인들은 맥도날드를 ‘우리 편’이라고 생각하였다.
“우리는 기업이 사회에서 거둔 수익의 일부를 어떤 식으로든 공동체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노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에도 유익한 일입니다.”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

요즘이야 자신들의 제품이 가진 단점을 드러내는 광고를 내보내기도 하지만 1961년의 상황은 달랐다.
독일 폭스바겐이 만든 딱정벌레 모양의 자동차 ‘비틀’에 ‘레몬’이라는 한 단어짜리 광고 카피를 달았다.
레몬은 불량품을 뜻하는 단어라서 ‘비틀’이 불량품이라는 의미였다.
레몬이란 단어 밑에 불량 판정의 이유가 달려있었다.
‘이 차는 앞 좌석 사물함 문을 장식한 크롬 도금에 작은 흠집이 나 있어서 교체해야 합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일하는 크루트 크로너라는 검사원이 발견했습니다.’
과장과 조작이 난무하는 광고판에서 소비자들은 오히려 정직하고 진실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자기비하적인 네러티브 전략과 유머, 정직함이 소비자들에게 비틀이라는 상품이 각인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팔리는 세계인의 자동차가 되었다.
이류는 광고를 하고 일류는 스토리를 만든다!
10의 100제곱을 뜻하는 ‘구골googol’을 쓰고 싶었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그러나 투자자가 수표에 잘못 써버린 이름 ‘구글google’이 더 마음에 들었고, 이후는 우리가 아는 그 구글이 되었다.
흉악범의 사형 집행 전의 최후진술에서 영감을 받아 수정한 나이키를 상징하는 ‘Just do it.’
고객에게 절대로 ‘노’라고 트집 잡지 않는 관대한 환불 정책이 유명한 노드스트롬 백화점.
구입한 탁자가 차에 들어가지 않자, 다리를 떼어낸 후 싣고 가면서 조립식 가구를 제조하기 시작한 이케아.

BBC는 지상파 국영방송사여서 광고 방송을 거의 하지 않는다. 영국에서 개봉하는 <배트맨> 영화를 광고하는 방법. 윔블던 테니스 대회 입장객에게 배트맨 공짜 티셔츠를 무료로 나누어준다. 배트맨 티셔츠를 입은 관중들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영화는 자동으로 홍보가 된다.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 5,126번의 실패가 만든 다이슨 청소기.
새롭게 조성될 테마파크 ‘동물의 왕국’에서 살아있는 동물이 주는 흥분을 전달하기 위해 월트디즈니 회의에 참석한 벵골호랑이.
영국 1등 유통업체인 테스코 신화의 주인공이자 CEO를 지낸 테리 리히 경이 제시하는 ‘열 단어로 제시하는 비전’
“고객의 믿음을 얻을 수 있도록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조하는 것 To creat value for customers to earn their lifetime loyalty.”
스토리텔링으로 성공하는 마케팅과 기업 성장 전략, 혁신을 이끄는 통찰력.
이 모든 것을 재미와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책.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