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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여덟 가지
박준석 지음, 이지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4월
평점 :

<내가 하고 싶은 여덟 가지 (박준석 글/이지후 그림/주니어김영사)>
2007년생 준석이는 이제 중학교 1학년.
엄청난 독서량으로, SBS <영재 발굴단>에 지식 영재로 출연한 준석이.
그런 준석이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이다.
준석이 1살 때.
그래서 준석이의 표현으로 ‘폐가 터져’ 버렸다.
그러나 준석이는 열심히 치료도 받고 열심히 공부도 하고, 그러다 아파서 다시 입원하기를 반복하고.
그 사이 1만 권의 책을 읽으며 자신의 시야와 실력을 길러나갔다.

2019년 7월 국회 의사당에서 ‘내가 할 수 없는 여덟 가지’란 글을 읽었다.
자신의 꿈과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자신의 피해를 발표한 것이다.
폐 기능이 상실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운 사정을 많은 사람에게 알렸다.
준석이는 어른들에게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다.
그 글은 사실 자신이 하고 싶은 여덟 가지였다.

자신이 아팠던 이야기를 하는 ‘병원에 간 날’
일상에서 보고 느낀 내용을 어린이의 시각으로 표현한 ‘아빠 신발이 살구나무에 걸렸다’
자신의 꿈,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한 소감을 모은 ‘필요한 사람이 될 거야’

우리 아들과 동갑인 준석이의 사연에는 가슴이 아팠고,
씩씩하게 생활하는 준석이의 이야기에는 응원을 하게 되었다.
준석이의 꿈이 (지금의 꿈이 아니더라도) 꼭 이루어지기를,
그리고 건강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