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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 정확하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울대 글쓰기 특강'
박주용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평점 :

2020-30 <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박주용 지음/쌤앤파커스)>
정확하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울대 글쓰기 특강
이 책은 특정 영역의 지식이 담긴 텍스트인 선행 연구나 자료들을 비판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그 영역을 확장시켜 자기만의 새로운 주장을 제시하는 글쓰기에 초점을 맞춘다.
이제껏 글 쓰는 방법을 가르치는 수업은 일방적 강의식 수업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보니 강의가 끝나면 학생들은 답답하고 교수는 속 터지기 일쑤였다.
저자의 수업은 학생들이 써온 글을 놓고 토론하고 스스로 평가해보는 활동이 중심이 된다.
이 과정이 책으로 옮겨져 있다.
“독서는 지식이 많은 사람을, 토론은 준비된 사람을,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프랜시스 베이컨
이 책은 글을 쓴다는 것의 의미와 교육 현실 사이의 괴리를 확인하며 시작된다.
그리고 차례로 글쓰기 수업이 진행된다.
표절하지 않으면서, 독창적 주장을 펼치는 방법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저자는 초고를 다듬고 또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 다른 글의 주장을 요약하고, 그 주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내는 방법
여러 개의 주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자신만의 주장을 펼치는 방법을 설명한다.

글을 ‘내용’과 ‘표현’으로 나누어 점검하는 퇴고의 방법
서울대 학생들과 함께 한 학기의 수업을 받는 느낌!
글쓰기 트레이닝을 서른세 차례 거쳐야 한다는 점이 부담도 되지만, 글쓰기 실력이 쑥쑥 올라가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글쓰기는 논문을 쓰는 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서평을 쓸 때 모두 생각이 요구된다.
그 생각을 정리하고 발전시키는 최고의 수단이 바로 글쓰기다.
책 읽기에만 만족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관점을 나의 것으로 변환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단계가 바로 글쓰기라고 생각한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표절 /
복제, 짜깁기 표절, 말 바꾸어 쓰기 표절, 잘못된 전문 인용, 포괄적 인용, 데이터 표절
효율적으로 자료를 요약하기
요약은 학문적 글쓰기는 물론 논리 정연한 글쓰기의 기초이다.
읽은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요약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원 글에 담겨 있는 여러 정보 가운데 삭제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삭제한다.
표절을 피하기 위해 다르게 표현하려면 약간의 ‘말장난’ 혹은 ‘비틀기’가 필요하다.
형태나 형식을 바꾸는 것이다. 능동태를 수동태로, 동사를 명사로, 복문을 단문으로, 그래프는 표로.
요약의 마지막 단계는 요약한 글을 원저자가 읽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는 글을 쓰고 나서 각 문장의 주어와 술어의 호응을 최소한 두세 번 정도는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한 문장에 하나의 생각이 담긴 단문으로 쓰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문장이 길어져서 우리의 작업 기억 용량을 넘어서면, 주술 호응, 부당 공유, 그리고 독자가 겪을 어려움을 생각할 여력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지정 주제에 대해 답을 쓰는 상황에서는 실제 사용 가능한 시간을 각 과정에 적절히 배분해야 한다.
개요를 만드는 데 10~20%, 초고 작성에 30~40%, 그리고 퇴고에 50% 정도의 시간을 배분하고, 글을 쓰는 연습을 해야 시간 내에 완성도가 높은 글을 쓸 수 있다.
글쓰기의 절반은 퇴고에 할애하라.
잘 쓴 글은 술술 읽히고 주장하는 바를 파악하기도 쉽다. 이런 글이 되도록 각자가 쓴 글을 고칠 때, ‘내용’과 ‘표현 방식’을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는 일기와 읽은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정도의 글을 쓴다.
별거 아닌 글이지만 읽는 사람에게 나의 주장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게 한 책이다.
저자의 가르침을 하나하나 연습을 해보며 나의 글을 다듬어야겠다.
지식이 많은 사람에 그치지 말고 정확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