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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의 함정 - 똑똑한 당신이 어리석은 실수를 하는 이유와 지혜의 기술
데이비드 롭슨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20년 1월
평점 :

2020-27 <지능의 함정(데이비드 롭슨 지음/김영사)>
똑똑한 당신이 어리석은 실수를 하는 이유와 지혜의 기술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검사한 지능지수가 높으면 공부를 잘하는 학생으로 인정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IQ와 성적은 별개라고 머리로는 인정하지만, 직장에서든 집에서든 인생 전반에서 더 나은 판단과 결정을 내린다고 믿는다.
그러나 문제는 IQ가 그 사람의 지적 잠재력의 전부라고 지나치게 신뢰하면서 다른 부분의 행동과 성과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 생각 중에서 무의식적 편향에 빠질 수도 있는 직감적이고 반사적인 ‘빠른 사고’와, 좀 더 분석적이고 의도적인 ‘느린 사고’ 두 가지.
우리가 비합리적 결정을 내리는 이유는 대개 전자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여러 편향이 끼어들기 때문이라고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주장한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감정에 휩쓸려 자기방어적으로 머리를 쓰는 것을 ‘의도한 추론’이라는 말로 설명한다.
똑똑한 사람은 그 좋은 머리를 올바르게 쓰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고 자기 정체성에 가장 중요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기회주의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지능은 진실 추구가 아닌 선전을 위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은 교육 수준과 지능이 높을수록 자신의 정치적·사회적·종교적 정체성과 맞는 믿음을 더 정당화했다.

1장부터 8장까지 개인이 머리가 좋고 전문성이 높아 더러는 역효과를 내는 경우를 살펴본다.
머리 좋은 사람이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여러 이유가 제시된다.
삶의 여러 도전에 대처하는 데 필수적인 창의 지능이나 현실 지능이 부족한 탓일 수도 있고, 편향된 직감적 판단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합리성 장애’를 겪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의도한 추론으로 내 견해와 반대되는 증거는 무조건 무시하는 쪽으로 지능을 잘못 쓰기 때문일 수도 있다.
우리의 선택에 대해 의문을 품고 내 행동의 결과를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귀찮기도 하고 시간 낭비로 여겨질 수도 있다. 이러한 태도는 단기적으로는 생산성을 높일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를 방해한다. 이를 실용적 어리석음이라고 한다.
전문가는 자신의 분야에서의 전문가이지만, 우리는 그들이 모든 영역에서도 지혜를 갖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전문가가 자기 지식을 과대평가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찾아보거나 인정하기를 완강히 거부한다면, 그는 자신의 분야이건 아니면 다른 분야이건 아주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벤저민 프랭클린, 에이브러햄 링컨, 앙겔라 메르켈을 살펴보면, 심리 대수학, 분석적 거리 두기 등의 기술을 사용하였지만, 그들은 모두 참을성 있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고 지적 겸손과 적극적 열린 사고를 갖춘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추상적 사고력을 나타내는 IQ테스트, SAT, GRE 등이 우리의 모든 사고력과 지혜를 나타낼 수는 없다. 그러나 교사들은 여전히 편협한 추상적 테스트로 아이들의 잠재력을 지나치게 성급히 판단한다.
호기심과 성장형 사고방식은 학습을 개선하고 자신을 다그쳐 실패를 극복함으로써 우리 인생의 항로를 바꿀 수 있는, 일반 지능과는 별개인 중요한 정신적 특성이 될 수 있다. 지적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키워야 할 필수 자질이다.
지혜롭게 생각하는 능력을 높이기 위해 방법
자기 문제를 정의하고
다른 관점을 찾아보고
사건이 불러올 다른 결과를 상상하고
잘못된 주장을 골라내는 것
4차 산업혁명의 전개와 무한경쟁 속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대에, 헛똑똑이가 아니라 지혜로운 똑똑이가 되는 필수 요소는 바로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다.
우리 시대의 모호함과 불확실성을 인정해야 한다. 현실에서는 오지선다형 속의 정답이란 없다.
성찰과 내부 피드백을 장려해야 한다.
지배적 견해에 대한 도전을 시도해야만 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을 상상하는 능력이 지혜의 길로 우리를 이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