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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한 경제학자의 프랑스 탐방기 - 아들이 묻고 경제학자 아빠가 답하는 아주 특별한 수업
홍춘욱 지음 / 에이지21 / 2018년 6월
평점 :

2020-16 <잡학다식한 경제학자의 프랑스 탐방기(홍춘욱 지음/에이지이십일)>
아들이 묻고 경제학자 아빠가 답하는 아주 특별한 수업
저자는 학부에서 역사를 전공한 실력 좋은 현직 이코노미스트이다.
중학교 2학년짜리 아들과의 유럽여행을 다녀와서 쓴 책이다.
일단 부럽다.
아들과의 여행이 그렇고, 프랑스에 대한 해박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이 부럽다.
그러나 희망이 없지 않은 것은 나도 같이 여행을 갈 아들이 있고, 이 책의 내용을 저자가 미리 알고 있던 것이 아니라 여행에서의 아들의 질문을 바탕으로 귀국 후 공부해서 쓴 책이라는 것.
그러니 나도 아들에게 여행 가자고 졸라대고, 유럽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면 된다.
이 책의 최고의 수훈은 그러니 바로 홍춘욱 박사가 아닌 중학생 아들이었다.
최고의 공부는 바로 ‘질문’에 있다.

파리가 개선문을 중심으로 한 방사형 도시가 된 이유?
파리의 집값이 왜 그리 비싼 것인지?
누구나 아는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함의 이유는?
베르사유 궁전에는 왜 그리 전쟁 그림이 많은지?
도시마다 아름다운 성당이 지어진 이유는?
인상파 화가의 그림이 사랑받는 이유는?
프로방스 지방의 도시는 왜 산속에 있는지?
프랑스에 맛있는 식당이 왜 몰려 있는지?
파리의 쇼윈도를 닦는 사람들은 왜 모두 유색인종인지?

여행하면 새로운 풍광에 감탄하고 사진 찍기는 바쁘지만, 그 유래와 역사와 문화를 알아보려는 노력은 흔하지 않다.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알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스스로 질문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2017년 여름 남유럽을 여행하였다. 그 코스 중의 일부가 이 책에 소개된다.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읽는 동안 즐거웠다.
아들아~ 아빠랑 여행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