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 가문이 꽃피운 르네상스
박영택 지음 / 스푼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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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39 <메디치 가문이 꽃피운 르네상스(박영택 지음/스푼북)> #청소년문학

메세나(Mecenat)’란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적극 지원함으로써 사회 공헌과 국가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총칭한다.

메세나의 대표적 예로는 르네상스 시대의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의 대 예술가들을 지원한 이 책의 주인공인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 꼽힌다.

 

르네상스는 14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서유럽에서 나타난 문화 운동이다.

크리스트교 전통이 가장 강력하게 지배했던 중세의 시대가 지나고 근대를 열게 되는 시기가 바로 르네상스이다.

 

책의 앞머리에 중세의 특징들을 설명하고 있다.

유럽의 역사는 우리나라처럼 단일 왕조로 이어지는 국가의 성립과 발전이 아니다.

몇 개의 왕조가 유럽을 분할해서 통치하고 있었다. 즉 한 가문이 여러 나라를 통치하는 우리의 역사관으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형태의 통치 형태였다.

여기에 교황이라는 또 다른 통치 권력이 존재하고 있었다.

  

  

14~16세기는 상업의 발달과 상인 계급의 등장, 그리고 고대 그리스·로마의 문화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과 모방을 통한 창조, 예수에 대한 새로운 해석, 인간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현실 세계에 대한 욕망,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차원에서의 학문에 대한 관심, 과학과 기술의 발전 및 자본주의적 경제 발전과 세속적인 가치들에 대한 주목 등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기도 했습니다. 이때를 우리는 흔히 르네상스시대라고 부르며, 이 시기에 이루어진 미술을 르네상스 미술이라고 합니다. -‘작가의 말중에서

 

르네상스는 학문 또는 예술의 재생’, ‘부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대의 그리스·로마 문화를 이상으로 하여 이들을 부흥시킴으로써 새 문화를 창출해 내려는 운동으로, 그 범위는 사상·문학·미술·건축 등 다방면에 걸친 것이었다.

이 운동은 14세기 후반부터 15세기 전반에 걸쳐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으며 르네상스 운동의 핵심의 역할을 한 것이 바로 메디치 가문이다.

인간성의 해방과 인간의 재발견, 그리고 합리적인 사유(思惟)와 생활 태도의 길을 열어 준 근대문화의 시작을 이끌어낸 르네상스를 이끌어간 메디치 가문의 역할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중세 시대의 예술, 특히 미술은 작가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신에 대한 봉사가 최우선 가치였고 대중의 신앙심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었다.

 

르네상스 정신을 반영하는 새로운 미술은 유럽의 대표적인 상업 도시였던 피렌체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각지로 퍼져나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됩니다. 고대 로마 제국 시대의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다면, 르네상스 시대의 모든 길은 피렌체로 통했습니다. -p42

 

르네상스의 미술을 경제적으로 뒷받침해 준 것은 지난날처럼 교회나 수도원이 아니라 대도시의 부유한 시민 계급이나 군주, 귀족이었어요. 이들은 활발한 상업 활동이나 전쟁 등을 통해 축적한 재력을 예술에 후원하여 르네상스의 찬란한 예술을 꽃피웠습니다. -p46

 

무수하게 많았던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 중에서 피렌체가 르네상스의 중심도시가 된 배경에는 민주주의의 발전이 자리한다. 다른 도시들이 무정부 상태로 혼돈의 상태였던데 반해서 피렌체는 부유한 상인들이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피렌체 정부를 적절하게 통제하는 등 안정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한 안정성과 다양성의 바탕에서 르네상스라는 인류사의 큰 변혁의 흐름이 탄생한 것이다.

  

  

농촌에서 피렌체로 이주해온 평범했던 메디치 가문은 1200년대 중반부터 고리대금업으로 많은 부를 축적했다. 메디치 가눔의 시조인 조반니 디 비치 데 메디치(1360~1429)는 기존의 피렌체의 부유한 상인들을 뒤로하고 시민 공동체를 중시하였다.

피렌체 은행 설립과 교황의 자금 관리 등으로 메디치 가문은 유럽 최대의 부자가 된다.

가문의 자본력은 부의 확장에만 그치지 않고 피렌체라는 도시를 유럽과 세계의 중심도시가 되는 데 쓰인다.

유럽 최초의 공립도서관인 메디치 도서관을 건립하고 유럽과 서아시아의 희귀한 원고와 귀중본들을 수집하여 소장하게 된다.

건축은 브루넬레스키, 조각은 도나텔로, 이론은 레오네 바티스타 알베르티, 그림은 마사초.

이들의 예술을 후원하고 학문 부흥과 예술 장려에 전 재산을 쏟아붓는다.

로렌초가 통치하는 피렌체는 유럽의 예술과 지성의 중심지로서 예술과 문화의 꽃을 활짝 피운다.

 

지오토 디 본도네, 레오네 바티스타 알베르티, 마사초

지오토가 철학적이고 신화적이며 이상적인 그리스 미술을 인간 중심의 르네상스 미술로 전환시켰다면, 마사초는 성서 위주의 중세 고딕 미술과 도상 중심의 미술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표현의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p54

 

피렌체에서 메디치 가문의 융성은 학문과 예술을 장려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문화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메디치 가문의 여유 있는 경제력과 자유로운 학문 연구의 지원은 개인을 자각하고 창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맞춰 모든 사실의 근원을 캐내고자 하는 과학적인 연구로 이어졌죠. 또한 인간성을 추구하는 시민운동은 현실주의, 합리주의, 자연주의의 발전을 가져왔어요. 이러한 움직임은 피렌체에서 태동하여 점차 작은 군주 국가로 전파되었고, 이내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산되었죠. -p146

 

르네상스 시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 책이었다.

또한 당시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고 그 예술 활동의 배경이 되어준 착한 자본의 역할을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청소년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서술되었고 편집이 이루어져서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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