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된 의사 이야기 - 정신과 의사 이시형의 마음을 씻는 치유의 글과 그림!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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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6 <농부가 된 의사 이야기(이시형 지음/특별한서재)> #에세이

정신과 의사 이시형의 마음을 씻는 치유의 글과 그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신과 의사인 이시형 박사님의 에세이.

요즘 같은 유튜브가 없던 시절 TV를 통해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강연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에도 열정적인 연구 활동과 평생 공부를 실천하시는 모습에 존경심이 든다.

작년 가을에 읽은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를 통해 결론은 인생은 길고 공부는 필수다.

어차피 하는 공부라면 제대로 하자!’고 배웠었다.

https://blog.naver.com/jaytee0514/221366410926

 

희망이 제대로 효과를 내려면

꼭 필요한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땀입니다.

땀에 젖지 않은 희망만으로는

절망을 무찌를 수 없습니다.

 

고수는 단순하다고 했던가?

박사님의 글은 어렵지 않고 쉽게 쉽게 읽을 수 있다.

여백이 많은 페이지에 몇 줄 안 되는 글이 실려있다.

그 글들이 나에게 강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인간은 자연의 한 부분이며, 자연과 우주의 원리를 거스르며 살아선 안 된다고.

  

힐링 열풍입니다. 그만큼 살기에 지쳤다는 이야기겠지요. 온갖 힐링이 많습니다. 방법도 갖가지. 하지만 힐링에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오직 한 가지는 자연입니다. 자연 속에 자연과 함께 호흡하면 힐링이 절로 찾아옵니다. 자연은 엄청난 자연 치유력이 있습니다. 인간은 자연과 멀어지면서 불행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허브나라는 온통 자연에 파묻혀 있습니다. 뜰에 아름다운 화원하며 모든 집들은 나무 위에 걸쳐 있습니다. 마치 수상주택 같습니다. 이곳에서 하룻밤 묵고 나면 힐링이 무슨 의미인가를 체득하게 됩니다. -p114

 

재주를 부리지 않은 선생님의 그림을 문인화라고 소개한다.

산과 나무, 풀과 꽃 그리고 소박한 농촌의 분위기가 고즈넉이 그려져 있다.

화려하고 세련된 그러나 인간미 찾아보기 어려운 도시의 모습과 많이 비교된다.

우리의 근본이 자연임을 잊고 사는 시대에 자연으로 돌아오라는 손짓과 같다.

 

책의 전반부 농부가 된 의사 이야기에서 선생님이 바라보는 인생 이야기와 자연에서의 생활을 담담히 소개한다.

후반부의 사계: / 여름 / 가을 / 겨울에서 계절의 정취와 함께 인생의 그리움과 추억들이 그려져있다.

 

여름

나는 나입니다. 누가 뭐래도 나답게 살아야 합니다.

천지를 둘러보세요. 산천초목 어느 하나 같은 게 없습니다.

생긴 대로 살아야 합니다.

인생 여정은 변화무쌍한 바다 같습니다. 그래서 힘들기도 하지만

어려운 한 고비 넘길 적마다 우리 인생이 한 마디

대나무 죽순처럼 쑥쑥 자라납니다.

 

겨울밤이 길어야 하는 사연은

겨울밤이 길어야 하는 까닭은 그리운 이를 마음껏 그리워하기 위해서입니다. 때론 그리움이 날카로운 칼끝처럼 가슴을 찌르기도 하지만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건 분명 행복한 일입니다. 그런데 일상에 쫓기며 살다 보면 그리운 사람을 제대로 그리워할 시간도 잘 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오롯이 나만의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이 긴긴밤들은 나에게 소중한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p246

  

  

도시에서의 각박한 생활, 업무 스트레스, 알 수 없는 초조함에서 잠시 벗어나 나의 인생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하는 책이다.

 

눈서리 찬바람에 맞서 벗고 서보라

설한풍을 맞으며 꿋꿋하게 서 있는 겨울 나목 앞에서 적어도 부끄러운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하물며 나무도 맨몸뚱이로 살을 에는 바람을 버티며 봄을 기다리고 있으니 때로 흔들리고 비틀거리는 인생이라도 다시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가야겠습니다. -p260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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