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 이제 자존심, 꿈, 사람은 버리고 오직 나를 위해서만! 50의 서재 1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센시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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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8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사이토 다카시 지음/센시오)>

이제 자존심, , 사람은 버리고 오직 나를 위해서만!

 

100세 시대라는 요즘이지만 50대에 접어든 나에게 매우 매력적인 제목의 책

50대 후반인 저자의 생각들이 담담하게 소개된다.

목차에 나와 있는 소제목만 살펴봐도 이 책의 큰 주제를 파악할 수 있다.

 

무한경쟁 사회를 거쳐온 세대가 은퇴와 노년을 앞두고 준비할 때 가장 기준이 되는 것은 바로 나의 원칙이 아닐까?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이 정립되어야 나와 관련된 환경과 경험들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50세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50세란 그때까지 늘 발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던 사람이 그런 마음만으로 인생을 살아내기 힘들다고 느끼는 시기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동시에 장래에 대한 불안이나 고독감이 생겨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50세가 넘어가면서 빠지기 쉬운 부정적 감정들이 있다. 후회와 자책, 질투 같은 부정적 감정들.

저자는 후회란 과거를 되돌아보고 감미로운 추억에 잠기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나이가 쉰을 넘어 인생의 후반에 접어든 우리에게는 질투심도 주의해야 할 감정이다.

니체는 르상티망ressentiment, 즉 원한·증오·질투 같은 감정은 가치 없는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그런 감정을 자기에게 허용하지 않고, 청산했다고도 말했다.

 

50세가 되면 자기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타협해야 한다. 아니, 단정적으로 말하면 나이가 쉰쯤 되면 이제 남에게 승인을 받는 데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 -p35

사물을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면 자기 안에 시샘하고 삐뚤어진 마음이 언제까지나 남게 된다. 반대로 남을 칭찬하면 질투심이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자기 안에 있는 시기하는 마음의 싹을 잘라내는 것이 중요하다.

경쟁을 내려놓는다는 마음가짐은 확실히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더 발전하고자 하는 의욕은 계속 남겨두어야겠지만, 불필요한 경쟁심에서 벗어났을 때 마음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 -p39

 

일본과 우리나라의 문화적 유사성으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두 나라 모두 학업과 취업이 중요시되는 나라이고 유교적 분위기가 남아 있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다보니 내 인생에서 내가 주인이 아니고 타인이 주인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50이 넘어가면서 그 주도권을 내가 가져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인생이 아닌 내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래야만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내가 될 수 있다.

그래야만 손가락질받지 않는 가족과 어른이 될 수 있다.

 

부정적인 감정에 직면했을 때는 앞에서 말한 이게 내 힘으로 조절할 수 있는 일인가를 먼저 확인해본다.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일이라면 시간의 치유력을 최대한 살린다. 어떤 방법으로든 그런 감정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p53

정신분석학자 알프레트 아들러가 창시한 심리학(아들러 심리학)에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이 자신의 과제인지, 아니면 타인의 과제인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이를 과제의 분리라고 한다. -p59

학교에서 혹은 직장에서 경쟁을 강요 받다 보면 누군가의 성공을 시샘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때 다른 사람의 성공은 그 사람의 문제지, 내 성공과는 상관없는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 질투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기 자신의 자존심과 사이좋게 지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 자존심을 버리고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받아들여야 한다.

젊었을 때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살다 보면 실제로 해보니 자신은 해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것이 바로 성숙이다.

직접 자신이 시도해보고 이것은 도저히 나한테는 무리야.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었네하고 느껴서 포기할 수 있는 힘이 남은 생을 살아갈 추진력이 된다. -p105

 

50세가 넘으면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자존심과 타협해서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죽음이란 자의식의 소멸이다. 즉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 그 희로애락, 그것을 느끼는 의식이 사라지는 것뿐이다. 이렇게 보면 그렇군, 좀 쓸쓸하기는 해도 대수롭지 않은 일인지도 몰라라는 생각도 든다. -p197

 

저자는 목에 핏대를 세우고 큰소리로 외쳐대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당신은 어때?’라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저자의 마지막 당부는 힘을 빼는 것이었다.

 

나이가 쉰쯤 되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미 안다. 앞으로 인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지금까지 죽지 않고 살아왔으니, 지나치게 애쓰지 않아도 되지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p208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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