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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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 <청소부 매뉴얼(루시아 벌린 지음/웅진지식하우스)>

루시아 벌린. 처음 듣는 소설가. 그의 이야기는 그의 이름만큼이나 낯설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미국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히스패닉으로 불리는 유색인종의 이야기, 사회 하층 계급 사람들의 이야기, 청소부 이야기, 곱사등을 가진 아이 이야기, 금지된 낙태에 대한 이야기 등등 15편의 단편이 엮여있다.

기회의 나라,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미국의 이야기는 분명 아니었다.

이전에 읽었던 힐빌리의 이야기와도 분명 달랐다.

어둡고 힘겨운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분명 달랐다.

15편의 단편들이 바로 저자의 자서전과 같은 느낌을 준다.

 

광산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미국의 서부지역과 남미에서 생활한 경험들이 그의 소설에 배경이 된다.

척추옆굽음증과 알코올 중독, 세 번의 결혼과 이혼. 그의 인생은 안락하고 낭만적인 것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직업들도 대부분 자신이 경험했던 것들이다. 전화 교환수, 병동 사무원, 청소부, 고등학교 교사 등등.

자신이 경험한 직업에서 만났던 인물들이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서 새롭게 등장한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생생하고 진실한 나레이션이 들리는 듯하다.

 

사후 11년만에 문학 천재로 칭송을 받게 된 저자의 인생만큼이나 소설의 내용은 흥미롭게 진행된다.

누군가의 추천처럼 두 번째 읽으면서 저자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그가 그려진다. 루시아 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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