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 - 표준화가 망친 학교교육을 다시 설계하라 학교혁명 2
켄 로빈슨.루 애로니카 지음, 최윤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19-066 <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켄 로빈슨·루 애로니카 지음/21세기북스)>

표준화가 망친 학교교육을 다시 설계하라

 

초등학교가 국민학교라고 불리던 시절에는 1학년에 입학을 하면 운동장에서 여러 가지 율동과 체조 등을 배우는 기간이 있었다.

담임 선생님의 시범을 따라하며 노래와 율동을 배우던 시간에는 조는 학생도 없었고, 지루해하는 학생도 없었다. 그러다가 학년이 올라가고 배우는 과목의 수가 늘어나고 내용도 많아지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수업시간에 졸고 딴 짓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학교에서 뭐했니? 하고 부모님이 물으시면 요것조것 이야기하던 아이들의 대답도 심드렁해지는 학년이 오게 된다.

특히 정기고사를 앞두면 학생들에게 학교란 불안실패의 예감이 가득한 곳이 되어버린다.

 

요즘 유행하는 ‘4차 산업혁명시기에 갖추어야할 창의력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길러야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

학교란 곳은 어떠한 곳이어야 하는가?’

교육이란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가?’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이다.

교육철학과 교육사회학과 관련된 주제이며 자녀와 교육과 학교에 대한 본질적인 통찰과 철학을 갖추어 주는 책이다.

 

저자는 학부모들에게 세 가지 도움을 주고자 한다.

첫째, 오늘날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그것이 부모로서의 역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탐색하는 것.

둘째, 아이들의 교육을 뒷받침하면서 부딪치는 각종 문제를 살펴보는 것.

셋째,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며 부모로서 취할 수 있는 선택과 조치를 찾아보는 것.

 

영국인인 저자이지만 이 책에서는 미국의 교육을 비판하고 있다.(교육의 문제가 물론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대학기간을 제외해도 (140, 일주일에 5, 숙제하는 시간을 더하면) 무려 22,000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는 통계는 우리나라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그 어마어마한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자신의 역량과 인생의 진로와 의미를 길러내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큰 비극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학교는 위에서 언급한 비극을 체계화하여 재생산하고 있다.

표준화라는 이름으로 체계화되어진 학교급과 교육과정과 평가체계들이 우리 아이들의 고유한 창의성과 다양한 인성과 가치를 무참하게 지워버리고 있다.

 

교육의 본질과 교사로서의 나 자신을 돌아보는 사색의 시간을 갖게 한 좋은 책이었다.

 

부모로서 여러분의 역할은 자녀가 행복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이 바로 교육이다.

만약 여러분의 자녀가 받고 있는 교육의 바탕이나 품질이 염려된다면, 여러분에게는 세 가지 대안이 있다.

첫째, 현재의 교육 시스템 내에서, 특히 여러분 자녀의 학교가 다양한 변화를 이루도록 노력할 수 있다.

둘째, 현재의 교육 시스템에 변화를 요구할 수 있다.

셋째, 현재의 교육 시스템 밖에서 자녀를 교육할 수 있다.

이 모든 활동의 출발점은 자녀의 성장 과정에서 부모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자녀가 부모에게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그렇다면 교육은 전체적인 퍼즐을 어떻게 맞춰가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p53 교육의 방향을 잡아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부모는 자녀에게 결코 지워지지 않는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녀의 속마음이나 장래에 뭘 하면서 살아갈지에 대한 부분까지 통제할 수 없다. 부모는 다만 자녀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최선의 여건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 부모의 역할을 아는 것만으로 문제의 절반은 끝났다. 나머지 절반은 자녀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 /p79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알라

 

아이는 부모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이가 보내는 위험 신호를 인식하라

잠을 충분히 자게 하라

움직이게 하라

놀게 하라

나가서놀게 하라

실패할 기회를 제공하라

자유롭게 날게 하라

모든 아이는 특별한 존재다 /p152 자녀를 강하게 키워라

 

어떤 면에서 놀이와 잠은 매우 흡사하다. 두 가지 모두 아이들의 발달과 행복에 필수적인 요소다. 바깥에서 힘차게 뛰놀면 잠도 더 깊이, 오래 잘 수 있다. 더 빨리, 쉽게 잠들기 때문에 다음 날 아침에도 너무 일찍 일어나지 않게 된다. 자연히 수면시간도 길어지는 셈이다. /p143

 

 

거시적인 교육의 목적

1 경제적인 자립

2 사회성의 발달

3 문화적 소양 계발

4 개인의 발달

 

아이들에게 필요한 여덟 가지 능력

1 호기심

2 창의력

3 비판적 능력

4 의사소통 능력

5 협동심

6 동정심

7 평정심

8 시민의식

 

행복을 위한 교육

행복은 세 가지 구성요소로 이루어진다. 긍정적 감정, 몰입, 의미. / 마틴 셀리그먼

· 행복은 잠시 스쳐가는 기쁨의 감정이 아니다. 자신의 재능과 흥미, 삶의 목적, 곧 엘리먼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때 아이들은 비로소 행복을 느낀다.

· 자기 자신에게 몰두하기보다 명상이나 봉사활동 등을 통해 외부세계를 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행복을 느낀다.

· 행복은 환경만큼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다. 여기에는 본인의 의지와 경험, 회복탄력성 등이 포함된다. / p183 학교의 존재 이유를 이해하라

 

학교의 구성요소

커리큘럼 | 학교는 광범위하고 역동적이며 균형 잡힌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는가?

교사의 수업 | 교사는 학생별로 각기 다른 접근방식을 취하는가?

| 책상에서 배우는 이론과 경험에서 배우는 실전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는가?

| 학생들은 충분히 움직이고 있는가?

| 개별학습과 그룹학습 간 균형이 이루어져 있는가?

| 혼합 연령 수업이 권장되고 있는가?

평가 | 학교는 공개적이고 유익한 평가방식을 채택하고 있는가?

일과표 | 학교의 일과는 유연하고 다양하게 운영되는가?

환경 | 학교는 학생과 학교공동체에 안전하고 활기찬 장소를 제공하는가?

문화 | 학교는 지역사회와 얼마나 효과적으로 협력하고 있는가?

/ 아이에게 알맞은 학교를 선택하라

 

학생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교사들의 공통점

· 교실에 끊임없이 변화를 주고, 학생들과 함께 학습 향상 정도를 주기적으로 평가한다.

· 모든 학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학부모에게 학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전달한다.

· 결과 평가에 주력한다.

· 뚜렷한 목표 아래 1일 단위에서부터 1년 단위까지 실행계획을 준비한다.

· 학교나 주변 환경에 상관없이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p257 좋은 교사가 좋은 학교를 만든다

 

학교의 성공과 개혁을 위한 다섯 가지 필수 요소

1 부모와 학교 간의 긴밀한 유대관계

2 학교의 강력한 리더십

3 교사와 교직원의 수준

4 학생 중심의 학습 분위기

5 학교의 목표 및 가치와 커리큘럼 간의 조화 /p288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라

 

부모가 자녀의 정서적 상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곱 가지 전략

1 아이가 힘들어하고 있다는 신호를 무시하지 마라.

2 아이의 감정을 사소하게 취급하지 마라.

3 민감한 상태로 집중해서 살펴보되 즉각적인 반응이나 훈육은 피하라.

4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라.

5 고민을 털어놓지 않는다면, 아이가 부모를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6 상황이 심각하면 필요한 도움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라.

7 부모 스스로의 정서적 건강을 돌보라.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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