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악보대로 살면 돼 - 모난 지휘자가 들려주는 관계의 템포와 리듬
김진수 지음 / 더난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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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8 <너의 악보대로 살면 돼(김진수 지음/더난출판)>

모난 지휘자가 들려주는 관계의 템포와 리듬

 

저자는 중앙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지휘를 전공하였다.

저자는 어린 시절 가난했던 가정환경으로 소심하고 기죽어 지내면서 점점 모난 성격을 갖게 되었다고 회고한다.

그러다 자신의 부족한 면과 약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면서 큰 변화가 찾아왔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마주보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야지 욱하고 터뜨리면 그것은 감정 배설이 되는 것이라고 경고한다.

 

흔히 모났다는 말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감수성이 발달해서 남들보다 섬세하다는 뜻일 수도 있다. 또 모난 행동처럼 보이는 것도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나만의 개성으로 승화될 수도 있다.”

 

나는 모난 부분이 있다고 해서 스스로를 책망하지는 않는다. 모를 모두 깎아내 둥글고 무던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오히려 모난 부분을 잘 다듬고 가꾼다면 남과 구분되는 특별한 개성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자신의 감정에 만족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말들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외향적이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은 칭송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그와 다른 성격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고쳐야만 하는 좋지 못한 성격으로 평가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자신의 성격조차도 낮은 평가를 스스로 내린다면 자아에 대한 평가는 얼마나 박할 것인가?

그런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이 느끼는 자신의 삶의 의미는 또한 어떨까?

 

그렇다고 저자가 자신의 감정과 성격대로 마음대로 살라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모를 다듬어 자신만의 빛나는 개성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두 가지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하나는 모가 어떤 형태로 발현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과 만나고 어울리는 과정에서 부정적 기억을 긍정적 경험으로 바꾸려는 노력이다.”

자신의 감정과 성격에 부정적인 사람들이 사회에 어울리지 못하고 자신의 부정적 평가 속에 함몰되어 고립되는 것을 피해야만 한다.

그럴수록 저자의 주장과 같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다른 감정과 성격으로 살아가는 것이 세상이다. 서로 다른 것들이 조화를 이루고 균형을 맞춰가면서 지내는 것이 세상이다.

   

 

저자는 합창단을 지휘하며 마주한 갈등에서 배운 것이 있다고 한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는 상대방과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란 점이다. 상대가 틀렸다(wrong)고 여기지 않고, 나와 다르다(different)고 여기는 것이 바로 소통의 기본 전제다.

우리 사회는 갈등지수가 매우 높은 사회이다. 이런 갈등을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으로 치부하여 무조건 덮어두는 것보다는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을 어떨까?

상대방과 나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소통을 시작한다면 갈등의 해결을 통한 사회의 발전을 꿈꿀 수도 있을 것이다.

 

호흡 템포 표현

먼저 호흡을 통해 나를 다스린 후 타인과 호흡을 맞추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템포를 통해 나와 다른 속도를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적절한 표현을 통해 나의 진심을 상대방에게 잘 알려주어 관계 회복하기를 시도해보자. 이것은 마음 깊숙이 모가 난 우리들이 함께 살아가며 상처를 잘 치유하고 또 타인에게 상처를 덜 주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차라리 혼자 있고 싶을 정도로

말이 통하지 않는 그런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대인 관계 대한 오해

1 자기만 잘하면 모든 관계가 잘 될 것이라는 믿음

2 내개 맞는 상대를 만나면 된다는 믿음

3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상대가 알 것이라는 믿음

 

모든 사람의 목소리가 악기이듯, 모든 삶은 각각의 템포대로 움직인다. 만약 저 하늘에서 이 세상을 내려다본다면 사람들의 걸음은 템포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공연 같지 않을까. 서로 다른 템포, 거기엔 정답도 맞고 틀리고도 없다. 서로 다름 그 자체일 뿐이다. 그러니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른 이의 템포를 이해하고 때로는 나의 템포를 그들과 맞추는 노력을 기울여보자. 일상이 한층 더 조화롭고 평안해질 테니 말이다.

 

사실 모든 사람이 지휘자처럼 정확한 템포를 익히고 살 수는 없다. 하지만 감정보다 감성을 발휘해 다른 사람을 대한다면, 조금은 상대의 마음을 신경 써서 헤아리게 될 것이다. 그러면 속도와 박자를 맞춰가는 여유도 생겨나게 된다.

가끔씩 내 감정의 템포는 어떤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다면 주변과 맞춰가는 노력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내 맘을 이해해주고 내 생각처럼 살지 않는다.

내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세상과 담을 쌓고 살 이유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내 마음에 차지 않는 나일지도 성찰과 연대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존재임을 굳게 믿는다.

부족한 면은 채우고 좋은 면은 나누며 세상과 소통하기를 나와 당신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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