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온다 - 20억 소비자의 24시간을 지배하는
임정훈.남상춘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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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 <알리바바가 온다(임정훈·남상춘 지음/더퀘스트)> #경제/경영

20억 소비자의 24시간을 지배하는 알리바바가 온다.

이 플랫폼 제국의 강자를 무시하고 지나친다면 세계 경제 3분의 1을 놓치는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중국의 이미지는 어떠한가? 중국 사람들이나 중국 기업의 이미지는 또한 어떠한가? 이 책을 읽으며 중국과 중국 기업에 대한 나의 무지를 확인하였다.

알리바바에 대해 마윈이란 사람이 세운 11번가와 같은 IT기업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알리바바는 단지 중국의 아마존으로 기억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알리바바는 유통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기술혁신 등 기술혁신 및 연구에 엄청난 투자를 진행 중이다. 광범위한 서비스를 자사의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일 계획을 세우고, 공격적인 M&A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 및 사업 인프라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

 

중국 제일이 아닌 세계 제일의 플랫폼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무섭게 확장하는 데이터기업을 목표로 한다.

알리바바와 거래를 하거나 접속을 하는 기업이나 개인들은 하루 24시간 내내 알리바바 제국의 모든 앱들 속에서 생활이 가능하다.

 

알리바바는 201812월 말 시가총액이 399.5조 원(3,605억 달러)으로 기업가치 전 세계 7, 아시아 2위가 됐다.(참고로 같은 시점에 알리바바와 아시아 랭킹 1, 2위를 다투는 중국의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420.7조 원이었고 2017년 아시아 3위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31.3조 원이었다.)

 

중국에는 미국의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에 필적할 만한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있다. 이외에도 엔트파이낸설, 디디추싱, 샤오미, 메이투안, 디제이아이 등 벌써 시가총액이 10억 달러(1조 원)가 넘는 유니콘 기업들이 수두룩하다. 이러한 눈부시고 놀라운 기업의 등장 배경은 무엇일까?

1 마윈, 레이쥔(샤오미 CEO), 청웨이(디디추싱 CEO), 왕싱(메이투안 CEO) 같은 지속적인 슈퍼스타 기업가의 탄생

2 다양한 창업 아이템

3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대중 창업분위기와 인재들의 끝없는 유입

4 풍부한 자금 조달 환경

5 고위험 고수익이 가능한 투자 환경

6 정부의 방임과 규제의 적절한 조화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은 어린 시절에 영어에 미쳐있었다. 삼수 만에 항저우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전문 번역 회사를 설립했으나 돈을 벌지 못하자 중국 최대의 잡화시장인 이우시장에서 잡화·의약품·의료기계 등을 팔았다. 1995년 미국에 통역과 중재자로 출장을 가서 인터넷을 접하고, 중국 최초의 상업용 페이지인 차이나옐로페이지를 만들었다. 이후 항저우로 돌아와 17명의 창업 멤버와 8,500만원을 모아서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알리바바는 재고를 보유하지 않고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거래를 촉진하는 플랫폼이다. 거래 시 약간의 수수료를 받기도 하지만, 주요 수입원은 광고다. 또한 물류 인프라나 자동화에 그리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 알리바바의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도 물류 플랫폼이다.

이에 비해 아마존은 제3자 거래상으로부터 직접 매입하여 소비자에게 팔기도 한다. 아마존의 목표는 자사 플랫폼에 들어오지 않는 경쟁 업체는 나가떨어지게 하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데이터이즘dataism을 지향하는 열린 생태계 플랫폼이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전자상거래 플랫폼, 지급결제 플랫폼, 제휴 서비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여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함으로써 제품과 서비스를 추천하고 제공하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놓았고, 제휴 및 M&A를 통해 그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반면 알리바바의 글로벌 라이벌인 아마존은 일명 커스터머이즘customerism’을 지향하는 폐쇄적인 생태계 플랫폼이다. 아마존은 고객을 1순위로 놓고 고객에 집착하면서 모두 자사의 통제 아래 두려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마존의 미래전략 2022 https://blog.naver.com/jaytee0514/221313285765)

 

중국의 전자상거래는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로 변신하고 있다. 물건을 사는 것뿐만이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까지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리바바는 ‘88VIP’라는 회원제를 도입하고 계열사를 총동원하여 상품 구매, 음식배달, 영화·오락, 도서, 입장권 결제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알리바바의 충성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마존 프라임과 마찬가지로, 회원에게는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을 묶어두겠다는 전략이다. 징둥도 결제는 텐센트, 동영상은 아이치이와 연합하고 있지만 알리바바만큼의 시너지를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2010년 초반 대륙의 실수라는 샤오미 폰이 등장했고 다른 제조사들도 합세하여 10만 원 정도의 저가폰이 공급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보급과 손쉬운 QR코드 결제 방식의 출현으로 중국은 온라인 지급결제 사회로 빠르게 전환됐다. 2014년부터 알리페이는 가입자들에게 구매금액 할인 및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자사 지급결제 플랫폼을 활용하도록 유도했으며, 사회 자체를 현금 거래에서 QR코드 방식의 결제로 변화시켰다. 온라인 지급결제 회사들은 플랫폼 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기반으로 지급결제 회사가 아닌 금융 서비스 회사로 성장했다. 실례로 알리페이는 고객들의 계좌에 남아 있는 돈을 단기로 굴려 은행보다 더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위어바오라는 MMF를 출시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데이터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국가는 바로 중국이다. 현재 중국은 전자상거래의 급성장으로 온라인상에서 제품 구매 및 서비스 이용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수많은 구매정보가 축적되고 있다.

중국은 공산당 일당 독재의 사회주의 국가로서 통제의 메커니즘이 작동하기에 엄청난 양의 개인정보가 국가의 관리 하에 있다. 일례로 중국의 신분증에는 이미 칩이 내장되어 있다.

알리바바는 이처럼 데이터 확보에 친화적인 환경에서 방대한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생태계 내 플랫폼에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이 빅데이터를 잘 활용한다면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되면서 또 다른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최고의 관심과 걱정거리가 바로 경제라고 한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한강의 기적을 일구었으며, 가장 열심히 일하는 나라이다. 똑똑한 국민들은 이제 산업화의 시대를 지나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대응이 아직 답답한 모습을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신속하고 전 방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보고 많은 자극이 되었다. 이제 중국은 단순히 낮은 임금을 바탕으로 한 제조업 국가가 아니다. 거대 자본과 내수시장 그리고 높은 창업열기 속에서 새로운 정보국가로 변신하고 있다.

이제 우리의 모습을 확인해야한다. 과거의 성장만을 회상하며 정체되는 국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 혁신과 도전은 과거의 영광을 내려놓는데서 시작한다.

 

알리바바는 단순 전자상거래 회사가 아니라 데이터 기술 회사다. -마윈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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