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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터치 하트
이경전.전정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8년 11월
평점 :
AI 시대, 생산과 소비 그리고 관계의 미래
“더난출판”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버튼‘은 새로운 세계를 상징하고, ’터치‘는 새로운 상호작용, 즉 소통의 방식을 표상하며, ;하트♥’는 이를 통해 인간이 누리는 새로운 가치와 행복을 의미한다.
미국인공지능학회의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신진 학자 이경전 교수의 초연결 사회와 비즈니스 모델 전략
“사이버 세계와 실세계가 하나 되면서 영토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누가 새로운 세계를 지배하는 주인이 될 것인가?”
우리 주위에서 많이 듣는 말이 정보 사회와 4차 산업혁명이 아닐까 한다.
너무나도 많이 듣는 말이지만 실제로 얼마나 생활 속에서 활용하는 있는지를 따져보지는 않는다. 항상 손에 쥐고 다니는 스마트폰과 우리 주위의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우리 생활을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보지는 않는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대해서도 대충은 알고 있지만 우리 생활에 어떻게 작용하고 운영되는지를 알고자 하지는 않는다. 그러는 사이에 4차 산업혁명과 정보사회의 헤게모니는 이미 우리의 손을 떠났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의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의 운용과 흐름과 의미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책이 바로 ‘버튼 터치 하트’이다.
저자의 통찰력 있는 해설로써 4차 산업혁명의 속성과 현실에서의 적용 사례와 전략들이 잘 이해되었다.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잃어버리기 쉬운 우리의 좌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한 우리의 위치를 확인함으로써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로 나아갈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해 실세계와 소통하고 미디어에 의해 확장되고 서로 소통하는 세계 속에 편입되어 있다. 저자는 이를 ‘확장된 세계Extension of World라고 명명한다.
사람이 확장되어 새로운 사람이 되고, 사물이 확장되어 새로운 사물이 되고 있다.
매클루언이 미디어가 인간의 확장이라 했다면, 이제는 실세계 그 자체가 확장되어 새로운 미디어가 되고 전통적인 미디어가 실세계에 내재되어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소통 기술이 주도하고 있다.
이제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이 아니라 인간과 사물을 모두 포함하는 세계의 확장이며 그 결과 세계가 미디어가 되고, 미디어가 세계가 된다.
지난 30년이 오프라인상에서의 물리적 행동을 온라인화해온 시간, 즉 오프라인 프로세스를 온라인 프로세스로 바꾸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30년간 구축해온 새로운 온라인 행동들이 오프라인에서 구현되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행동을 우리는 스마트 버튼과 같은 오프라인의 사물을 누름으로써 수행하게 될 것이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면 고객과의 관계가 강화된다. 이 과정에서 그 결과가 온라인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되어 새로운 고객을 얻는 선순환 구조를 이룩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물‘에서 출발하기보다는 ’인터넷‘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이 전 세계의 컴퓨터를 서로 소통하도록 만든다는 생각이 실현된 것이라면, 사물인터넷은 이제 전 세계의 사물들을 ’컴퓨터로 만들어‘ 서로 소통하도록 만든다는 생각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렇게 컴퓨터가 된 사물들이 그들 간 또는 인간의 스마트 기기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이다.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는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두 톱니바퀴의 관계와 비슷하다. 사물인터넷 제품과 서비스는 다종다양한 데이터를 발생시키고, 적절한 소유와 공유, 그리고 철저한 보안 속에서 분석된 데이터는 다시 사물인터넷 제품과 서비스의 기능 향상을 위해 피드백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소통한다는 것은 제품이 본질적으로 더 이상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산업의 서비스화‘라고 할만하다. 자동차 산업이 더 이상 제조업이 아니라 교통 서비스업에 편입되는 현상은 우버를 통해 이미 잘 보고 있다.
지금 고객은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휴대전화Phono+지혜Sapiens)로 확장되어있다.
플랫폼에서는 사업자와 고객이 따로 없고 모두가 사용자다. 고객 중심 경영을 뛰어넘어 이제 능력이 나날이 확장되고 있는 포노사피엔스의 혁명이 도래하고 있다. 굳이 ‘혁명’이라는 말을 붙이는 이유는 기존의 사고를 버려야 하고, 기존의 구조를 뜯어고쳐야 하고, 역발상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며, 결과를 이끌어내기까지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초연결사회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사람-사물-공간-디지털 콘텐츠 사이의 연결완전성Seamlessness이라 할 수 있다. 실세계의 사물과 공간 등에 디지털 콘텐츠로 연결되는 링크가 내재되면, 사람이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하는 비용을 아낄 수 있으므로 정보가 끊김 없이 흐르게 된다. 이를 통한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의 통합은 물리적 공간의 활동에서도 정보들이 디지털 공간처럼 끊김없이 이용되어 두 공간에 구분이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거래 비용을 감소시키고 거래 정보의 품질을 향상시키며 거래 과정을 투명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NFC 태그부터 버튼 인터넷까지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수행하면서 얻은 중요한 통찰은 정작 고객은 그 기술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지도 않고, 궁금해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고객들에게 중요한 것은 어떤 서비스를 받고자 할 때 얼마나 쉽고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뿐이었고, 그래서 우리는 버튼을 ‘누른다’라는 행위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다.
실세계가 미디어화된 환경에서는 상거래와 미디어가 실세계에 혼재되어 유기적으로 연결된 환경으로, 실세계가 재탄생한다. 실세계에는 사람, 사물, 장소, 콘텐츠가 존재한는데, 여기에 하이퍼링크가 더해짐에 따라 사람, 사물, 장소, 콘텐츠가 미디어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상거래가 발행하는 것이다.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하나의 축은 네트워크, 즉 소통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잠차 연결되고 소통하고 있다. 그리고 연결된 사람, 사물, 공간 사이의 집단 지성을 통해 점점 지능화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연결성과 지능성이 상호작용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근미래 사회는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 것인가?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며 만족하는 서비스를 지속 가능하게 제시하고, 사회 전반의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력 사회 / 간편 사회 / 안심 사회 / 문화 사회 / 공유 경제 / 봉사 국가 /
“아직 잘 모를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또 다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더글러스 노스에게서 배울 필요가 있다. 다양한 사고와 창조적 경쟁을 허용하자. 이러한 문화가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의 적응 효율성을 높여 경제적 성과를 높일 것이다.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는 달리 대안이 없다. 제4차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한 소통 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어떤 기술이 이를 주도할지, 우리는 아직 모른다. 모른다는 것을 겸허히 인정하자. 단정 짓지 말자. 다만 다양한 사고와 창조적 경쟁을 허용하자.”
스타트업 사이에서는 “빨리 실패하라, 그리고 반복하라”라는 문구가 매우 유명하다. 좋은 사회로의 진화를 위해 작은 부분부터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개선해나간다면, 시민들은 스마트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이는 시민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