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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읽는 시간 - 나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바운더리 심리학
문요한 지음 / 더퀘스트 / 2018년 10월
평점 :
독자기획단으로 참여해서 초고를 살펴보는 영광을 누렸던 책이다.
편집과정에서 내용이 풍성해지고 적절한 사례들도 많이 보충되어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기에 충분한 멋진 작품이 탄생하였다.
인간관계와 자존감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확신한다.
독자기획단에 이어 서평단에도 선정된 나와는 참 인연이 깊은 책이다.
‘인간의 고민은 전부 인간관계의 고민이다.’ -알프레드 아들러
인간관계가 힘들 때 나름 현명한 해결방안이 ‘거리두기’이다. 그러나 ‘거리두기’가 회피의 다른 이름은 아닐까?
인간관계란 경계와 경계의 만남이자 부딪힘이다.
이 책은 바운더리를 통해 우리의 고민인 자아와 인간관계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노력이 부족해서 관계가 힘든 것이 아니다.
결국 문제는 바운더리다.
‘지금 모습으로 충분하다‘는 위로의 심리학이 아니라
관계를 재구성하는 ’변화의 심리학‘이 바로 ’바운더리 심리학‘
이 책의 주요 개념인 바운더리(boundary)란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자아와 대상과의 경계이자 통로’를 말한다.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분하는 경계가 되어주는 일종의 피부다.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자아와 대상과의 경계’인 바운더리는 자신을 보호할 만큼 충분히 튼튼하되,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친밀하게 교류할 수 있을 만큼 개방적이어야 한다.
세포막처럼 유연해야 한다.
반복적인 애착손상으로 생긴 바운더리의 문제로
1. 자아발달의 왜곡이 발생한다.
-자아가 대상과 단절되어 분리되는 ‘과분화’
-자아가 대상으로부터 분화되지 못한 채 연전히 공생관계에 머무르는 ‘미분화’
2. 인간관계가 왜곡된다.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을 불안해하며 자꾸 거리를 두려고 하는 ‘억제형’
-반대로 거리 조절을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다가가려고 하거나 다른 사람의 영역을 침범하는 ‘탈억제형’
*바운더리 이상에 따른 역기능적 관계 유형
순응형: 미분화 + 억제형
돌봄형: 미분화 + 탈억제형
방어형: 과분화 + 억제형
지배형: 과분화 + 탈억제형
바운더리의 이상에 따른 네 가지 역기능적 관계가 바로 ‘순응형, 돌봄형, 방어형, 지배형’이다.
이러한 역기능적 관계는 어린 시절 애착손상에 의해 만들어진다.
모든 애착손상이 바운더리를 훼손시키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치유되지 못한 애착손상이다.
“관계도 치유가 될까요? 나를 지키며 친밀해지는 ‘바운더리’의 심리학”
*바운더리가 건강한 사람들의 다섯 가지 특징
관계 조절 능력이 있다. 관계의 깊이와 거리를 조절할 줄 한다. 합리적으로 의심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있다.
상호존중감을 가지고 있다. 조화롭고 건강한 관계는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개별성을 존중하는 관계라는 의미다.
상대의 마음과 함께 자신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안다. ‘따로 또 같이alone together’에서 ‘같이’의 의미는 상대의 마음에 대한 관심, 반영, 그리고 공유다. 이것은 마음의 일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갈등회복력이 높다. 작은 싸움을 확대시키지 않고 싸우고 난 뒤라도 각자의 역할이 잘 흐트러지지 않는다.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바운더리는 자기를 보호하는 방어적인 자기표현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 감정, 욕구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 때 잘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바운더리를 다시 세워 ‘나답게’ 사는 법
내 관계의 역사를 이해하기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관계 파악”
2. 손상을 회피하기보다 복구하는 연습
“마음의 구멍을 메우는 연습부터”
‘내가 힘들 때조차 나에게 친절할 수 있기를!’ ‘내가 평화롭기를!’
3. ‘자기표현 훈련’으로 바운더리 세워보기
1단계. 일단 멈춤Pause_멈추고 자동반응을 보류하는 연습
2단계. 알아차림Awareness_내 감정과 욕구 그리고 책임 알아차리기
3단계. 조절Control_상황과 상대에 따라 자신의 반응 조절하기
4단계. 자기표현Self-Expression_솔직하게 그러나 정중하게
4. 작은 결정권부터 찾아오는 ‘아니오’ 연습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
부탁 훈련: 나는 부탁할 수 있고 당신은 거절할 수 있다
거절의 표현: 내가 거절한 것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요청일 뿐
5. ‘자기세계’ 만들기
“스스로 기쁨을 만들어내는 힘”
행위의 보상이나 결과와 상관없이 그 행위 자체가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 ‘Otium’
*바운더리가 점점 더 발달하면 처음에 희미하게 생겨나서 점점 뚜렷해지다가 그 정점을 지나면 다시 희미해진다.
희미해진다는 것은 어린 시절의 퇴행이 아니라 자아의 확장을 의미한다.
‘미성숙한 희미함’으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성숙한 희미함’으로 올라서는 것이다.
이웃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다음 세대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며, 좀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실천하게 된다.
자신을 채움과 동시에 공동체에 공헌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