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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일본문화여행 - 일본인의 숨겨진 1인치, 스토리텔링 콘텐츠와 자유여행지 추천
오세종.타카오카 쿠루미 지음 / 지식공감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세종, 타카오카 쿠루미, [InSight 일본문화여행], 지식공감, 2013.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면...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 때문일까? 이국적인 풍경이 가득 담긴 책은 항상 호감과 호기심이 크게 발동한다. 더구나 일본이라니...^^ 나에게 일본은 과거 어두운 역사의 나라이고, 좋아하는 음식의 나라이며, 좋아하는 소설가의 나라이고, 좋아하는 카메라를 만드는 나라이다. 그리고 또...
Part 01. 배려의 즐거운 일본문화심리
Part 02. 여행의 즐거운 일본문화심리(교통)
Part 03. 식도락의 즐거운 일본문화심리
Part 04. 휴식의 즐거운 일본문화심리
Part 05. 일상의 즐거운 일본문화심리
부록.
[InSight 일본문화여행]은 다섯 가지 시선으로 일본의 문화심리를 이야기하는데, 작가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시작으로 여러 국가를 여행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을 두다가 일본에서 현재의 아내를 만난 이후에 자칭 일본 홍보대사로 일본문화여행을 전파한다고 한다. 독특한 이력으로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사는 작가 부부가 말하는 일본은 어떤 나라일까?





일본에서 자전거는 혼자 타야 한다. 두 명이 함께 타는 것은 규칙 위반이다. 이유는 위험하고,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길을 걸어가면서 담배 피우는 것을 금하고 있다. 전철역 앞, 흡연구역에서 흡연해야 한다. 손님을 부르는 마네키네코. 왼손을 들고 있는 고양이는 손님과 친구를 불러들이고, 오른손을 들고 있는 고양이는 돈과 재산을 불러들인다고 믿고 있다. 인생에는 언제나 한방이라는 변수가 있는데, 일본은 파칭코와 슬롯머신의 천국이다. 호감형 대머리 아저씨와 남다른 스타일의 젊은이, 손님에게 눈높이를 맞추는 점원과 희망을 품고 노래하는 길거리 가수, 이지메(왕따) 시키는 일본인과 뒷담화를 잘하는 일본인, 거절을 못 하는 일본인과 직설적 표현을 못 하는 일본인... 등 우리로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본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비행기를 타고 구름 위를 산책하며 사진찍기, 전철을 운행하는 승무원의 등을 바라보기, 자전거의 천국, 친절한 매표소의 직원, 아침 일찍 새벽 시장을 돌아보기, 자동문 택시, 일본 전철 스토리텔링 도장 모으기, 전철역 앞 사물함 이용하기, 버스의 눈높이 공간 활용... 등 우리와는 다른 대중교통의 특징과 이것을 이용하는 소소한 팁을 설명한다.








눈빛만으로도 녹아내릴 것 같은 치즈케이크, 따끈따끈한 무료 밥, 즉석에서 만드는 오코노미야끼, 편의점에서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푸딩, 100세가 넘은 캐릭터 식당, 삿포로 맥주 박물관, 60년 장인정신으로 3대가 함께 운영하는 도톤보리 스시 가게, 돈가스와 카레라이스와 고로케, 일본의 국민 음식인 오니기리, 원조 타코야끼, 특이한 도시락, 소바 만주... 등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로 일본의 대표 음식을 소개한다.
흙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여 심신을 풀어줄 일본의 전통 료칸은 몸과 마음을 자연에 맡겨 힐링 할 수 있는 곳이다. 여행길에 가장 고단한 발을 잠시 길거리 족탕에 담가 피로를 풀자. 문과 반대쪽이 상석이고, 젓가락은 가로로 두며, 절대 본인이 사용한 젓가락으로 음식물을 옮기는 일을 삼가야 한다. 맛, 시설, 서비스를 갖춘 일본 온천은 현지인처럼 살아 볼 수 있는 장소이다.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것은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뜨거운 차를 음미하는 것은 시간의 여유가 필요하다.
가슴 모양의 젤리, 엄지발가락 덧신 다비삭스, 푸딩과 디저트의 나라, 대중목욕탕, 축제의 먹거리, 줄 서는 문화, 밤거리 풍경, 미성년은 출입할 수 없는 미팅 바와 데이트 바,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한 재래시장... 등 일상의 재미를 전한다.
여행의 목적은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맛있는 먹거리를 누리며, 적절한 휴양을 즐기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 책은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다. 단순히 <일박이일> 프로그램의 빡빡한 일정과 일회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심리적인 측면에서 일본을 이해하고 제대로 일본을 즐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여행은 반복되는 일상을 떠나 자유의지를 갖추고 나만의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이라는 것.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 장소, 건물, 표지판... 등을 통해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다. 일본문화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