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요 네스뵈 지음, 구세희 옮김 / 살림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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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 구세희 역, [헤드헌터], 살림, 2011.

Jo Nesbo, [HODEJEGERNE], 2008.

헤드헌터(Headhunter)는 인재 스카우트 전문가를 의미하고, 사람 사냥꾼을 뜻한다. 북유럽 스릴러의 전설인 요 네스뵈의 소설 [헤드헌터]는 기업 스카우트 전문가와 특수부대 출신의 추격자가 등장한다. 숨은 명작으로 알려진 동명의 영화를 보아서 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짜임새 있는 구조와 군더더기 없는 글은 확실한 재미를 주는데, 기업 소설인가 싶다가 범죄 소설로 바뀌고, 추격전이 펼쳐지며, 추리와 반전으로 마무리된다. 블랙 코미디의 요소가 있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포함한다.

내게 필요한 것은 '아인바우, 리드, 버클리의 9단계 심문 모델'이 전부다. 이런 미소를 짓는 것은 내가 정말로 전문가에, 분석적이며,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헤드헌터다. 그리 힘든 일은 아니지만 난 그중에서도 최고다.(p.12)

알파 헤드헌팅에서 일하는 로게르 브론은 업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헤드헌터이다. 무엇보다 평판을 중요하게 여기고, 복종-자백-진실이라는 FBI의 9단계 심문 모델을 숙지하고 있으며, 면접을 주도하는 재능이 있다. 하지만 그는 키 168센티미터의 작은 남자이다. 그의 아내 디아나는 키가 크고, 아름답고, 예술을 사랑하는 과분한 여자이다. 그녀는 아이를 갖고 싶어 한다. 운전수였던 아버지는 그에게 작은 키를 물려주었다. 열등한 유전자의 두려움, 아이에게 아내의 사랑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염려... 그는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를 향한 아내의 갈망을 덜어내기 위해 좋은 집과 고급스러운 화랑과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것을 유지하는 비용이다!

나는 서재로 들어가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에드바르 뭉크의 '브로치', 다른 이름으로 '에바 무도치'라고도 불리는 그림의 고해상도 사진을 찾아냈다. 그 그림은 현재 시장에서 35만 크로네에 거래되고 있었다. 그러면 암시장에서는 27만이 채 안 되니 내 그림보다 겨우 2만 비싸군. 장물아비에게 50퍼센트, 우베에게 20퍼센트를 떼어 주고 나면 내겐 8만 크로네가 남는다. 늘 그런 식으로 배분해 왔는데 사실 그림을 훔치느라 겪는 고생은 고사하고 그 위험부담을 감수할 값어치도 되지 않는다.(p.50)

로게르는 아무도 모르게 다른 일을 하는데, 그것은 미술품 그림을 훔치는 일이다. 헤드헌터를 찾아온 이들을 심층 면접하면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그런데 갈수록 값비싼 그림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화랑에서 아내의 소개로 알게 된 클라스 그레베를 면접하면서 그가 루벤스의 그림을 소유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로게르는 마지막으로 크게 한탕 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클라스는 네덜란드의 특수부대 출신으로 추격전 전문가이다.

"그러면 군대로 복귀한 후 살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명하죠?"

"덜미가 잡히지 않게 해야죠. 석시닐콜린 같은 걸로."

"독인가요? 독화살 같은?"

"그게 우리 같은 헤드헌터들이 쓰는 거죠."(p.144)

심리전으로 항상 상대보다 우위에 섰던 로게르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클라스는 이미 FBI뿐만 아니라 CIA에서 사용하는 심리 분석을 꿰고 있었으며, 이기는 것에 익숙한 인물이었다. 로게르는 루벤스의 그림을 훔치러 클라스의 집에 갔다가 그곳에서 아내의 휴대전화를 발견한다. 계획된 함정? 로게르가 가는 곳마다 클라스가 바짝 뒤를 쫓는다. 이제는 그림이 문제가 아니라 사냥꾼으로부터 살아남아야 한다.

궁지에 몰린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해야 하나... 서로 다른 목적으로 만난 두 사람은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사투를 벌인다. 논리적 개연성으로 짜임새 있는 구조, 장엄하면서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전개, 예상치 못한 반전, 뒷이야기로 충분한 설명, 등장인물의 개성...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스릴러이다. 요 네스뵈의 매력을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다시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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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의 눈빛 나츠메 형사 시리즈
야쿠마루 가쿠 지음, 최재호 옮김 / 북플라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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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마루 가쿠, 최재호 역, [형사의 눈빛], 북플라자, 2019.

Yakumaru Gaku, [KEIJI NO MANAZASHI], 2012.

묵직한 장편 미스터리를 읽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야쿠마루 가쿠의 단편을 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소설 [형사의 눈빛]은 '나츠메 노부히토' 형사가 등장하는 시리즈의 첫 번째이다. 7개의 연작 단편으로 각각의 사건과 커다란 하나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국내에는 [그 거울은 거짓말을 한다](북플라자, 2020.), [형사의 약속](북플라자, 2021.), [형사의 분노](북플라자, 2022.)가 번역 출간되었다. 오랫동안 청소년 범죄와 진정한 속죄에 관해서 글을 쓴 작가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긍정적이면서 동시에 아쉬움이 남는다.

오므라이스

빨간 줄

잃어버린 심장

자존심

아버지의 휴일

흉터

형사의 눈빛

10년 전 네리마 구(區)에서 아이를 대상으로 한 '묻지 마 테러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나츠메의 딸인 에미는 그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이다. 당시 머리를 망치로 맞아서 의식불명 상태가 되었다.(p.251)

히가시 이케부쿠로 경찰서의 나츠메 형사는 원래 교사가 되려고 했으나, 아동보호시설의 청소년과 관련해서 어떤 사건을 겪으면서 법무부 소속의 소년분류심사원이 된다. 그런데 10년 전에 딸아이가 묻지 마 범죄로 식물인간이 되어 30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경찰로 이직해서 형사가 되었다. 온화한 눈빛으로 소년을 관리하던 남자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용의자를 추적한다.

'오므라이스'는, 연립주택의 방화사건으로 불에 탄 시신과 함께 먹다 남긴 오므라이스가 발견된다. 희생된 남자는 사실혼 배우자로 직장을 잃고 놀음에 빠져 가정폭력을 일삼았다고 한다. '빨간 줄'은, 소년원을 나온 남자는 성실하게 살려고 해도 전과자라는 빨간 줄 때문에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 아파트의 집 주인이 살해되어 경찰이 찾아오는데, 낯익은 얼굴이다. '잃어버린 심장'은, 뺑소니 교통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은 남자는 삶의 의욕을 잃고 노숙자가 된다. 공원에서 노숙자가 죽었는데, 알고 보니 상해치사 용의자로 신분을 감추고 있었다. '자존심'은, 스토커에 시달리던 여자가 집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전 남자친구에게 시달렸다고 하는데, 왜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으로 이사한 것일까? '아버지의 휴일'은, 아내가 죽고 홀로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는, 아들이 불량배와 어울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버지는 일을 쉬고, 경찰인 친구와 아들의 뒤를 밟는다. '흉터'는, 등교거부와 자해를 하는 학생을 상담하는데, 그녀가 살인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경찰이 찾아온다. 가정 문제, 현실 도피, 자책하는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형사의 눈빛'은, 10년 전에 일어난 묻지 마 범죄의 목격자가 살해된다. 현재의 사건과 함께 과거의 사건을 새롭게 조명하는데, 도대체 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요!" 마사유키가 화를 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이 뭔지 당신이 알아요? 슬픔만이 아냐. 슬픔이 지난 후에는 말로 표현 못할 허무함이 닥쳐온다고. 소중한 가족을 위해서 계속 견뎌왔어.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누군가가, 누군가가 멋대로 내 행복을 빼앗아갔어. 나는 앞으로 뭘 위해서 힘을 내고 뭘 위해서 살아야 한단 말이야! 힘내라는 말이나 노력하라는 말은 배부른 녀석들에게나 쓰는 말이라고!"(p.154)

"네, 딸은 아직도 입원 중입니다."

'아직도 입원 중이라고...?'

"그날 이후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식물인간이라는 건가.'

나가미는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몰랐다.

"혹시 나가미 씨가 그 사건을 수사하셨습니까?"

"그래..., 비참한 사건이었어."

"'이었어'가 아닙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피해자 가족에게는 과거형이 될 수 없는 사건이다. 나츠메의 눈빛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p.195)

"그래, 지금 내 일은 사람을 의심하는 일이야.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 죄를 지은 사람은 더욱 그렇고. 그런 사람을 잡는 것이 내 일이야."

나츠메는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맑은 눈빛은 옛날과 변함이 없지만, 마음은 다른 무엇과 맞바꾼 것은 아닐까.(p.252)

"요시오 사건이 있었을 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 죄를 지은 소년들의 고민이나 범죄에 이르게 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서 그들에게 갱생하는 데 도움을 주자고. 그래서 법무부에 들어가자고. 하지만 딸이 피해를 당했을 때 그 신념이 크게 흔들렸어."(p.300)

"피해자 가족들이 범인에게 바라는 것은 범인이 감옥에 가거나 무거운 형벌을 받는 것만이 아니야. 범인 스스로 자신이 범한 죄의 의미를 평생 곱씹는 것, 그리고 그것을 죽을 때까지 반성하며 살아가는 것, 바로 그걸 원하는 거야."(p.420)

다른 글쓰기로 단편을 구성했는데, 상 복 많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단편이 생각난다. 그럼에도 청소년의 범죄와 속죄의 삶에 관해서는 이전의 작품과 비슷한 맥락을 보이고 있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교사를 그만두고 경찰이 되는 것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 등장하는 가가 교이치로를 떠오르게 한다. 가가 형사는, 자신은 교사로서 실격이라 여기고 경찰이 되고... 나츠메 형사는, 소년 범죄자의 갱생을 위해 소년분류심사원이 되었다가 딸을 해한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이 된다. 여기에는 불행한 가정환경... 편부와 편모, 가정폭력, 성소수자, 가해자와 피해자 가정이 등장한다. 누구라도 쉽게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인데, 이것에 굴복해서 범죄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삶을 개척해서 새로운 삶을 살 것인지? 환경이 좋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 이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의도는 잘 알겠는데, 선을 넘는 반전과 개연성의 부족은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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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조종하는 고양이
사이조 나카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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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조 나카, 이규원 역, [마음을 조종하는 고양이], 북스피어, 2019.

Saijo Naka, [NEKO NO KUGUTSU], 2017.

작가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가? 사람을 대하는 고양이의 태도는 때로는 정겹고, 때로는 도도하다. 이러한 고양이의 습성을, 혹시 고양이는 알게 모르게 보이지 않는 실을 연결해서 사람을 조종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발칙한 상상을 했나 보다. 사이조 나카의 소설 [마음을 조종하는 고양이]는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고양이의 세계를 이야기하는데, 고양이의 문제는 사람과 연결되어 있고,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고양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이다. 7개의 단편 모음이다.

고양이의 괴뢰

흑백점박이 새끼 고양이

도이치와 빨강이

초승달의 원수

또 다른 요리마쓰

3년을 웅크리고 기다려

고양이 마을의 대사건

괴뢰(傀儡)는 "꼭두각시놀음에 나오는 여러 가지 인형을 뜻하고, 남이 부추기는 대로 따라 움직이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고양이 세계에는 괴뢰사 고양이가 있는데, 인간을 괴뢰로 삼아 부리고 조종해서 고양이를 위해 일하게 한다. 여기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는데, 괴뢰사는 훈련을 거쳐서 두령 고양이가 임명한다. 괴뢰사는 단 한 명의 인간을 괴뢰로 정할 수 있고, 괴뢰는 네 가지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한가로워야 하고, 눈치와 감이 빨라야 하고, 호기심이 많아야 하고, 고양이를 좋아해야 한다. 작가는 고양이만이 아니라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의 습성도 같이 연구한듯하다.

"부탁이 있는데, 제발 꽃 도둑이란 누명 좀 벗겨 줘! 그 은퇴 노인이 틀림없는 내 짓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단 말이야"(p.16)

'고양이 괴뢰'는, 두 살배기 수고양이 미스지는 쌀 동네 고양이 마을의 괴뢰사가 된다. 스물네 살의 아지로가 괴뢰로 정해졌는데, 그는 어느 큰 상점가의 차남으로 집을 나와 희곡 작가를 자처하면서 온종일 책만 보는 한량이다. 청동점의 뒤뜰에서 값나가는 나팔꽃 화분을 깨뜨렸다는 고양이의 누명을 벗겨달라는 첫 번째 의뢰가 들어온다. 고양이 괴뢰사와 인간 괴뢰의 단짝 활약을 볼 수 있다.

"무슨 일이 있었는데?"

"오케이를 납치했으니 몸값을 보내라는 협박 편지가 날아든 거야!"

"......그러니까 구로스케가 환전상 딸과 함께 납치되었다는 건가?"(p.62)

'흑백점박이 새끼 고양이'는, 고양이의 천적은 영리한 까마귀이다. 인간은 똑똑하지만 생각이 많은 게 흠이고, 까마귀는 마음대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좋은 눈으로 보고 날카로운 부리를 사용한다. 새끼 고양이를 찾아 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환전상의 어린 딸이 납치되었는데, 같이 놀던 새끼 고양이까지 데려간 것이다. 범인은 백 냥의 몸값을 요구한다.

"실은 말이야, 곤경에 처한 것은 고양이가 아니라 인간이야."

"인간?"

"도이치라는 남자인데, 붉은 영감하고 친해. 게다가 도이치가 곤경에 빠진 데는 영감도 관계가 있거든."(p.93)

'도이치와 빨강이'는, 고양이는 무리를 짓지 않고 외롭게 산다. 괴뢰사는 고양이의 문제에 집중해야 하기에 자식을 낳아서는 안 된다. 미스지는 들고양이로 어릴 때 부모와 헤어졌는데, 그때 도움을 주었던 늙은 고양이가 어려운 상황이다. 목욕탕 주인이 크게 다쳤는데, 늙은 고양이를 돌보던 남자가 폭행 누명을 쓰고 잡혀갔다.

"그게 뭔지 아나?"

"제가 보기엔 바람총 같은데요."

"바람총이라고?"(p.161)

'초승달의 원수'는, 까마귀는 뾰족한 무기로 공격을 당해 날개를 다치고, 며칠 전에는 젊은 고양이가 온몸에 구멍이 숭숭 뚫린 채 죽었다. 입으로 불어서 쏘는 바람총, 무가 집안의 아이가 저지른 것으로 파악된다. 왜 이렇게 잔인한 일을 벌였을까? 고양이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

"'나는 아무래도 고양이의 괴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소'라는."

"고양이의, 괴뢰?"(p.202)

괴뢰의 실수는 괴뢰사가 뒤치다꺼리해 주어야 한다.

그런 의무감도 있었지만 그것만은 아니었다. 아지로 쪽이 다소 불안을 덜었다고 해도 아직 우리 쪽에서는 뒤처리가 끝나지 않았다. 우리의 계획은 인간의 의도와는 다르다.

고양이는 고양이의 결말이 따로 있다는 말이다.(p.262)

'또 다른 요리마쓰', '3년을 웅크리고 기다려', '고양이 마을의 대사건'은 하나의 이야기로, 미스지의 전임 괴뢰사였던 요리마쓰의 행적을 찾는 내용이다. 괴뢰사로 맹활약하던 요리마쓰는 인간 괴뢰와 함께 어느 날 갑자기 종적을 감추었다. 까마귀의 말로는 내장이 터져서 객사했다고 하는데, 믿을 수 없다. 먼저 인간의 행방을 수소문하는데, 여기에는 온갖 사연이 있다. 가업을 계승하고, 연인과의 약속을 지키고, 고양이 사냥꾼을 막아서고, 원한의 복수를 해야 한다. 고양이는 고양이만의 결말을 만드는데...

창밖에서 고양이의 괴성과 함께 까마귀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정말 고양이와 까마귀는 철천지원수로 서로를 잡아먹으려고 하는 것일까? 사건 현장으로 인간을 끌어들이는 괴뢰사 고양이와 호기심 많고 눈치 빠른 인간의 활약은 아주 재치 있고 흥미롭다. 고양이가 할 수 없는 일을 인간이 하고, 인간이 놓친 일을 고양이가 해결한다. 사람의 문제는 곧 고양이의 문제이고,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연스럽게 고양이는 행복을 되찾게 된다. 내용이 살짝 가벼운데, (가벼운 일본소설을 좋아하지만) 너무 가벼워서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설정을 잘 잡아서 시리즈로 나오면 좋을듯한데, 다양한 고양이를 등장시켜서 고양이의 매력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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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클래식 - 클래식도슨트 한혜란과 함께하는
한혜란 지음 / 더좋은책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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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란, [차근차근 클래식], 더좋은책, 2021.

클래식 음악에 관해서 입문용으로 몇 권의 책을 읽었는데, 내용은 대부분 고전 음악의 이해, 오케스트라의 구성, 음악 사조에 따른 작곡가, 곡의 소개 등으로 비슷하다. 그리고 하나같이 클래식 음악을 향한 열정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 한혜란은 클래식도슨트로, 클래식 음악을 대중에게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당신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가? 어떤 음악을 들을 때 당신의 마음이 움직이는가? 음악은 나를 알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도구다. 그중에서도 클래식 음악은 특별한 도구다. 클래식 음악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고, 다양한 악기가 사용된다. 무엇보다 클래식 음악에는 다양한 음악가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해 아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내가 좋아하는 소리는 무엇인지, 내가 어느 작곡가의 삶에 공감하는지를 느끼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다.(p.6)

클래식(Classic)이란?

라틴어 '클라시쿠스'(Classicus)에서 유래했다. 고대 로마의 최상위 계급인 클라시쿠스는 함대를 의미하는 '클라시스'(Classis)에서 파생했는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를 위해서 클라시스(함대)를 기부할 수 있는 재력가를 가리켰다. 이후에 사람들은 인간이 심리적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클라시쿠스처럼 정신적으로 힘이 되는 작품(문학, 미술, 음악 등)을 가리켜 클래식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정확히는 '클래시컬 뮤직'(Classical music)이다.

클래식 음악과 친해지는 방법은?

첫 번째 방법, 귀에 익숙한 음악부터 듣는 것이다.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사용된 음악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반복해서 들어야 한다. 긴 곡보다 소품곡 위주로 시작하는 게 좋다.

두 번째 방법, 입문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활용하는 것이다. 입문서를 읽고 음악을 접하면, 아는 만큼 들리고 아는 만큼 감동은 커진다.

세 번째 방법, 라디오와 유튜브 같은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이다. 작곡가와 곡을 쓴 배경을 친절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마지막 방법,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공연장을 자주 찾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오디오로 들어도 음악의 생생함은 완벽하게 재현되지 않는다.

공연장에서 명당은?

독주회와 실내악은 무대와 가까운 앞쪽 중앙이 좋다. 피아노 독주회의 경우 시각적으로는 무대를 바라보며 왼쪽에서 연주자의 현란한 손놀림을 볼 수 있고, 음향적으로는 오른쪽에서 소리가 울리기 때문에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오케스트라는 전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1층 뒤쪽 중앙이 좋다. 무대와 가까울수록 나와 가까운 악기의 소리가 강하게 들린다.

오페라는 음악회 중에서 스케일이 가장 크다. 앞쪽 자리는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성악가의 목소리가 묻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1층 뒤쪽 중앙이나 2층 앞자리가 좋다. 오페라의 스토리를 잘 모르면 안내 자막을 볼 수 있는 2층 앞자리를 선택하라. 다만 성악가의 섬세한 표정이나 호흡을 느낄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아이들과 공연을 보러 간다면 통로하고 가까운 자리가 좋고, 지휘를 공부한다면 지휘를 볼 수 있는 합창석을 추천한다.

공연장에서 박수는?

1930년대 베를린 필하모닉의 지휘자 푸르트벵글러는 이렇게 말했다. "악장과 악장 사이에는 깊은 유기적 흐름이 있다. 박수와 같은 잡음을 넣어 음악의 흐름을 끊으면 안 된다." 악장과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는 게 아니다.

곡이 모두 끝났는데도 원성을 사는 박수가 있다. 바로 '안다 박수'이다. 나는 이 곡이 언제 끝나는지 안다는 것을 과시하려고 곡이 끝나기 무섭게 치는 박수를 말한다. 그러면 음악의 여운을 즐길 수 없다. 클래식 연주에서는 지휘자가 지휘봉을 완전히 내린 뒤 박수를 치는 것이 관례이다. 음악의 여운을 충분히 느끼고 지휘자가 돌아서서 인사할 때 박수를 치면 된다.

오케스트라의 악기

- 바이올린 : 파가니니 <24개 카프리스>

- 비올라 : 모차르트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2중주>

- 첼로 :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 더블베이스 :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5번 코끼리>

- 하프 : 헨델 <하프 협주곡 Bb장조>

- 플루트 : 모차르트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 오보에 : 바흐 <마태 수난곡>, <바이올린과 오보에를 위한 협주곡>

- 클라리넷 :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 바순 : 비발디 <바순 협주곡 E단조 3악장>

- 호른 : 브람스 <호른 3중주>(피아노, 바이올린, 호른)

- 트럼펫 :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3악장>

- 트롬본 : 헨리 필모어 <라수스 트롬본>

- 튜바 : 랠프 본 윌리엄스 <튜바를 위한 협주곡 F단조>

- 심벌즈 :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4악장>

- 드럼 : 스트라빈스키 <병사의 이야기>

- 팀파니 : 카를 오르프 <카르미나 부리나 제1곡 오! 운명의 여신이여>

- 마림바 :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 오페라 <술탄 황제의 이야기 제2막 1장 왕벌의 비행>

- 피아노 : 쇼팽 <녹턴>

- 하프시코드 :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1번 아리아>

기악곡의 형태

- 듀오 :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판타지>, 파가니니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 3중주 : 베토벤 <피아노 3중주 7번 대공>, 멘델스존 <피아노 3중주>

- 4중주 : 하이든 <현악 4중주 황제>(독일의 노래)

- 5중주 :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

기악곡의 종류

- 서곡 : 브람스 <대학 축전 서곡>, 차이콥스키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

- 발라드 : 쇼팽 <발라드 1번>

- 교향시 : 리스트 <교향시 3번 전주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돈키호테>

- 녹턴 : 쇼팽 <녹턴>

- 랩소디 : 리스트 <헝가리 랩소디>

- 춤곡 :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왈츠>, 바흐 <미뉴에트>, 쇼팽 <폴로네이즈>

- 스케르초 :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3악장>, 쇼팽 <스케르초>

성악곡의 종류

- 예술가곡 : 슈베르트 <마왕>, 슈만 <시인의 사랑>

- 칸타타 : 바흐 <커피 칸타타>

- 오라토리오 : 헨델 <메시아>

- 레퀴엠 : 모차르트 <레퀴엠>, 베토벤 <레퀴엠>, 베르디 <레퀴엠>, 브람스 <독일 레퀴엠>

- 수난곡 : 바흐 <마태 수난곡>, <요한 수난곡>

- 오페라 : 모차르트 <마술피리>, 바그너 <로엔그린>

클래식 음악 사조

클래식 음악의 시작, 바로크(1600 - 1750)

01. 안토니오 비발디

- 바이올린 협주곡 <화성과 창의의 시도> Op.8, No.1~4 <사계>

-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조화의 영감> 6번

- 칸타타 <이 세상에 참된 영화 없어라>

- 6개의 첼로 소나타

02.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관현악 모음곡 3번 2악장 <Air>(G선상의 아리아)

- <골든베르크 변주곡>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 무반주 첼로 모음곡

03.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 오라토리오 메시아 44번 <할렐루야>

- 오페라 리날도 <울게 하소서>

- <왕궁의 불꽃놀이>

- 사라방드

클래식 음악의 정수, 고전주의(1750 - 1810)

04.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 교향곡 94번 2악장 <놀람 교향곡>

- 교향곡 45번 <고별 교향곡>

-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 트럼펫 협주곡 3악장

- 현악 4중주 Op.64, No.5 <종달새>

05.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피아노 변주곡 <작은 별 변주곡>

- 피아노 협주곡 20번

- 오페라 마술피리 제2막 <밤의 여왕 아리아>

- 피아노 소나타 11번 3악장 <터키 행진곡>

06. 루트비히 판 베토벤

- 교향곡 5번 <운명>

-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 교향곡 9번 <합창>

-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

클래식 음악의 꽃, 낭만주의(1810 - 1910)

07. 프란츠 슈베르트

- 가곡 <송어>, 피아노 5중주(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 교향곡 8번 <미완성 교향곡>

cf. 3대 교향곡 : 베토벤 5번 <운명>, 슈베르트 8번 <미완성>, 차이콥스키 6번 <비창>

- 가곡 <아베 마리아>

- 피아노 연탄 <군대 행진곡>

08. 로베르트 슈만

- 어린이 정경 7번 <트로이메라이>

- 피아노 소품곡 <크라이슬레리아나>

- 첼로 협주곡

- 가곡 <시인의 사랑>

09. 펠릭스 멘델스존

- 서곡 한여름 밤의 꿈 <결혼 행진곡>

-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 가곡 <노래의 날개 위에>

- 피아노 트리오 1번

10. 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

- 즉흥곡

- 녹턴

- 피아노 협주곡 1번

- 에튀드

11. 프란츠 리스트

- <사랑의 꿈>(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 헝가리 광시곡

- 초절기교 연습곡 4번 <마제파>

- <라 캄파넬라>(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2번 3악장 편곡)

12. 리하르트 바그너

- 음악극 니벨룽의 반지(1부 라인의 황금, 2부 발퀴레, 3부 지크프리드, 4부 신들의 황혼)

- 음악극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 음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

- 음악극 탄호이저 서곡

13. 요하네스 브람스

- 가곡 <4개의 엄숙한 노래>

- 피아노 독주곡 <왈츠>

- 바이올린 협주곡

- 자장가 Op.49, No.4

14. 니콜로 파가니니

- 바이올린 소품곡 <24개 카프리스>

cf. 편곡 : 리스트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대연습곡>, 브람스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 바이올린 협주곡 1번

-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6번

- 칸타빌레

15. 표트르 차이콥스키

- 발레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 피아노 협주곡 1번

- 교향곡 6번 <비창>

새로운 음악, 20세기 음악(1910 - 2000)

인상주의, 표현주의, 원시주의, 신고전주의 등 다양한 음악의 공존

16. 클로드 아실 드뷔시

- <목신의 오후 전주곡>

- 아라베스크

- <바다>(관현악을 위한 3개의 교향적 소묘)

- 피아노 독주곡 <달빛>

17. 모리스 라벨

- 발레 <볼레로>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밤의 가스파르>

- 스페인 광시곡

18.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 발레 <봄의 제전>

cf. 봄 : 비발디 <사계>(봄),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봄), 멘델스존 무언가 <봄 노래>,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왈츠 <봄의 소리>

- <불꽃놀이>

- 발레 <불새>

- 오페라, 오라토리오 오이디푸스왕

19. 에드워드 엘가

- <사랑의 인사>

- <탄식>

- 첼로 협주곡 E단조

- 교향곡 2번

20. 안토닌 레오폴트 드보르자크

-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 피아노 소품집 <유모레스크>

- 현을 위한 세레나데 E장조 Op.22

cf.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C장조 Op.48

- 슬라브 무곡

21.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3번

- 보칼리제

- <악흥의 순간>

- 첼로 소나타(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비발디의 음악은 바흐에 의해 부활했고, 바흐의 음악은 멘델스존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모차르트는 35세, 슈베르트는 31세로 요절했다. 우리는 결혼할 때 반유대주의자였던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3막 혼례의 합창>으로 입장해서 유대인 멘델스존의 <서곡 한여름 밤의 꿈 5막 결혼 행진곡>으로 퇴장한다. 리스트, 바그너, 드뷔시의 여성 편력은 유명하다. 브람스는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연모하며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민음사, 2008. 2021.)는 드라마와 다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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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태의 더 클래식 - 위대한 음악가 30인의 삶과 음악
서희태 지음 / 북랩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서희태, [서희태의 더 클래식], 북랩, 2016.

위대한 음악가 30인의 삶과 음악,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압축 요약한 소제목이 마음에 들었다(출생 연도 순으로 재정렬). 모차르트의 음악은 명곡으로 평가하며 지금도 연주하고 감상하지만, 살리에리의 곡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진짜 클래식'이란 단순히 오래전에 작곡된 음악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대중 속에서 살아남아 지금까지도 연주되고 있는 밀리언셀러 같은 음악을 말한다."(p.46) 우리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정제되고 정제된 명곡을 손쉽게 들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소개하는 곡을 살펴보면...

01. 신보다 음악을 사랑했던 로맨티시스트 비발디(1678 - 1741)

바이올리니스트, 사제(신부), 음악 교사, 오페라 작곡가, 음악의 할아버지, 음악의 스승

- 조화의 영감(화성의 영감) Op.3, No.6

- 바이올린 협주곡 Op.8, No.1~4 <사계>

- 칸타타 글로리아 <세상에 참된 평화 없어라>

02. 아버지로 살다 간 음악의 아버지 바흐(1685 - 1750)

오르가니스트, 교회 칸타타, 대위법

- 클라이버 소곡집 미뉴에트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 평균율 클라이버

- <마태 수난곡>, <요한 수난곡>

03.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음악의 어머니 헨델(1685 - 1759)

독일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귀화, 오페라, 오라토리오

- 사라방드

- 오라토리오 메시아 <할렐루야>

- 오페라 리날도 <울게 하소서>

- 오페라 세르세 <Ombra Mai Fu>(라르고)

- <수상음악>, <왕궁의 불꽃놀이>

04.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1732 - 1809)

- 교향곡 45번 4악장 <고별 교향곡>

- 교향곡 94번 2악장 <놀람 교향곡>

- 교향곡 101번 <시계 교향곡>

- 현악 4중주 Op.3, No.5 <세레나데>

- 현악 4중주 Op.33, No.2 <농담>

- 트럼펫 협주곡

05. 천재로 불린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1756 - 1791)

- 교향곡 40번

- 교향곡 41번 <주피터>

-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아다지오

-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2막 <편지의 2중창>

- 오페라 마술피리 <밤의 여왕 아리아>

- Requiem in D minor K.626

06. 불굴의 의지를 가진 리더 베토벤(1770 - 1827)

악성(樂聖, 음악의 성인), 교향곡의 왕

- 교향곡 3번 <영웅>, 교향곡 5번 <운명>, 교향곡 6번 <전원>, 교향곡 9번 <합창>

cf. 3대 교향곡 : 베토벤 5번 <운명>, 슈베르트 8번 <미완성 교향곡>, 차이콥스키 6번 <비창>

-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 피아노 트리오 7번 <대공>

07. 인생은 짧고 노래는 영원하다 슈베르트(1797 - 1828)

가곡의 왕

- 가곡 <마왕>, <휴식 없는 사랑>, <들장미>, <음악에 붙임>

- 가곡 <송어>, 피아노 5중주(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 가곡집 겨울 나그네 <보리수>

-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 교향곡 8번 <미완성 교향곡>

08. 삶도 음악도 한여름 밤의 꿈처럼 멘델스존(1809 - 1847)

금수저 천재

- 한여름 밤이 꿈 <결혼 행진곡>

- 한여름 밤의 꿈 서곡

-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cf. 3대 바이올린 협주곡 :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

- 피아노 소곡 <무언가집>

-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

09. 피아노로 사랑을 써 내려간 시인 쇼팽(1810 - 1849)

- 폴로네이즈 6번 <영웅>

- 프렐류드 15번 <빗방울 전주곡>

- 에튀드 Op.10, No.12 <혁명>

- 에튀드 Op.10, No.5 <흑건>

- 에튀드 Op.25, No.11 <겨울바람>

- 녹턴 Op.9, No.2

- 마주르카 Op.33

10. 낭만과 광기를 간직한 작곡가 슈만(1810 - 1856)

- 어린이 정경 7번 <트로이메라이>

- <나비>

- <카니발>

- 연가곡 시인의 사랑 <아름다운 5월에>

- 교향곡 1번

- 피아노 협주곡 A단조

11. 금지된 사랑을 걸작으로 완성시키다! 피아노의 왕 리스트(1811 - 1886)

- 파우스트 교향곡

- 교향시 전주곡

- <사랑의 꿈>

- 헝가리 랩소디 2번

12. 이탈리아를 오페라의 나라로 만든 베르디(1813 - 1901)

민족주의, 국민주의 음악가

- 오페라 아이다 <개선 행진곡>

- 오페라 나부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 오페라 리골레토 <여자의 마음>

-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 오페라 돈 카를로스

- 오페라 아이다

- 오페라 오텔로

- 오페라 팔스타프

- 레퀴엠 <진노의 날>, <리베라 메>

13. 오페라를 종합 예술로 승화시킨 음악가 바그너(1813 - 1883)

작곡가, 지휘자, 음악 이론가, 사상가, 수필가, 악극(Musik Drama, 무대 교향악)

- 오페라 로엔그린 <혼례의 합창>

-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 오페라 탄호이저 서곡

- 오페라 탄호이저 <순례자의 합창>

-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1부 라인의 황금, 2부 발퀴레, 3부 지크프리트, 4부 신들의 황혼)

- 축전극 파르지팔

- 베젠동크 가곡집

14. 체코 음악의 하이 콘셉트 스메타나(1824 - 1884)

국민악파 음악가(낭만주의 음악 성향에 민속 음악의 선율을 사용)

- 나의 조국 2악장 <불타다>(몰다우 강)

- 현악 4중주 <나의 생애로부터>

- 오페라 팔려간 신부

- 오페라 입맞춤, 비밀, 리부셰, 악마의 벽

15.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1825 - 1899)

-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 오페레타 <박쥐>

- <트리치 트라치 폴카>

- <키스 왈츠>

- <봄의 소리 왈츠>

- 오페레타 <집시 남작>

16. 거인을 넘어선 거장 브람스(1833 - 1897)

- 교향곡 1번(베토벤 교향곡 10번이라는 찬사)

- 피아노 협주곡 1번

- 현악 6중주 1번 2악장 <브람스의 눈물>

- 가곡 <네 개의 엄숙한 노래>

17. 프랑스의 멘델스존 생상스(1835 - 1921)

오르가니스트, 프랑스의 모차르트, 프랑스의 베토벤, 프랑스의 멘델스존... 프랑스의 자존심

- 교향곡 3번 <오르간>

- 교향시 <죽음의 무도>

-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 하바네라(스페인풍의 민속 무곡),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 <동물의 사육제>

18. 발레 음악의 거장 차이콥스키(1840 - 1893)

- 3대 발레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 폭풍 서곡

- 피아노 협주곡 1번

- 교향곡 6번 <비창>

19. 체코 민족주의 음악의 수호자 드보르자크(1841 - 1904)

민족주의 음악가

- 슬라브 무곡

- 유령의 신부 Op.69

- 교향곡 1번

- 교향곡 2번

-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 현악 4중주 <아메리카>

- 현악 5중주

- 집시의 노래 4번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 Stabat Mater Op.58

- 피아노 소품집 <유모레스크>

20. 노르웨이의 숲을 피아노에 담은 그리그(1843 - 1907)

북유럽의 쇼팽

- 페르 퀀트 모음곡 <아침의 기분>, <산속 마왕의 궁전에서>, <아니트라의 춤>, <솔베이지의 노래>

- 피아노 협주곡 A단조

- 첼로 소나타 A단조

- 서정 소곡집 <트롤하우겐의 결혼식 날>

21. 영국인이 사랑한 낭만 작곡가 엘가(1857 - 1934)

- <사랑의 인사>

- 서곡 <프로와사르>

- 수수께끼 변주곡 9번 <님로드>

- 위풍당당 행진곡 <희망과 영광의 나라>

22. 오페라에 살고 사랑에 살다 푸치니(1858 - 1924)

- 오페라 마농 레스코

- 오페라 라보엠

- 오페라 나비부인

- 오페라 토스카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 오페라 투란도트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얼음 같은 공주님의 마음도>

23. 음악을 위해 살고 그녀를 위해 죽은 말러(1860 - 1911)

- 교향곡 2번 <부활>

- 교향곡 5번 4악장

- 교향곡 8번 <천인>(천 명의 오케스트라가 연주)

- 교향곡 9번 <대지의 노래>

- 교향곡 10번 <미완성>

-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24. 소리에 빛을 입힌 작곡가 드뷔시(1862 - 1918)

귀로 듣는 회화, 인상주의 "음악에서 인상주의란 개인의 감정 표현을 중시했던 낭만주의와는 다르게 사물이나 자연에서 받은 순간적인 느낌을 음악으로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음악에서 공간적인 요소를 중시한다는 것이다."(p.266)

-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3번 <달빛>

- 교향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 교향시 <바다>

- 피아노 모음곡 <어린이의 세계>

- 바이올린 소나타

- 가곡 <아름다운 저녁>

25. 세상 모든 것을 음악으로 표현할 줄 알았던 교향시의 거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 - 1949)

- 교향시 <돈 후안>

- 교향시 <죽음과 정화>(죽음과 변용)

-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교향시 <영웅의 생애>

- 오페라 군트람, 화재 경보, 살로메

- 오페라 장미의 기사, 평화의 날

- <가정 교향곡>

26. 핀란드의 국민 영웅 시벨리우스(1865 - 1957)

- 교향곡(교향시) <쿨레르보>

- 연극 역사적 정경 (교향시) <핀란디아>

- 교향곡 2번(시벨리우스 전원 교향곡)

- 교향곡 7번(교향적 환상곡)

- <슬픈 왈츠>

-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27.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1873 - 1943)

- 가곡 보칼리제(모음으로만 부르는 연습곡) Op.34, No.14

- 피아노 협주곡 2번

- 피아노 협주곡 3번(피아니스트의 무덤, 악마의 연주, 미쳐야 할 수 있는 연주)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 <종>

- 비가풍의 피아노 3중주 <어느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

28. 이방인으로 살아간 무조 음악의 창시자 쇤베르크(1874 - 1951)

무조(조가 없는) 음악, 12음 기법

- 현악 6중주 <정화된 밤>

- 교향시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 오라토리오 <구레의 노래>

- <바르샤바의 생존자>

29. 근대 러시아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프로코피예프(1891 - 1953)

- 가곡 <거인>

- 피아노 협주곡 1번

- 피아노 협주곡 3번

- 스키타이 모음곡

- 오페라 막달레나

- 오페라 도박사

- 음악 동화 <피터와 늑대>

-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 피아노 소나타 6번 <전쟁 소나타>, 피아노 소나타 7번, 피아노 소나타 8번

- 교향곡 5번 <전쟁 교향곡>

- 첼로 소나타 Op.119

- 첼로 협주곡 2번 Op.125

30. 시대에 짓눌린 작곡가 쇼스타코비치(1906 - 1975)

- 교향곡 1번

- 교향곡 4번

- 교향곡 5번 <당국의 정당한 비판에 대한 소비에트 예술가의 현실적이고도 창의적인 답변>

-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

- 교향곡 10번

- 오페라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

- 재즈 모음곡 왈츠 2번

- 영화 The Gadfly OST 8번 <로망스>

음악 사조와 작곡가를 연결해서 출생과 성장, 사랑과 실연, 연애와 결혼, 고뇌와 절망,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명곡이 탄생한 배경을 잘 설명하고 있다. 클래식의 역사하고 관련된 책은 많은데, (추천 및 소개하는 곡은 대부분 비슷하고) 조금씩 관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클래식 음악에 관해서 책 한 권만 읽은 무서운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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