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거짓말
심윤섭 지음 / 팜파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무릇 CEO와 일반사원들 사이에는 입장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CEO 입장에서는 정해진 기간 동안 월급을 줌으로써 자신의 의무는 다했다고 생각하고
보다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해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고
사원들의 입장에서는 보다 좋은 근무여건에서 보다 많은 봉급을 받고 능력껏 일할 수 있기를 바랄것이다.
요즘 내동생을 보면 이러한 서로의 입장차이에서 오는 문제점을 분명히 볼 수 있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거의 하루종일, 일주일내내 일에만 파묻혀 지내지만
일하는 시간만 많을뿐이지 일의 효율성도 떨어지고 일한만큼 결과가 보이지도 않는다.
게다가 회사사정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임금도 올라가지 않고
그나마 있던 복지혜택도 잠시 동결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상사의 입장에서는 앞으로 사정이 나아지면 좀 더 많은 혜택도 주고
이익이 오른만큼 앞으로의 실적에 따라 상위 50%의 최우수인원들에게는
10년 후에 오른만큼의 인상된 봉급을 지급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말은 10년동안 묵묵히 회사에서 일만 하라는 소리인데
그렇게 사랑하던 애인사이도 당장 내일이 되면 어떨지 모르는게 현대시대인데
사장과 일개사원에서의 이 약속이 잘 지켜질지 나는 의문이 든다.
 
이 책은 이런 여러가지 CEO들의 거짓말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따로 직딩솔루션이라는 부분을 통해 적절히 충고를 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
물론 CEO들이 모두, 그리고 매번 거짓말을 하는건 아니지만
그들로서는 그들의 사정상 회사일을 꾸려나감에 있어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거짓말들도 있는것은 사실이다.
다만 얼마나 구체적인 계획과 사람을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되도록 그 말을 지켜나가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평소 궁금하거나 고개를 갸웃거리기만 하던 많은 의문점이 풀렸고
그 친구에게도 평소의 그저 말뿐인 "힘내. 다른곳 가봐야 다 거기서 거기지" 라는 말보다
조금은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 줄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조금은 불만사항이 있기도 하다. 이 책은 어떤 점에서는
' CEO의 입장에서는 이럴 수 밖에 없고 이렇게 거짓말을 하기도 하니까 당신이 알아서 잘 판단하고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이것저것 분석해보고 이런점은 당신이 어떻게 해도 결국엔 어쩔 수 없다. 그러니 정 비전이 없다면
알아서 당신의 탈출용 보트는 당신이 알아서 미리미리 준비해둬야 한다. 그래야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이다'
라고 결국엔 말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의 인생이고, 자신이 살 길은 자신이 알아서 준비하는 것이 맞지만
모든 사람이 이러한 준비를 철저히 하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나는 이 책이 어찌보면 CEO를 이해해 달라는 소리로 들려서 조금 불편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아는것고 애매모호 불확실하게 아는 것의 차이는 분명히 있는법!
이제라도 이 책을 통해 여러 모순들을 이해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좀 더 준비할 시간을 벌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힘들기만 하면서도 다른 준비 없이 계속 일만하고 있는 내 친구에게 이 책을 꼭 권해봐야겠다.
 
'CEO는 일의 효율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그 효율성이 무한대로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CEO는 "능력없는 사람이 꼭 늦게 퇴근한다" 라는 말을 하고 있어도 실제로는
"능력있는 사람은 아침 일찍 오고 저녁 늦게까지 남아서 일한다"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 p.38-39
 
'CEO의 '스타일'도 마찬가지다. 돈도 있고 나이가 들면 누구나 자신의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만들어가게 되지만
그 스타일을 통해서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 p. 111
 
 
 
*오타
'주관적인' CEO 가 '주관적인' (-> 객관적인) 자료를 원할 때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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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 클래식 레터북 Classic Letter Book 18
L.N.톨스토이 지음, 이상각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두 친구에는 두 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하나는 사상이 다른 두 친구의 대화와 삶을 통해서 진정한 행복에 다다르는 길을 이야기하는 <두 친구> 이고
다른 하나는 오직 사랑과 용기로 위험에서 탈출하여 본래의 삶을 찾게되는 이야기 <탈출> 이다. 

 
탈출은 말그대로 감옥에서 탈출하는 한 군인의 이야기다.
그는 어머니를 뵙고자 휴가를 떠나지만 중간에 포로로 잡히게 되어 고생을 하게 된다.
같이 잡힌 친구는 비굴하게 그저 목숨이나 연명하고자 하여 자신들을 잡은 사람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지만
주인공 질린은 잡히던 그 순간부터 그들에게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
마지막에 그의 솔직함에 감명한 그곳 소녀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하는 그의 이야기는
어떠한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을 지켜내는데 있어 끝없는 노력과 용기가 중요하다는걸 알려준다.
 
나는 나의 일인데도 불구하고 도움을 받거나 중간에 포기한 일이 참 많았었는데...
부끄럽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앞으로는 그러지 않아야 겠다는 맘이 굳어졌다.
 
두 친구 이야기는 재밌으면서도 약간 어려웠으며
나도 두 친구 중 판피리우스 말에 동조하면서도 아직 그런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유리우스 같은 사람이란게 참..
마치 프롤로그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신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가족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중의 한사람처럼...
변명을 하자면 나는 신을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런 삶 자체에 낄 수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굳이 신을 믿지 않아도 그런 올바른 삶을 살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물론 이 책 내용에 거부감도 없었고 오히려 그 토론들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나의 이런 종교관을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 내가 살아갈 날은 많이 남았으니까 유리우스처럼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적어도 노력해 보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세상은 그 행동이 악하기 때문에 우리를 미워한다. 네가 만일 세상 사람이 되면 세상은 너를 사랑하리라.
그러나 너는 세상 사람이 되지 못하며, 내가 너를 세상에서 택하였기에 세상은 너를 미워하리라. 그러나 너를 죽이는 자, 그야말로 신에게 쓰임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자부할 때이니라."
- p.154-155
 
"진리를 알면 자유롭다네. 크리스트는 우리에게 완전한 자유를 내려주시지.
그러나 속세의 가르침은 결코 그것을 주지 않아. 그럼 잘 있게."
- p.164
 
"우리들은 자신의 행복을 구하고 있지만, 결코 완전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어.
각자 그 목적에 도달하려고 계속 노력하는 것뿐이지."
- p.104
 
나는 이 책을 천주교인인 할머니께 드렸다.
할머니가 다 읽고 무슨 말씀을 하실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기다려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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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뒤흔드는 소설


먼저 이렇게 고마운 이벤트를 해주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ㅁ<
요즘 읽고픈 책이 너무 많아 탈인데...^^
10권을 고르기는 너무 어려웠답니다
세트인 책을 고르자니 너무 10권이 금방 넘어버려서..ㅜㅜ
정말 힘들었어요..ㅎㅎ

제가 고른 책 10권
달의 바다, 책도둑1,2, 깊은 밤을 날아서, 여름휴가
붕대클럽, 수상한 식모들, 대성당, 리진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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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둑 1
마커스 주삭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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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둑 2
마커스 주삭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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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 1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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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진 2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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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과학자 아인슈타인 - 세상에 빛이 된 사람들 12 세상에 빛이 된 사람들 12
루이스 쿠고타 지음, 나송주 옮김, 구스타보 롤단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책을 쓰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1인칭 시점으로 친근하게 마치 전래동화를 풀어놓 듯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식도 그러하고
중간중간 재미있는 그림들로 흥미를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이 좀 어려웠다.
 
내가 물리에 대해 평소에도 어렵게 생각한다는 사실은 제쳐두고라도
이론을 간단히 설명한다고 축소해 설명해 놓은게 오히려 더 이해하기 어려웠다.
내가 이해력이 안좋은지는 몰라도 저학년 자녀들과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책같다.
 
차라리 어른들을 위해 주석을 좀 더 달아놓거나 했다면 부모님들이 이해하고
자녀에게 설명해 줄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은 꽤 많은 곳에 살았고, 직업 또는 사상의 충돌 때문에
이사를 다녔는데 생소한 지명들은 간략한 지도라도 그려서 표시했더라면
좀 더 쉽게 이해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또 하나 아쉬운건 소제목들이었는데 제목자체가 어렵거나 너무 상징적 의미를 담는 시적인 제목이라서
상황에 따라서는 그것도 조금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주었다.
 
게다가 나는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게 있는데 그가 독일국적을 포기한 년도이다.
p.22 에서 그는 이미 독일국적을 포기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뒷부분을 읽다보면 그가 독일국적을 포기한다는 말이
여러번 나온다. 모두 년도가 제각각이다.
 
아무튼 단점도 많지만 역시나 동네친구처럼 친근한 말투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아인슈타인을 만나
평소엔 그저 위대하고 멀게 느껴지던 분을 친구하고 가깝게 느낄 수 있다는건 가장 큰 매력인거 같다.
덕분에 그가 매우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는 열성으로 매달리는 학구파란 사실을 알았다.
책 마지막 부분에 그의 사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가 죽은 후 그의 뇌를 연구한 결과
일반 사람들과 똑같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말은 그가 얼마나 노력하는 과학자이고
일상의 사소한 것을 놓치지 않고 관찰, 연구하는 사람인지를 알려준다.
다시 말해 우리도 주변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아인슈타인 같은 큰 발견을 할 수 있다는 소리다.
 
내가 가장 흥미있게 본 이론은
그의 위대한 수많은 업적 중 스코트랜드 출신의 식물학자 로버트 브라운을 기리기 위해
'브라운운동' 이라 이름붙힌 이론에 대한 것이었다.
물 위에 뜬 꽃가루의 움직임으로 원자를 증명하는 수식을 생각해내다니..
그것이야말로 모두가 보는 일상의 사소한 현상이지만 모두가 놓치고 있는 일들의 대표적 예가 아닌가.
나는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말이다.
 
또 아인슈타인의 이론에 반대하던 물리학자 '닐스 보어'가
아인슈타인의 뒤를 이어 다음해(1922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었다는 사실도 참 재미있었다.
 
아인슈타인이란 이름은 오늘날 그저 한 위대한 과학자의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인류의 지성의 상징이 되었다.
아인슈타인처럼 지성이 뛰어난 어린이가 말하는 법이 늦게 발달하는 현상을 아인슈타인 증후군이라 할 정도로
이미 그의 이름은 하나의 문화아이콘? 상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뇌가 일반인의 뇌와 그리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로 볼 때 그의 천재성은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을 향한 호기심과
그것을 파헤치고자 노력한 그의 열정과 끈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의 능력은 부모가 누구인지 어떤 문화에서 자랐는지, 종교가 무엇인지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p.55)
말하던 아인슈타인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끊임없이 박해를 받고 다른 나라로 떠돌아다니면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 꿈, 연구에의 열정 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나도 이런 아인슈타인의 끈기와 노력, 열정을 본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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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폴로의 모험
러셀 프리드먼 지음,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강미경 옮김 / 두레아이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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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정말 유명한 책이다.
나도 어린시절 이 책을 여러번 읽었으나 다시보는 이 책은 또 새로웠다.
 
두레아이들에서 펴낸 <마르코 폴로의 모험> 은 아이들이 읽기 쉽게 큰 글씨와 그림으로 되어있지만
내용이 유치하지 않고 오히려 각지의 많은 자료들을 비교하고 있으며
지은이의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져 있지 않고 객관적으로 타당한 증거를 대며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좋은 점은 큼지막한 지도로써 마르코의 여행일정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책 초반부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마르코를 따라 여행에 빠져들다 보니
어린시절 책을 읽었던 기억이 조금씩 조금씩 떠오르며 점점 나도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정말 마르코 일행은 중국에 갔던 걸까?
 
글쎄.. 시간상 맞지 않는 기록이라든가, 분명 흥미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빠져있는 그 시절 이야기라든가
중국 문헌에 마르코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도 전해지는 것이 없다는건 분명 의심스러운 일이긴 하다.
 
하지만 그렇게 방대한 자료들과 중국에 대한 해박한 지식들은..
전해들은 풍문으로만 지어낸 책이라고 하기엔 너무 무리가 있는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그가 정말 중국에 갔었는지 아닌지는 그리 중요한 사실은 아니라고 본다.
어쨌든 그의 책 이후부터 서양의 동양에 대한 모험심이 발동되어 여러 훌륭한 탐험가들이
새로운 모험과 역사를 만들어내지 않았는가!
나는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그는 위대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도 많이 해보지 못했는데
그렇게 오래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도 이겨내고 오직 걸어서 (혹은 배로)
그렇게 먼 곳까지, 누구보다 더 많은 곳을 여행한 마르코 폴로가 너무나 존경스럽다.
 
그리고 그에 대한 자서전 같은 책이 없는것이 참 안타깝다.
그의 개인적 생각들도 참으로 궁금한데 말이다.
다 읽은 이 책은 조카들에게 선물할 생각이다.
이 책을 읽고 조카들이 더 넓은 세상에 대한 꿈을 키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는 분명히 그곳에 반했고, 그곳의 유흥 문화와 부(富)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여행객들이 집으로 돌아오면 킨사이, 즉 하늘의 도시를 보고 왔노라고
다시 구경할 기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 p.55
 
죽음을 눈앞에 둔 자리에서 마르코는 책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죽을 때 "나는 내가 본 것의 절반만 말했을 뿐이다." 라고 중얼거린 것으로 전해진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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