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세계사 명장면 지도로 읽는다
역사미스터리클럽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책표지의 뒷면을 보면 누구나 꼭 외워두고 싶은 세계사 명장면이라는 말이 보인다. 누구나 외워두고 싶다는 말은 어쩌면 누구나 다 알고있는 세계사라는 말은 아닐까 싶다. 그럴정도로 이 책속에는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보았거나 보았을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사건은 이미 책이나 영화로 우리 곁에 다가왔던 순간이 너무나도 많은 까닭이다. 그만큼 매혹적이라는 말일까? 어찌되었든 흥미진진한 이야기거리임에는 분명해보인다. 그런데 그토록이나 방대한 세계사를 이렇게 작은 한권의 책에 다 담을 수 있었다고? 책은 당연히 요약형식이다. 중요한 사실들만 콕 집어 이야기하고 있다. 거기다가 부록처럼 딸려온 작은 책은 마치 보너스라도 받은 기분이 들게 한다. 한마디로 이 책에 대한 느낌을 말하라고 한다면 작아도 유익한 책?

 

크게 나누어 다섯장으로 분류를 했다. 말할 필요없이 인류의 탄생부터다. 인류가 있었으니 문명이 생겨났을 것이고, 그 문명을 따라 정치와 종교의 대립이 있었을 것이다. 나라가 커지면 영토를 늘리기 위해 전쟁을 하게 되고, 먹고 먹히며 또다른 문화가 형성된다. 그러면서 인류는 점점 더 발달을 하게 되고 그 안에서 자신의 권리를 찾고자 노력하게 된다. 혁명이 일어나고 어쩔 수 없이 이긴자와 진자의 계급은 만들어진다. 그래서 또다른 전쟁은 끝도없이 일어난다. 인간의 자만심과 이기심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으니 시대가 달라도 역시 살아가는 모습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어보인다. 아주 사소한 핑계거리로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인류는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고 할퀴며 냉전의 시대로 접어든다. 지금 우리는 세상을 말할 때 지구촌이라고 한다. 공존만이 살길이라고 말하는것 같아도 사실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다.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으니. 이전에 이념에 의한 냉전시대가 있었다면 지금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냉전시대에 돌입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니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살다가는 누가 남고 누가 사라질 것인가는 자명해진다. 세계사의 흐름은 그래서 중요한게 아닐까?

 

지도로 읽는다, 는 책의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역시 지도를 앞에 두고 들으니 세계사를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었다. 하나의 명장면이 탄생하기까지의 배경이나 그 장면이 어떻게해서 만들어지게 되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문화적 배경이 되어주었던 불교의 전래 역시 지도를 앞에 두고 읽으니 말로만 들을 때보다 더 많은 공감대가 형성된다. 적벽대전, 살라미스 해전, '四面楚歌'라는 말의 유래가 되었던 유방과 항우의 해하전투, 바다의 민족이라는 '바이킹', 칭기즈 칸의 대제국 건설, 많은 유럽인을 죽음으로 몰고갔던 페스트의 전염경로, 십자군전쟁, 링컨으로 하여금 멋진 명언을 남기게 했던 남북전쟁, 청일전쟁의 불씨가 된 우리의 동학농민운동등 여러편의 영화로 만났던 세계사의 명장면들은 반갑기까지 하다. 한눈에 꿰뚫는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복잡하게 얽힌 세계사에 머리를 저은 기억이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흥미진진했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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