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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일본어로 쉽게 말하기 - 초급과정
정문주 지음 / PUB.365(삼육오)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日本語で話したい... 일본어로 말하고 싶다.
基本的な会話だけできたら... 기본적인 회화만 할 수 있다면...
아마도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저런 말을 입에 달고 살지 않을까? 일본어만 그렇지 않을거라는 말이다. 옛날부터 자주 들어왔던 말 중에 일본어와 불어는 웃으면서 들어갔다가 울면서 나온다는 말이 있었다. 같은 한자문화권인 탓도 있겠지만 일본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비슷하다. 간단한 단어와 조사만 알아도 우리말에 꿰어맞추듯 하면 어느정도 기본적인 대화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모든 말이 아이가 처음 말을 배울 때처럼 그렇게 간단한 기본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어렵다. 우리말도 쉽지 않은데 다른나라 말이 어려운 건 기정사실이다. 상황에 맞게 말을 한다는 게 마음처럼 되지 않으면 속만 탄다.
학창시절에 일본어라는 걸 한번도 배워본 적이 없었고, 그렇다고 일본어를 배워야 할 상황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내가 굳이 일본어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었던 것은 가족간의 공통분모를 만들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남편과 아들의 일본어에 조금은 끼어들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ひらがな와 かたかな를 시작할 때만해도 처음 배우는 맛에 재미있고 신기했지만 들어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졌다. 더구나 일본어는 박자와 악센트에 따라 그 의미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같은 한자를 쓰면서 경우에 따라 서로 다르게 발음한다는 것도 엄청 헷갈렸다. 우리말에도 물론 그런 말이 없지는 않지만... (뭐, 그렇다고 모든 한자가 다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우리말과 비슷하게 발음되어지는 것도 많아서 때로는 날로 먹는 기분이 들때도 있긴 했다.)
어찌되었든 나는 현재도 버벅거리는 중이다. 어찌된 일인지 맨날 제자리걸음인 것만 같고. 그래서 새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했던 때였다. 그러니 이 책의 제목이 얼마나 유혹적이었을까? 이 책은 ~입니다(~です) , ~가 아닙니다(~じゃないです), ~이었습니다(~でした), ~가 아니었습니다 (~がありませんでした)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에 형용사를 이용해서 말하기 순이다. (대부분의 책이 다 그렇긴 하지만 ^^) 몇개의 문장 아래 간단하게 문법적인 설명을 해주고 그것에 맞는 회화를 공부하게 만들었다. 책표지에서 보이는 20개 회화 패턴과 30개 문법 패턴으로 배운다는 말만으로도 이 책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져 있는지는 금방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복습과 연습문제였다. 골치아픈 문법에 치중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기본적인 회화를 혼자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여하튼 나는 지금도 공부중이다.
負けないで, 頑張って! /아이비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