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소리지?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8
장준영 글.그림 / 책고래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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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예쁘다. 그림도 예쁘고 그림으로 표현되어지는 아이의 마음도 예쁘다. 거실에서 놀고 있던 아이에게 창밖의 놀이터가 보이고, 그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아이는 장난감 자동차를 끌고 밖으로 나온다. 어쩌면 시끄럽게 떠들던 소리들이 아이를 밖으로 불러낸 것일지도 모르겠다. 미끄럼틀에서 '주르르륵' 미끌어지기도 하고, 발을 굴러 '씽씽' 그네를 타기도 하고, '달그락 달그락' 소꿉놀이를 하기도 하는 아이들의 모습속에는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 담겨있다. '솔솔'부는 바람도 있었을 것이고, '맴맴맴매애애앰'하는 매미소리도 있었을 것이고, '까악까악'우는 까치소리도 들렸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빵빵'거리며 경적을 울리고 지나가는 자동차도 있었을 것이다. 귀를 기울이던 아이는 생각한다. 무슨 소리지?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거기에 자연이 있다. 자연의 소리를 쫓아가는 아이의 모습 그대로가 하나의 풍경이 된다. 놀이터를 향해 걷는 아이에게 들려오던 많은 소리... '뚤뚤뚤 쑬쑬쑬' 이라는 책속의 의성어가 재미있게 다가온다. 만약 아이곁에 엄마가 있었다면 "엄마, 이게 무슨 소리지?"하고 물었을 것이다. "응, 그건 귀뚜라미 소리지." "귀뚜라미? 근데 귀뚜라미는 왜 저렇게 울어?" 분명 이렇게 묻지 않았을까 싶다. 어느 순간 찾아오는 왜? 라는 끝없는 질문앞에서 그만 손을 들고 말았던 기억, 엄마들은 다 있을 것이다. 그런 아이가 귀에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를 마음에 담고 있다. 갑짜기 풀벌레 소리, 바람소리를 잊고 사는 어른들의 시간이 떠오른다. 하늘 한번 제대로 올려다본지가 언제인지...

 

'쪼르르 쪼르르', '깍깍 깍깍', '사륵 사르륵', '하하하 호호호', '톡톡톡 톡톡톡', '후우후 후우후'... 마침내는 놀이터에 가는 것도 잊어버리고 소리를 쫓아가는 아이. 할머니들의 웃음소리에 절로 웃음이 난다. 바람에 날려가는 씨앗을 보며 손을 내밀어보기도 한다. 줄을 지어가는 개미들의 행렬을 보려고 쪼그리고 앉은 아이의 모습이 귀엽다. 맨홀뚜껑에 뚤린 구멍속에서 이상한 소리도 들린다. 이게 무슨 소리지? 궁금한 아이는 그냥 속절없이 들여다 볼 뿐이다. 소리때문에 노는 걸 잊고 말았다. 그리고 아이는 생각하지. 엄마는 아실까? 도대체 이런 소리가 모두 어디서 오는거야? 책을 보고 있는 내 입가에 살포시 웃음이 찾아온다. 이 책속에는 의성어뿐만 아니라 의태어도 보인다. 비록 많은 낱말은 아니지만 아이가 느낄 수 있기에는 충분해보인다.  잔디밭에 누워 활짝 웃고있는 아이가 사랑스럽다. 그리고 그 옆에 세워둔 장난감 트럭에는 솔방울도 있고, 은행잎도 있고, 떨어진 나뭇잎과 이름모를 열매, 작은 풀꽃도 담겨있다.  그 모습이 너무 예쁘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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