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
Carlton Books 엮음 / 담앤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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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Mandala는 인도의 고대언어인 산 크리스트에서 '원상'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근 'manda'는 '참' 또는 '본질'을 의미하고, 접미사 'la'는 '소유' 또는 '성취'를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변한다'는 의미로 말하기도 한다. 본질이 여러가지 조건에 의해 변하게 된다는 의미를 지닌 하나의 불화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만다라의 어원은 인도의 고대어에서 유래되었으나 상징으로서의 만다라는 기독교의 십자가, 원불교의 일원상, 불교사찰의 표시인 만(卍)자 외에도 여러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는, 인간정신 속에 있는 자기를 나타내는 상징들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가 있다. 원상을 통하여 우리 정신속의 여러 차원과 합일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으로써 지혜를 향하게 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만다라의 정의는 중심과 본질을 얻는 것, 마음속에 참됨을 갖게 함을 원만히 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아주 오래전에 TV를 통해 티베트 승려들이 만다라를 만드는 장면을 보고 마음을 빼앗겼었다. 색색의 모래를 채우며 그림을 완성해가는 과정이 신기하기도 하고, 그 색의 아름다움이 신비롭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것에 집중하는 승려들의 신중함과 조심스러움이 탄성을 자아내게 했었다. 몇년 전, 내 안의 또다른 나와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만다라를 통한 심리치료를 배운 적이 있었다. 만다라를 미술치료에 적용하는 목적은 만다라를 통하여 분열된 자신을 통합하고 자신의 내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신을 집중함과 동시에 이완을 할 수 있으며, 불안이 사라지고 긴장이 완화되는 효과를 갖게 된다. 소란하고 산만한 외부 세계를 떠날 수 있게 해 주고, 한계를 받아들이고 필요한 것을 수용하는 것을 배운다는 의미와 효과를 갖는다는 말이 참 좋았다.

 

승려들에게는 예술이 아닌 수행의 과정으로 보는 까닭에 며칠이 걸릴수도 있고 몇 달이 걸릴수도 있다는 만다라. 이 책속에서 보여주는 만다라 문양 중에는 작고 복잡한 것도 많고 단순한 것도 있다. 오랜만에 만다라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정성을 다해 힘겹게 만든 모래 만다라를 스스로 없앰으로써 세상 모든 존재가 영원불변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고 하는데, 그렇게 심오한 것까지 바랄 수는 없겠으나 잠시의 평온을 느끼기에는 그만이다.

색을 칠할 때 안에서부터 시작되면 에너지의 확산을, 밖에서부터 시작되면 에너지의 죽소를 의미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것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단, 처음의 방법이 안에서부터의 시작이었다면 그 방법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고 배웠다. 문양이나 색이 상징하는 바도 모두 다르다고 한다. 예를 들자면 만다라에 분홍을 사용하는 것은 섬세한 감정과 강한 보호욕구를 나타내는 것이라거나, 밝은 파랑은 사랑과 보살핌이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이라는 것처럼... 하지만 그런것까지 신경써가며 만다라를 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그저 예전에 배울 때가 생각나서 해보는 말이다. 어찌되었든 나는 지금 만다라에 빠져있다. 그저 느껴지는대로 색을 칠하며 만다라를 만드는 시간만큼은 이 세상에 오로지 나하나뿐이다. 완성되었을 때 나타나는 형상을 보면 알 수 없는 감정이 생기기도 한다. 잠자기전 조금씩 만다라를 만들어가는 짧은 시간이 참 좋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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