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45 - 더 이상 예측 가능한 미래는 없다
박영숙.제롬 글렌.테드 고든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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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18년이면 나이지리아의 열대우림 소멸하고 2020년이면 생각만으로 문자메세지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특정상황에서 스스로 형태를 바꾸는 4D 프린팅 기술도 등장한다. 2023년에는 잃어버린 기억을 복원해주는 뇌 신경보철 이식이 실현되고, 아울러 보르네오의 열대우림이 소멸하면서 많은 생물종이 멸종.. 2027년, 절단된 사지를 재생하는 기술 완성.. 2030년이면 인도의 인구가 15억명으로 세계 최대에 이른다. 2036년이면 인공 안구가 인간의 시각을 능가하게 되고, 10년 뒤면 해수면 상승으로 우리의 서해안 지방과 제주도 등에 수몰 지역이 생긴다. 드디어 2045년이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린다. 일상 생활속에 로봇이 보편화되는 시기는 2049년이고, 2053년이면 부모가 성별이나 외부적인 신체조건등을 원하는대로 결정해서 만들어지는 아기가 등장한다. 2059년이면 화성에 사람이 살게 되고, 2060년이면 냉동인간을 되살리는 기술이 완성됨.. 그것뿐만이 아니다. 투명망토가 등장하고 인간의 두뇌나 마음을 사이보그 등으로 옮기는 기술이 완성되면서 2130년이면 인간과 구별할 수 없는 휴머노이드가 등장한다. 이때가 되면 인간의 수명이 평균 200세에 이르게 된다..... 놀랍지 않은가! 이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보여주는 미래 연대표의 이야기다. 솔직하게 말해서 나는 저런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 결국 21세기가 되면 인간이 200년동안이나 살게 된다는 말인데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물론 현재 인간의 오만과 욕심이 앞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어내게 될 것인지 유추해 본 것이긴 하지만 왠지 저런 세상이 올 것만 같아서 하는 말이다.

 

나 어렸을 적에 재미있게 보았던 미국 드라마 두 편이 있었다. 제목이 < 600만불의 사나이>와 <소머즈> 였던가? 그 600만불의 사나이는 뚜두두두두 소리를 내며 달리는 속도가 완전 빛의 속도였던 것으로 기억되고, 소머즈는 집중해서 듣자고 하면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속삭이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여자였다. 모두 사고로 인해 인공적으로 인체를 이식한 결과물이었는데 그 드라마와 같은 상황을 앞서 말했던 미래 연대표에서 망설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거기에 보태고 싶은 영화 세 편이 있다. 첫번째로 '인간복제' 를 다루었던 영화 <아이랜드 The Island>다. 철저하게 규격화되어진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바깥 세상에서 자신과 똑같은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삶을 마감하게 되어있는 만들어진 인간들이었다. 다시말해 신체부위를 제공해야 할 복제인간이라는 말이다. 두번째가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터미네이터 The Terminator>.. 이 영화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마지막으로 <A.I. Artificial Intelligence>.. 불치병에 걸려 냉동되어 있는 상태의 아들을 대신하여 입양된 인공지능 로봇이 주인공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로봇에게 감정이 있다는 것이다. 아들의 병이 나아 집으로 돌아오자 숲속에 버려지고 마는 어린아이 로봇을 그린 영화였지만 영화가 끝나고도 상당히 크고도 묘한 울림을 주었던 영화였다. 그 영화의 배경이 빙하가 녹아 바다의 수면이 상승되자 많은 해안도시들이 바다에 잠겨버린 후의 세상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 했다. 어쩌면 그다지 멀지 않는 미래에 우리에게 닥쳐올 현실일거라고 생각했었으니까 말이다. 영화속의 배경이 보여주고 있는 미래의 현실은 끔찍했다. 자원을 소모하지 않는 '로봇'이 필요불가결한 존재로 등장했다는 씁쓸함 역시 앞서 말했던 미래 연대표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말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입맛이 쓰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시베리아의 얼음이 녹으면서 러시아가 세계 식량강국이 된다는 2038년도, 아마존의 열대우림이 절반이상 소멸한다는 2050년도 따지고 보면 그리 먼 미래가 아니다. 그만큼 작금의 이상기온현상이 심각하다는 말일터다. 지구본 속에 표시되어있는 모든 국가에서 지구를 살려야 한다고 마음과 뜻을 모으지 않는 한 지구는 다시한번 RESET 되어지지 않을까? 그 옛날 빙하시대와 홍수처럼 말이다. 그랬으면 좋겠다. 그래서 새롭게 다시 시작되어지는 지구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는 게 나 한사람만의 생각일 뿐일까? 문명의 발전만이 능사는 아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조화로움을 인정할 때 안정되어진다. 가만히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이 보여주고 있는 유엔미래보고서는 그저 유추해 본 이론에 불과할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에서 파생되어진 미래의 모습일 것이기에 가슴 한 켠이 싸아해진다.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에 한계점이 있기는 한 것인지.... 얼마나 더 많은 것을 가져야 이제 되었다고 손을 놓게 되려는지... 알 수 없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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