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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rmony 조화로운 인생 - 진정한 부를 이루는 5가지 절대 조건
제임스 아서 레이 지음, 송택순 옮김 / 엘도라도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머니 머니해도 머니가 최고! 라는 말, 흔하게 쓰는 말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웃으면서 쓰는 말이지만 그 뒷면은 참 씁쓸하기도 하고, 그다지 유쾌한 느낌을 전해받지도 못한다. 그렇다면 종종 마주치는 질문중의 하나이기도 한 이 말은 어떨까?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나는 속된 사람이라서 그런지 돈이 많으면 행복하냐고 묻는 질문에 무조건 yes! 를 외쳐댄다. 돈이 많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사람나고 돈났지 돈나고 사람났냐? 하고 물어오면 그래 너 잘났다, 이렇게 비꼬기를 예사로 한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일상들이 돈으로 해결되고 있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닐 것이다. 그랬기에 금전만능주의가 생겨났을테고 좀 더 많은 부를 누리기 위해 돈에 집착하는 건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돈이 건강을 잃고 난 뒤에 온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거다. 아주 가볍게 스쳐지나갈 아픔이라면 물론 돈이 해결해줄 수도 있겠지만 우리 주변을 흘러다니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그 많은 돈도 해결해 줄 수 없는 것이 건강이라고 말해주고 있으니 그것 또한 부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진정 행복해 질 수 있을까?
진정 행복해 질 수 있는 길은 자기 자신안에 있음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행복의 모든 원천을 밖에서만 찾으려고 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 싶어하는 그 조화로운 인생이라는 것도 어떻게 하면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가를 안내해주고 있는 지침서이다. 금전의 풍요, 관계의 풍요, 정신의 풍요, 육체의 풍요, 영혼의 풍요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먼저 금전의 풍요를 다루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돈의 거짓말에 속지말고 돈 자체를 목표를 세우지 말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그 돈을 떠나서는 나머지 네가지의 풍요를 충분하게 누릴 수 없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가난은 죄라는 말이 있다. 나는 그 말 역시 전적으로 동의한다. 물론 어쩔 수 없어서..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가난은 죄임에 분명하다. (요즘의 실태를 바라보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가난이 죄일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가는 우리의 사회를 보라!) 돈은 내면을 드러내는 하나의 도구라는 말을 이 책속에서 만날 수 있지만 사실 그렇다. 돈이 없다면 그 내면을 표현한다는 것조차도 궁색해지는 까닭이기도 하다.
모든 계발서나 인생의 지침서에서 다루고 있는 공통분모는 아무래도 자기최면이 아닐까 싶다. 좋게 말한다면 의식의 변화쯤 되겠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충분히 그럴 능력과 자격이 있다, 이것쯤이야..하는 등의 자기최면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해서 일단 의식의 변화부터 겪어야 한다고 한결같이 말하고 있음이다. 각설하고 이쯤되면 머리부터 아파온다. 또 그 타령이야? 하는 마음이 앞서는 까닭이다. 이런 지침서가 그야말로 지침서의 역할을 제대로 했던 사람들은 성공할 것이고, 나처럼 또? 하고 외친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내는 것은 변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탓일게다. 가장 먼저 자신과 친해져야 하고 스스로 사랑에 빠지고 싶은 사람이 되라고 말하는 관계의 풍요나, 생각이 바뀌어야 행동이 바뀐다(정신의 풍요)는 뻔한 진리를 다시한번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변화에 대한 갈증때문일 것이다. 그런 와중에서도 깊이 각인되는 한마디를 찾아보자면 이렇다. 자신의 힘을 스스로 지배하고 싶다면 먼저 정서를 지배하라는 말이다. 정서를 지배하는 첫번째 단계는 인생의 경험이 외부 사건들과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인생의 모든 것은 당신이 그것에 부여하는 의미 외에는 다른 어떤 의미도 없다.(-172쪽) 사실 우리가 판단하는 모든 것들이 나로부터 비롯되어지는 주관적인 관점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멋진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외부적인 요인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생활이 어디 그런가 말이다!
마지막으로 영혼의 풍요편을 통해서 알게 된 인간은 신보다 자신의 내면을 따른다(-274쪽) 는 말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놀라웠다. 사람들 대부분은 스스로를 종교적이라기보다는 영적이라고 정의할 뿐이고, 종교 지도자의 권고를 따르기 전에 자기 내면의 인내를 따른다고 하니 이 얼마나 자기주관적인가 말이다. 아니 바꾸어 말하면 신에 대해 알기를 원하지만 그다지 크게 기대하며 살지는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을까? 또하나의 불편한 진실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영혼의 풍요를 위하여 하나의 수단이 되는 종교조차도 자의식에 밀린다면 역시 모든 것은 자기 자신안에 있음을 역설하고 있는 것만 같아 왠지 서늘하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다섯가지의 풍요는 모든 것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만 제대로 된 것이라고, 그러니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문득 인간이 완벽하다면 신이다, 라는 말이 떠오른다. 완벽하지 않기에 완벽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는 말도.. 글쎄, 잘 모르겠다. 그리고 너무 어렵다. 역시 나는 小人인 모양이다. 백만장자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내 주어진 조건에서 작은 행복을 느끼며 아프지 않고 잘 살아가는 것만이 나만의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이비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