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정거장 - 삶이 고단하고 지칠 때 펼쳐보는
박성철 엮음 / 러브레터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버스정거장에서는 버스가 멈추듯이 행복정거장에서는 행복이 멈출까? 정말 행복이 멈추어줄까? 아니면 내가 손을 들어 그 행복에게 멈추라고 해야하는 걸까? 행복이 버스처럼 그렇게 보여지는 것이라면 차라리 좋겠다. 그렇다면 아무런 고민도 없을테니.. 하지만 어디 그런가? 아주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전해주는 행복이라는 이름은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다. 단지 그것을 받아들인 사람만이 느낌으로 알 수 있을 뿐. 그렇다면 그 행복은 어떻게 알아볼 수가 있을까? 쉽게 얘기하자면 이 책이 바로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행복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행복은 이렇게하면 불러서 세울수가 있답니다, 행복은 누구라도 부를 수 있는거랍니다 등등등...

이 책속에서 소개되어진 행복이라는 이름을 가진 존재는 정말로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각자에게 딱 맞춤인것처럼 그렇게. 내 행복을 찾아보기 위해 책장을 펼쳐들었을 때부터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책속의 행복에게 너무 무관심해지고 말았다. 정말 흔한 이야기들의 집합소같다는 생각이 행복으로 가는 나의 지름길을 막아버린 거다. 이전부터 박성철님의 글에 대한 느낌이 좋아서 무리없이 <행복정거장>을 선택했으면서도 어쩔 수 없는 선입견의 파도속으로 휩쓸려버리고 말았던 거다. 잠시 쉬어가는 공간, 행복정거장... 잠시 쉬어보기로 한다. 내가 미처 챙기지 못한 무언가가 내 뒤를 따라오느라 헉헉거리고 있을지도 모를테니...

우리는 어디서 태어났을까? 사랑으로부터.
우리는 어떻게 멸망하는가?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무엇으로 자기를 극복하는가? 사랑에 의해서.
우리를 울리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
우리를 결합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사랑.
본문중 인용되어졌던 괴테의 시를 잠시 생각해본다. 마음이 따뜻해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필수품,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지만 잠시 쉬어가기엔 충분한 행복정거장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고 외치면서 나를 위한 팁 하나를 던져주고 갔던 또다른 이야기속에서는 가족이란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나의 마음을 살짝 어루만져주기까지 한다. '아버지,어머니,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Father and mother, I love you)' 의 각 단어의 첫글자를 합성해보라, 무엇이 나오는가! 기가 막히다! 나는 하루중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몇번이나 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내 엄마와 내 남편과 내 아들에게 최소한 한번씩만이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것인지... Family... 그야말로 새삼스럽게 나를 아프게 했던 말이 아닌가 싶다.

이 책속에 나를 싣고 가다보니 몇번을 멈춰가면서 손님을 태우듯이 그렇게 내 마음속에 또다른 느낌을 하나씩 태워준다. 지금 나에게 무엇이 소중한가를 생각하게 하고,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하고 큰가를 생각하게 하고, 행복을 만나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되짚어보게 하고, 힘들 땐 희망의 이름으로 이겨내라 한다. 그리고 내 영혼을 맑게 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배려.. 남을 먼저 생각해주는 마음을 잊지 말라는 말.. 너무 쉬운듯하면서도 너무 어려운.. 항상 그렇다. 그런가보다. 행복 역시도 너무 어렵게 잡으려하지 말고 쉬운 방법으로 잡으려하면 된다는... 늘 부족하기만 한 나 자신에 대하여 생각한다. 완벽하려고 하기보다는 누구라도 다가서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렇지 못한 나의 삶에 대하여 생각한다. 다시 만난 박성철님의 글은 역시 훈훈하다. 착한 천사가 되기 위해 자신이 쓰던 무기를 팔았다던 악마가 '절대 팔지 않음'이라는 팻말을 붙여 놓았던 것이 있었다. 사람을 완전히 파멸시킨다는 것, 그것은 바로 '자존심 짓밟기', '사기 죽이기'라는 거였다는 이야기를 한번 더 기억속에 챙겨두며 책장을 덮는다. 그리고 나는 오늘 또 누구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는가 생각한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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