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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 맞을 용기 - 세상이 당신의 선을 넘으려 할 때, 기꺼이 ‘지랄맞을’ 용기를 내십시오
조영훈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평점 :
일단 '지랄맞다'는 표현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보통은 사람이나 상황이 매우 난처하거나 거친 상태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쓰인다. 하지만 '지랄'이라는 말은 간질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는 무서운 말이다. 성격이 지랄맞네,라고 말한다면 괴팍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책의 제목에서 보이는 지랄맞다는 표현이 상당히 과하게 느껴져서 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지랄맞을 만큼의 용기는 어떤 것일까 궁금해진다. 책 표지에 '세상이 당신의 선을 넘으려 할 때, 기꺼이 ‘지랄맞을’ 용기를 내십시오'라는 말이 보인다. 꼰대 앞에서도 지랄맞을 용기, 밥줄 앞에서도 지랄맞을 용기, 권력 앞에서도 지랄맞을 용기, 세상 앞에서도 지랄맞을 용기, 운명 앞에서도 지랄맞을 용기... 책을 열면 보이는 각 장마다 붙여진 소제목이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소제목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꼰대 앞에서 지랄맞으면 한 대 얻어 맞고, 밥줄 앞에서 지랄맞으면 밥줄 끊기고, 권력 앞에서 지랄맞으면 짤리고, '세상아 비켜라 내가 간다'고 아무리 큰소리 쳐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게 현실이다. 알렉산더 대왕 앞에서 “내 햇빛을 가리지 말고 비켜 주시오”라고 말했다던 디오게네스, “원하지 않는 영광은 기꺼이 절벽으로 밀어버리겠다”고 말했다던 아서 코난 도일, 철심을 박고 누운채고 지내야 했지만 “운명이 가혹하게 굴면 더 당당하게 맞서라”고 말했던 프리다 칼로, 궁형을 당했음에도 “가장 수치스러운 순간에도 나는 붓을 놓지 않는다”고 말했던 사마천, 자신의 신념을 위해 기꺼이 챔피언 벨트를 내놓고 “당신들이 씌운 왕관은 원한다면 언제든 가져가라”고 말했던 무하마드 알리. “남들이 만든 판에서 1등을 하느니, 나만의 판을 짜겠다”던 파블로 피카소의 말...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지랄맞을 용기'의 사례들이다. 규칙을 깰 만큼 자신의 신념을 지켰던 사람들, 권위와 세상의 통념앞에서 무너지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세상의 시선에,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살지 말라는 것이다. 세상의 틀에 맞추기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지 말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일 터다. 하지만 한 갑자를 넘겨 살아보니 알겠다. 세상을 너무 지랄맞게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무조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어우렁 더우렁 살라는 말이 아니다. 가끔은 모나게 살 필요도 있다. 물론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다. '지랄맞음'이 단순한 무례함이나 반항이 아니라고. 내 삶의 주인은 나다.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에 대해 세상의 눈치를 본다. 세상의 판단에 一喜一悲한다. 자신만의 삶을 추구해야 함을 이 책은 말하고 있음이다. /아이비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