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뉴스와 헤어질 결심 - 민주시민을 위한 뉴스 리터러시 교양 참고서
김성재 지음 / 싱긋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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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eracy라는 말이 보인다. 쉽게 말하면 문해력이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굳이 영어로 이야기하는 건 왜일까? 깨어있는 민주시민을 위한 교양 참고서라 한다. '사실, 공정, 균형을 잃어버린 한국 언론의 민낯' 이라는 말도 보인다. 그런데 대한민국 언론만 그럴까? 아닐 것이다. 다만 잘못된 뉴스에 대한 책임을 어느 정도 묻느냐의 차이일 뿐. 대한민국에서 잘못된 것들이 언론만은 아닐 것이다. 생각해본다. 나는 뉴스를 보고 있는가? 그 뉴스를 믿고 있는가? 솔직하게 말한다면 뉴스를 잘 보지 않는다. 자극적이고, 극단적이고, 편파적이고, 편향적이고... 이게 내가 뉴스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다. 우선 제목부터가 그렇다. 어떻게 하면 더 자극적이고 극단적일까를 먼저 생각하는 듯 하다. 쉽게 말하면 낚시성 제목이 너무 많다. 좀 더 중요한 사안을 앞세우지 못하는 점도 있다. 그저 관심을 끌 만 한, 혹은 일부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사안이 항상 먼저 뜬다.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나쁜 뉴스와 헤어질 결심을 하라고? 이건 마치 기업은 강 건너 불구경인데 소비자 개인들에게만 환경을 생각하라고 외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말이다.

우리나라 여러 주류언론이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식의 보도를 해온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니다. 정권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말바꾸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는 것이다. ---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많은 시민들이 언론이 '두 개의 혓바닥'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고 위안이다.(-137쪽) 정말 그럴까? 이쯤에서 저자의 이력이 궁금해진다. 저자는 경제학과 언론학을 공부했다. 기자 생활도 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나랏일을 많이 했다고 나온다. 늘 고민하는 것이 언론개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잘 알지 않을까? 정치가 언론에게 막중한 책임을 묻는다면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걸. 하지만 정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왜? 그들에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적절히 이용할 수 있는 입이.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연합뉴스가 '국가기간통신사'라는 걸. 정부로부터 연간 300억 원대의 보조금을 받아 운영된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 때 지정됐다는 말도 보인다. 연합뉴스는 정부나 기업체, 다른 언론사들로부터 구독료를 받고 뉴스를 판매하기 때문에 '언론의 언론', '뉴스 도매상'이라고도 불린다는데 생각해보면 참 어이없는 일이다. 국민을 위한 공영언론이라기보다는 정권을 위한 관영언론이라는 비판이 많았다는데 솔직하게 말해보자. 그럴려고 세금 부어가면서 만든 거 아닌가?

언론의 자유? 개같은 소리다. 모두가 이익 앞에서 무너지는 자본주의시대를 살면서 孤高하게 살라고 하면 그게 바로 탁상공론이다. 이토록이나 첨단기술로 만들어지는 산업 시대에 나쁜 뉴스를 걸러내지 못한다고? 정치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데 무엇인들 달라질 수 있을까? 문득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책을 읽는 내내 찜찜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다 읽고 나니 묻고 싶어진다. 이 책은 공정한가? 편향적이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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