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페이허이스 지음, 미리내공방 옮김 / 정민미디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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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죽었다. 신은 죽어 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를 죽여버렸다. 살인자 중의 살인자인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를 위로할 것인가? 니체의 말 중 가장 유명한 말이 아닐까 싶다. 그의 말은 그 시대를 향한 비판이기도 했고, 또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반문이기도 하다. 니체를 검색하면 마르크스, 프로이트와 함께 현대 인문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철학자라고 나온다. 특유의 공격적인 문체로 인해 그의 저서는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극단적일 정도로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는 말도 보인다. 흔히 괴팍하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 성격은 온화하고 유머를 좋아했으며 사교성이 있었다고 한다. 실존주의는 키르케고르와 니체에서부터 출발했다. 어떠한 원리나 인생의 교훈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아포리즘이라는 말이 있다. 인생의 깊은 체험과 깨달음을 통해 얻는 진리를 압축적으로 기록한 명상물을 일컫는 말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시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경험이 부족한 당신도, 아직 무엇 하나 이루지 못한 당신도, 한 사람으로서 존중하라. 스스로 존중할 때 비로소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되고, 비열한 행동도 하지 않게 된다. 그러니 멋지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바로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다. (-23쪽) 이 책의 주제는 총 12강으로 이루어졌다. 그 중에서도 LESSON 1 가장 좋은 친구는 나 자신이다, LESSON 8 인간관계를 더 조화롭게 만든다, 라는 주제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살아 온 길 돌아보니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했다는 것과 조화로운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진정으로 나 자신을 알아간다는 것은 그리 녹녹치않은 일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관습과 제도를 몸에 익히며 자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삶보다는 남의 시선에 어울리는 삶을 좇는다. 그래서 자기만의 삶을 산다는 게 어려운 일이 되어버린다. 이제는 안다. 불평은 나의 삶을 바꾸지 못한다는 것을. 주변의 소소한 것들이 나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을. 결코 공정과 공평을 논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 때, 오직 나만의 삶을 추구하려고 할 때,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는 것을.

당신을 칭찬하는 사람은 대체로 당신과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며, 당신 또한 자신과 닮은 사람을 칭찬하게 된다. 서로같은 부류가 아니라면, 상대의 잔짜 의도를 이해하기도 어렵고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 사람은 저마다 서로 다른 층위에 존재한다. 이해와 칭찬 그리고 간접적인 방식으로 드러나는 자기 인정은 대체로 같은 수준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루어진다.(-271쪽~272쪽) 사회 생활을 하면서 이해득실을 따지지않는 만남을 갖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LESSON 8의 주제가 시선을 끄는 이유다. 적당히 둔감해질 필요가 있다는 말에 백퍼센트 공감하게 된다. 더 많은 사람과 교류를 하지만 집착하지 않는 관계가 자신을 편하게 만든다. 자신과 결이 맞는 사람을 찾는다는 말도 중요하다. 생각해보면 昨今의 세상이 이미 그런 것을 쫓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세상을 떠도는 수많은 동호회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는 듯해서 하는 말이다.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말은 기억해두어야 한다. 일전에 읽은 <단독자>라는 책에서도 말했다. 자기의 주체성을 확실하게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간 개인은 단순히 생각하는 주체가 아니라, 행동하고, 느끼며, 살아가는 주체자라고 말했던 실존주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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