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그대로 침입이다.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못한채 그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어야 하는..
아들을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엄마역의 니콜 키드먼이란 배우를 다시한번 바라보게 된다.
다른 것은 그다지 볼만했다고 느껴지는 게 없다.
이렇다하게 보여주는 장면도 없고 뚜렷하게 각인되어지는 영상도 없었다.
느닷없이 일어났던 원인모를 사고도 그렇고, 외계의 생명체이야기도 그렇고..
톰 크루즈라는 배우가 나왔던 <우주전쟁>이란 영화가 생각났다.
역시 이혼한 부모와 아이를 지키기 위한 부모의 어느 한쪽도 똑같다.
그런데 이런 컨셉을 보게되면 왠지 씁쓸하다.
매스컴이란 거대한 괴물에게 일상적인 우리의 모습들이 잡아 먹히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마치도 제대로 된 부모는 아이를 사랑할 수 없다는 듯이..
외계 생명체 역시 별다르게 보여지는 건 없다. 늘 그 형식, 그 모습이니..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단단한 스토리구성에 놀란다.
짧은 시간속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을 감정선으로 처리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했던 듯
마지막 앤딩 처리는 약간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말이다.
세번이나 리메이크된 작품이라고 하니 감독 나름대로는 어지간하게 부담감을 가졌을 법도 하겠다.
감정을 너무 드러내고 있어요..
땀을 흘리고 있잖아요, 그들은 땀을 흘리지 않아요..
표정없는 그들의 모습..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야 하는 그들의 모습..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우리의 모습일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외계생명체가 아니라 하더라도
무엇인가에게 자신의 신체를 강탈당한체로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살아감에 있어서 자신의 감정을 되도록 표출시키지 말아야 하는 세상..
표정과 웃음을 저 멀리로 던져두고서 인간미를 스스로 버려가는 우리의 모습은 아니었을까?
정신과 의사로 다른 사람의 아픔을 치료해주던 여자였지만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어떤 상태인가?
이런 영화를 보고 나면 왠지 섬뜩해져오는 느낌을 버리지 못한다.
어쩌면 저것은 우리의 모습을 그려낸 것이 아니었을까?
어쩌면 저것은 곧 다가올 혹은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우리의 미래가 아니었을까?
잠이 든 사이 누군가가 내 안으로 들어와 나를 빼앗아가 버린다면?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내면을 누군가에게 이미 빼앗긴채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나는 없는 세상속에서 내가 살아가고 있다. /아이비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