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모티브와 소품 - 일 년 내내 즐길 수 있는 코바늘뜨기
애플민트 지음, 구연경 옮김, 조수연 감수 / 참돌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제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코바늘뜨기는 일 년 내내 즐길 수 있다. 실과 바늘만 있으면 되니 장소와 시간에도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취미중의 하나다. 어릴 때 겨울이면 엄마가 털실로 떠주시던 옷을 입었었다. 아마 그 때 엄마에게 대바늘뜨기를 처음 배우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이리저리 모양을 내며 뜨는 건 한참이 지나서였다. 그러다가 언니 결혼할 때 코바늘로 레이스를 떠서 선물해 주었던 기억이 난다. 대바늘뜨기나 코바늘뜨기로 좀 더 멋진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안이 필요하다. 기초뜨기만으로도 충분할지 모르겠지만 뭐든 시작하고나면 좀 더 색다른 걸 해보고 싶어하는 게 사람 마음이 아닐까 싶어 하는 말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도안은 45가지나 된다. 보여주는 작품들마다 화사하다. 사계절의 꽃을 주제로 했으니 오죽 할까. 뜨기의 고수들이라면 모를까 입체적으로 꽃을 뜬다는 게 그리 쉽진 않다. 실의 종류나 바늘에 따라, 혹은 뜨는 사람의 손땀에 따라 작품의 맛이 달라지기도 한다. 소개되어진 작품들을 보면서 눈호강을 했다. 말미에 처음 코바늘 뜨기를 배우는 사람을 위해 도안을 보는 방법이나 첫 코를 만드는 방법등도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책에 실린 소품들을 보면 누구나 한번쯤 도전하고 싶어질 것 같다. 너무 예쁘니까. 요즘 튤립뜨기를 많이 뜬다길래 도안을 찾아서 떠보았다. 작은 꽃송이들이 한줄로 늘어선 모양이 귀엽다. 뜨개질로 만든 작품은 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마법이 있다. 예쁜 작품이라면 더 말 할 필요도 없다. 간단해 보여도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는 게 뜨개질인 까닭이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조금은 귀찮은 마음에 모양내서 뜨는 것보다 기초뜨기만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하기는 하다. 기초뜨기라해도 도안만 있으면 실의 색을 바꿔가며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욕심났던 플라워 모티브를 한번 떠보기로 했다. 모티브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으니 가볍게 뜰 수 있을 것 같아서. 45가지나 되는 꽃을 다 뜰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력이 모자라니 큰 욕심은 내지 않기로 한다. 29쪽에 나와 있는 시네라리아라는 작품이 시선을 끈다. 그걸 뜨고 나면 가장 먼저 소개하고 있는 아이리시 로즈 납작 주머니를 하나 만들어야겠다. 파우치로 쓰면 딱 좋을 것 같다. /아이비생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