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교양
지식스쿨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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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니 페이스북이니 트위터니 유튜브니... 이런 것들과는 거리가 멀다. 이름만 다를 뿐 그게 그거 아닌가? 구독자가 29만 명이라는 유튜브 채널의 주제를 책으로 출판했다 한다. 어쩌면 소셜미디어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일일지도 모르겠다. 역사, 문화, 사회, 정치, 경제, 과학등 다양한 인문 교양지식을 다루었다고 하니. 솔직하게 말한다면 그런 주제를 다룬 책들은 많다.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여러 분야에 걸쳐 지식과 정보를 짧게 습득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같은 주제를 1위 ~ 10위까지 TOP 10 형식으로 풀어주고 있다. 그냥 나열하는 것보다는 줄세우며 하나씩 설명해주니 더 재미있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소개된 주제는 35가지다. 게다가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고 하니 전달력 또한 높을 것이다. 그 주제들을 훑어 보자면 이렇다. 크게는 다섯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에서는 뚜렷하게 남아 있는 독특한 역사의 흔적, 2장에서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세계의 문화 이슈, 3장에서는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는 사회 현상, 4장에서는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과학적 지식, 5장에서는 정치와 경제의 특이한 이슈. 그 중에서도 3장에서 다루었던 전 세계의 관심을 모으는 사회 현상이 가장 흥미로웠다. 요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주변국들이 많이 시끄럽다. 그 와중에 폴란드가 한국산 무기를 수입했다는 뉴스를 보고 어떤 나라일까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침공을 당할 수 밖에 없었던 폴란드의 지리적 위치를 알게 되었다. 미국의 모든 주에서 영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 TOP 10에서 한국어가 7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세계적으로는 몇 위일까? 찾아보니 20위라고도 하고 23위라고도 한다. 7150개 정도의 언어중에서 23개 언어만이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오히려 세계 순위에 더 믿음이 간다는 말이 더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미국이 모든 것의 기준은 아닐테니 말이다. 가장 이상하고 특이한 국경 TOP 10을 보면서 아프리카의 내전을 생각하게 된다. 세계지도 위에 자를 대고 그냥 줄을 그었다는 말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벨기에 국왕이 아프리카의 고통을 보며 사죄했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있어서 하는 말이다. 따지고 보면 유럽은 세계를 향해 사과할 일이 참 많은 대륙이다. 2100년이면 아마도 웬만한 선진국들은 고령화에 허덕일 것이다. 지금의 빈곤국이나 개발도상국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사라져가는 주변의 모든 지식을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유튜버로서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다는 저자의 소개글을 본다. 정보의 홍수라는 말 속에서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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