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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과 치유, 물이 최고의 약 - 치매 걱정 없이 사는 슬기로운 치매 처방전
김영진 지음 / 성안당 / 2022년 5월
평점 :
나이 든 사람들의 걱정을 가장 많은 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치매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밀가루, 청량음료, 과당, 튀긴 음식, 음주, 흡연, 고기등이 치매를 유발하는 식품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아마도 우리 일상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이다. 간혹 우유나 커피처럼 사람에 따라 좋다, 나쁘다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도 꽤 많을 것이다. 약의 종류가 너무 많고 건강 보조 식품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는 세상이다. 그렇다 보니 기업은 그것들을 팔아야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혹시 나도? 하는 불안감을 자극하며 끝도 없이 광고를 내보낸다.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병명이 생겨나고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건강이 갑자기 나빠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세뇌? 가스라이팅이란 말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렇게 되니 우리는 불신의 늪에 빠져버리는 악순환의 연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은 그런 사실들에게 멋지게 한방 날려주는 듯한 느낌이다. 이익에 반하는 것들은 외면 당하는 세상에서 물과 소금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역설적이냐 말이다. 게다가 요즘 세상의 화두인 치매를 들고 나왔으니 당연히 시선을 사로잡는다. 노인 세대가 가장 염려하는 것,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치매라고 하니 하는 말이다. 너무 궁금해서 책을 뒤에서 부터 읽기 시작했다. 일단 결과부터 알고 시작하자는 심산이었다.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 라는 것이 가장 궁금했다. 평소 건강을 위해 마셔야 할 물의 양은 하루에 1.5리터에서 2리터는 마셔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식사 전후에 마시는 3잔의 물을 가장 좋단다. 일어나자마자 1잔, 식전 1잔, 식후 1잔이다. 개인적으로는 소변의 색으로 그때 그때의 몸상태를 체크하는 습관이 있는데 몸에 물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 의외로 많았다. 편두통이나 불면증, 이명과 같은 현상들도 뇌에 물이 부족해서 발생한다고 한다. 물론 모든 병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물부족이 우리 몸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는 어느 정도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의식적으로 하루에 9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게 쉬울까? 습관이 되어있지 않다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뭐야, 늘 듣던 말이잖아? 하겠지만 지은이가 예로 들어준 실천 사항들은 그다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남을 미워하지 않기, 칭찬하는 사람 되기, 친구들과 자주 만나기, 책을 소리내어 읽거나 글을 써보기, 하루에 9잔 이상의 생수 마시기, 카페인과 청량음료는 마시지 말고 날 것을 즐겨 먹기, 발효식품 애용하기, 과일과 채소를 즐겨 먹기, 가공식품이나 밀가루 음식 멀리하기, 매일 걷기, 20분 이내의 낮잠 자기, 휴대전화는 스피커폰이나 이어폰으로 말하기 등 34가지나 된다. 지금 실행하고 있는 것들도 몇가지 보이긴 한다. 다소 교과서적이긴 하나 이런 저런 조건들만 알맞게 조절하면 될 듯 하다. 예를 들면 끓인 물은 죽은 물이니 미네랄이 살아있는 생수를 마셔야 한다든가, 소금도 천연소금이나 죽염을 먹어야 한다든가 하는 것처럼. 저 정도라면 지금 실천하고 있는 사람도 꽤 많을 듯 싶고 늘 들어왔던 말이긴 해도 몸에 좋다는 것들을 한가득 늘어놓으며 이런 것 정도는 먹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훨씬 설득력이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도 괜찮은 방법이다. /아이비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