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저지른 최대의 잘못은
 신을 하늘에 들여놓고 거기서 다시는 나오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지...
 신은 모든 존재와 모든 물체 속에 내재해 있어. 어떤 일이든 신의 의지를 표시하는 것이지."

"신이 성체속에 존재하는지, 아니면 어디에도 없는지 알기 위해 서로 으르렁대는 저들을 봐.
 창조물로부터 신을 몰아내더니 이제는 또 신에게 보잘 것 없는 자리를 주겠다며 궤변을 쏟아놓고 있어."

"인디오들에게는 만물이 신성한 것이지.
 꽃,바위,산에서 흐르는 물, 무수한 정령이 살면서 사물이며 풍경과 존재들을 보고해주는 세상.
 이런 것들을 지켜주기는커녕 아무 거리낌 없이 나쁜 짓을 저지르는 사람은
 이 세계의 아무것도 건드릴 수 없어."

"그들은 자연의 신성함을 벗기고 수많은 생명을 살육하는 흉악한 행위를 일삼으면서
 자연을 무방비 상태로 방치해두고 있지.
 그들이 섬을 어떤 꼴로 만들어놨는지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어.
 거기서는 생명이 자라지 않아.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는 걸 봐.
 그들이 이 땅의 주인이 된다면 죽음의 땅으로 만들어놓고 말거야."

"지상의 낙원에서 쫓겨난 것은 인간이 아니라 신이야.
 그리고 인간은 창조물을 파괴하기 위해 낙원을 점령한 것이야."

 《 붉은 브라질 中에서 》

 



내 영혼의 깊이는 얼만큼이나 될까?
느닷없는 나의 이 궁금증앞에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영혼의 깊이를 논할만큼 성숙되지 못한 나의 모습이 너무도 부끄러웠다.
종교에 관한 생각자체를 이제는 접어야지 하면서도
작은 불씨를 살려두었던 탓인지 화르륵 타오르고 말았다.
그저 한줌의 평안만을 원했을 뿐이라고 우겨대면서 위안삼기를 몇번인지..
나의 잣대로 만들어놓은 틀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아집의 뭉텡이.
언제쯤이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을까?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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