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 수행 지침서 1 - 진정한 정토불교의 가르침을 만나다
영화 지음, 조소영 옮김 / 운주사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 영화 스님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베트남 출신으로 미국에서 이공계 학사와 MBA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 굴지의 기업에서 경영진의 자리에 올랐지만 비지니스에 환멸을 느껴 불교계에 입문했다고 한다. 1995년에 출가한 영화 스님은 전세계에 다양한 국적의 출가 제자들이 있으며 선과 정토를 함께 수행하는 선정쌍수禪淨雙修를 제창한다.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정토불교를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말도 보인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배운 불교는 대승불교와 소승불교로 나뉜다. 석가의 가르침에 충실하고자 했던 초기불교를 소승불교라 하고, 그에 대응하여 승려만의 종교였던 불교를 민중에게까지 보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그 후의 대승불교다. 소승불교가 불교를 일부 출가자들만의 전유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으며 그들만의 수행 목표인 아라한과를 얻기 위한 자리 추구에만 몰두하였기에 그러한 상황에 대한 종교적 반성으로 일어난 것이 대승불교 운동이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소승불교라는 말은 대승불교를 내세웠던 사람들이 스스로를 대승이라고 부르고 자신들과는 다르다는 의미로 기존의 불교계를 작게 본다는 의미로 소승이라 하였다하여 그다지 옳은 표현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의 불교는 모든 중생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대승불교의 성격을 지닌다. 자기 자신만의 해탈보다는 남을 보살피는 보살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종파도 엄청 많다. 조계종, 화엄종, 법상종, 천태종, 진언종, 열반종, 태고종등...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사실 우리나라는 불교를 이념으로 했던 나라였다. 고찰古刹이라 불리워지는 절도 자주 만나게 된다. 각 종파마다 유명한 고찰 하나쯤은 다 있다. 의천대사나 원효대사, 나옹스님과 같은 이름은 어디를 가도 들을 수 있는 이름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절 이름의 유명세나 어떤 스님의 법명을 빌린 유명세가 아니라는 점이다. 昨今의 종교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죽했으면 세상이 종교를 걱정한다는 말이 나올까 싶을 정도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양한 사람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쉽게 소개하고 있다는 책표지의 말이 보이지만 말처럼 그리 쉽게 다가오진 않는다. 대승불교의 교리와 일상생활에서 정토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보아온 불교서적과 그다지 다르지 않아 보인다./아이비생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