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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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 남자를 주축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온 빅토르와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광고쟁이 후고가 그 주인공이다. 빅토르는 유명 미술품 거래인이다. 스톡홀름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갤러리에 취직하여 대표의 마음을 사로잡고 스무살이나 차이나는 그의 어린 딸 옌뉘가 성인이 될때까지 기다리는 치밀함까지 보인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대표의 딸과 결혼하여 갤러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옌뉘는 단 한푼의 위자료도 받지 못한 채 처녀의 몸으로 버림 받았다. 게다가 빅토르는 거리의 여자를 통해 얻게 된 자신의 아들 케빈마저도 사나운 동물이 우글거리는 케냐의 평원에 버리고 온다. 온갖 비열하고 치사한 방법으로 얻은 자신의 것을 나눠주기 싫어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천재적 광고쟁이의 재능을 타고난 후고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 만든 회사 이름이다. 인터넷을 통해 각국의 사람들이 요청한 복수를 대신 해주고 있다. 합법적임을 강조하며 시작했지만 합법적으로는 복수를 할 수 없다는 사실앞에서 잠시 주춤한 사이 그를 찾아 온 두사람이 있었으니 빅토르에게 버림받은 옌뉘와 케빈이다. 빅토르에게 복수를 해달라고 찾아왔다가 엉뚱하게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직원이 되어버린 옌뉘와 케빈. 이제 저들은 빅토르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주차때문에, 혹은 이웃의 소음때문에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오를 때 실제로 복수를 꿈꾸기도 했다. 비오는 날 물을 튕기며 지나가는 차 뒤에다대고 "가다가 빵꾸나라~", 개똥을 치우지 않고 그냥 가는 개주인을 보면서 "에라이~ 개똥에 미끄러져라~", 자전거도로를 전세낸 듯 비키라고 소리지르는 자전거 부대를 보면서 "가다가 넘어져라~" 등등 악담을 퍼부은 적도 많다. 진짜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가 있다면 복수를 의뢰할 사람이 많지 않을까? 복수가 정말 달콤하다면. 하지만 제목만 보고 소소한 우리의 일상을 생각했다가는 크게 한방 얻어맞는다. (사실 그런 이야기를 생각했다. 대리만족이라도 하고싶어서) 우리가 일상속에서 꿈꾸는 복수는 정말이지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생각하면 그 많은 것을 어떻게 다 복수하면서 살아갈 수 있겠는가? 역으로 물을만큼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소소한 복수의 형태는 잠깐 보여질 뿐이다. 이야기는 곧 빅토르와 후고의 시점으로 좁혀진다. 그 와중에 케냐에서 건너 온 치유사 올레 음바티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표현주의 화가 이르마 스턴의 유작 두 점이 등장한다. 케빈이 양아버지 올레에게서 도망쳤을 때 들고 왔던 그림 두 점이 진품으로 확인되면서 이야기가 꼬이기 시작한다. 이르마 스턴은 실존인물로 독일계 유대인 혈통의 화가였다. 세계를 여행하면서 아프리카와 아랍 여인들의 삶을 그렸다고 하는데 이 책속에 그녀의 실제 작품이 실려있다. 원시적인 느낌은 고갱과 비슷하지만 독특한 색채가 작품의 특징이라고 한다. 복수가 아니라 예술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이야기의 흐름이 다소 엉뚱한 듯 보여지긴 하지만 어느새인가 후고의 복수계획이 성공하길 바라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웃음의 포인트는 찾지 못했으나 몰입도는 좋았다는 말일 터다. 이웃과 갈등을 빚고 있는 친구의 복수 계획을 세워주다 이 책을 쓰게 됐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기자 출신 작가라는 말이 시선을 끈다. /아이비생각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의아했다. 코로나로 힘든 세상 유쾌하게 웃을 수 있다,는 책띠의 말에 공감할 수 없어서였다. 유머에도 북유럽식이 있고 아시아식이 있고 미국식이 있을까? 뭐, 틀린 말은 아니다. 각자의 문화가 다르다보니 웃음코드가 다를 수 있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어떤 사람은 웃고 어떤 사람은 웃지 않는 것처럼 어느 부분에 웃음이 담겨 있는지 서로 공감하지 못할 때도 있다는 말이다. 웃긴다기보다는 조금은 허황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요나스 요나손이란 작가의 이름이 낯설게 다가와 그의 작품을 찾아보았더니 눈에 익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란 책이 보인다. 오랜 기간 기자와 PD로 일하다가 뒤늦게 작가로 데뷔하면서 쓴 첫작품이라고 나온다. 요양원에 있던 100세 노인이 죽음을 기다리기보다 남은 생을 즐겨보자고 창문을 넘어 도망치면서 시작된다는 이 소설을 읽어보지 못했지만 책의 소개글에서 말하고 있듯이 급변하는 현대사의 주요 장면마다 끼어들어 역사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는 설정은 이 책속에서 보여지는 배경과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어진다. 조금은 황당하면서도 과장된 설정들이 어색하지않게 잘 맞아떨어지는 걸 보면.


이 책은 두 남자를 주축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온 빅토르와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광고쟁이 후고가 그 주인공이다. 빅토르는 유명 미술품 거래인이다. 스톡홀름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갤러리에 취직하여 대표의 마음을 사로잡고 스무살이나 차이나는 그의 어린 딸 옌뉘가 성인이 될때까지 기다리는 치밀함까지 보인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대표의 딸과 결혼하여 갤러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옌뉘는 단 한푼의 위자료도 받지 못한 채 처녀의 몸으로 버림 받았다. 게다가 빅토르는 거리의 여자를 통해 얻게 된 자신의 아들 케빈마저도 사나운 동물이 우글거리는 케냐의 평원에 버리고 온다. 온갖 비열하고 치사한 방법으로 얻은 자신의 것을 나눠주기 싫어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천재적 광고쟁이의 재능을 타고난 후고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 만든 회사 이름이다. 인터넷을 통해 각국의 사람들이 요청한 복수를 대신 해주고 있다. 합법적임을 강조하며 시작했지만 합법적으로는 복수를 할 수 없다는 사실앞에서 잠시 주춤한 사이 그를 찾아 온 두사람이 있었으니 빅토르에게 버림받은 옌뉘와 케빈이다. 빅토르에게 복수를 해달라고 찾아왔다가 엉뚱하게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직원이 되어버린 옌뉘와 케빈. 이제 저들은 빅토르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까?


주차때문에, 혹은 이웃의 소음때문에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오를 때 실제로 복수를 꿈꾸기도 했다. 비오는 날 물을 튕기며 지나가는 차 뒤에다대고 "가다가 빵꾸나라~", 개똥을 치우지 않고 그냥 가는 개주인을 보면서 "에라이~ 개똥에 미끄러져라~", 자전거도로를 전세낸 듯 비키라고 소리지르는 자전거 부대를 보면서 "가다가 넘어져라~" 등등 악담을 퍼부은 적도 많다. 진짜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가 있다면 복수를 의뢰할 사람이 많지 않을까? 복수가 정말 달콤하다면. 하지만 제목만 보고 소소한 우리의 일상을 생각했다가는 크게 한방 얻어맞는다. (사실 그런 이야기를 생각했다. 대리만족이라도 하고싶어서) 우리가 일상속에서 꿈꾸는 복수는 정말이지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생각하면 그 많은 것을 어떻게 다 복수하면서 살아갈 수 있겠는가? 역으로 물을만큼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소소한 복수의 형태는 잠깐 보여질 뿐이다. 이야기는 곧 빅토르와 후고의 시점으로 좁혀진다. 그 와중에 케냐에서 건너 온 치유사 올레 음바티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표현주의 화가 이르마 스턴의 유작 두 점이 등장한다. 케빈이 양아버지 올레에게서 도망쳤을 때 들고 왔던 그림 두 점이 진품으로 확인되면서 이야기가 꼬이기 시작한다. 이르마 스턴은 실존인물로 독일계 유대인 혈통의 화가였다. 세계를 여행하면서 아프리카와 아랍 여인들의 삶을 그렸다고 하는데 이 책속에 그녀의 실제 작품이 실려있다. 원시적인 느낌은 고갱과 비슷하지만 독특한 색채가 작품의 특징이라고 한다. 복수가 아니라 예술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이야기의 흐름이 다소 엉뚱한 듯 보여지긴 하지만 어느새인가 후고의 복수계획이 성공하길 바라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웃음의 포인트는 찾지 못했으나 몰입도는 좋았다는 말일 터다. 이웃과 갈등을 빚고 있는 친구의 복수 계획을 세워주다 이 책을 쓰게 됐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기자 출신 작가라는 말이 시선을 끈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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