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 - 20년 동안 베스트 상품 광고에 쓰인 카피 2000
간다 마사노리.기누타 쥰이치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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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베스트 상품 광고에 쓰인 카피 2000' 이라는 부제가 보인다. 2000개의 광고카피에 많은 사람이 유혹을 당했다는 말일터다. 광고, 광고, 광고..... 지긋지긋한 광고는 우리의 눈길이 머무는 곳 어디에나 존재한다. TV채널의 대부분이 홈쇼핑채널이다. 이제는 하다하다 뉴스까지 1부, 2부로 나눠서 중간광고를 한다. 오죽했으면 광고없는 TV를 보고 싶으면 여기로 오라는 광고까지 한다. 돈을 조금만 더 내면 당신이 지겨워하는 광고없이 보고싶은 걸 볼 수 있다고. 진짜 대박! 그야말로 광고의 홍수시대다. 어떤 말을 하나 궁금해서 일부러 광고방송을 본 적 있다. 짜증 제대로 받았다. 말도 안되는 걸 무슨 중요한 것인양 말해야하는 쇼호스트들도 힘들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광고중에서도 가장 짜증나는 광고는 세번, 네번씩 연이어하는 똑같은 광고의 행태다. 좀 그럴듯한 광고라면 봐줄만도 한데 그렇지도 않으니 가끔 보는 TV인데도 금방 꺼버리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채널을 항시 켜둔채 사는 친구도 있으니 정말 대단한 일이다. '낚였다!" 라는 표현이 있다.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을 한 후 한두번 이런 말 해보지 않은 사람 있기나 할까? 아마도 없을 것이다. 한번만 낚여도 화가 나는데 거듭 낚이는 사람도 많다. 그렇게 사람을 낚는 방법을 이 책에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낚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런 책은 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 지금까지 봤던 광고들이 그야말로 이런 공식을 제대로 따르고 있구나 싶어서. 얼마전에 읽었던 리처드 H 탈러 의 <행동경제학>이란 책이 다시 눈앞에 펼쳐진 기분이 들었다. 행동경제학이라는 게 사람의 심리를 바탕으로해서 나온 것이다보니 역시 마켓팅은 심리전이라는 말이 맞구나 싶었다. 결국 누가 이기느냐의 싸움이다. 이 책속에서 말하고 있는 사람 잘 낚는 방법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공감할 것이다. 바로 저런 방법에 내가 당한 거로군, 할 것 같다. 절박감 나타내기, 욕망에 호소하기, 질문 던지기, 궁금하게 만들기, 비교로 흥미 끌기, 주의를 끌어모으기, 권유하기, 동질감 높이기, 오감을 자극하기, 중요 포인트 지적하기, 간단함 강조하기, 효율성에 초점 맞추기, 기대감 높이기, 독창성과 우월성 강조하기, 판매 조건 제시하기, 쏠림 현상 이용하기, 신뢰감 심어주기, 권위에 기대기, 안심시키기 등등등... 잘 들여다보면 과연! 할 것이다. 우스개 소리 하나 해보자. 아침프로에 나온 ㅇㅇ교수가 어디에 뭐가 좋다는 말을 하고 있을 때 바로 옆 홈쇼핑에서 그것을 팔고 있다는 후배의 말을 듣고 설마~ 하면서 일부러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그랬다. 앞서 말한 방법중 권위에 기대기, 혹은 신뢰감 심어주기쯤이 아닐까 싶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단어가 이렇게나 많다는데 또한번 놀라게 된다. 그렇게나 많은 단어를 나는 왜 적절하게 쓰지 못하고 있었나 하는 자괴감마저 든다. 문득 최근에 하버드대학 교수에 의해 이슈가 되었던 위안부 문제가 생각났다. 아마도 일본이 노린 게 권위에 기대기라는 방법이 아니었나 싶기도 한데 보기좋게 실패했다. 아무리 광고라해도 진실과 사실을 왜곡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는게 진리다. 과대광고에 대항하고자 질소과자로 땟목을 만들어 한강을 건넜다던 어느 청년의 이야기를 생각하게 된다. 다 좋은데 과대광고는 하지 맙시다! /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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