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작하는 부동산 상식 공부 - 대한민국 부동산 왕초보를 위한 실생활 부동산 상식
황태연.김제민 지음 / 미래지식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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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상식 공부라는 말이 시선을 끌었다. 집값을 잡겠다고, 집없는 서민을 위해 정책을 바꿔보겠다고 손만 대면 빵빵 터뜨리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이렇게나 시끄러울 때 어쩌면 이미 늦어버린 부동산 공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뭐, 어차피 복부인을 할 것도 아니고 큰 돈이 있어서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보겠다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친다. 옛말에 거적때기같은 집이라도 내 집이 있으면 좋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집없는 서러움이 크다는 뜻일 게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결혼할 때 그 막막함을 느끼는 듯 하다. 튼튼한 기반이 되어줄 수 있는 정도의 집에서 출발할 수 있다면 그것처럼 좋은 일도 없겠으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니 답답할 뿐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내놓은 것들이 오히려 올가미가 되어 더욱 더 옥죄고 있는 현실의 부동산 정책을 보면 한심하기까지 하다. 얼마전 결혼한 조카가 행복주택을 이야기했었는데 이 책을 보고서야 행복주택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책의 목록만 보더라도 부동산에 관한 일반 상식을 배우기에는 딱 좋다. '부린이'라는 말이 보인다. 부동산에 관해서는 아직 어린이라는 뜻이란다. 주위를 둘러보면 생각보다 '부린이'가 많아 보인다. 그들이라고해서 부동산에 관심이 없겠는가만 어차피 돈이 돈을 버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까닭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오래전 지인의 추천으로 경,공매를 공부한 적이 있었다. 가지고 있는 돈이 있건 없건 부동산에 관해 알아두면 나쁠 건 없겠다 싶어 몇 개월을 매달려 공부했었는데 낯선 용어들 때문인지 영 흥미가 생기지 않아 수업시간마다 머리가 아팠었다. 이런 저런 과정을 겪으며 법원도 가보고 지방으로 땅도 보러 다녔었지만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덕분에 눈만 높아지고 말았다는 우스운 결론으로 끝나버렸지만. 역세권이니 학세권이니 하더니 이제는 또 숲세권을 이야기한다. 도대체 사람들의 그 끝없는 욕심을 채우기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 것일까?


일단 책을 훑어보면 이렇다. 가장 먼저 부동산 기초 상식을 배운다. 집을 사고 팔때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부터.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도 알아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라고 한다. 자녀를 키우며 바쁘게 살다 노후준비를 하지 못했다면 주택연금이나 농지 연금으로 노후 준비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집을 계약할 때 필요한 것들을 배운다. 가계약을 할 때 주의할 점이라거나 집을 계약할 때는 반드시 집주인의 얼굴을 보고 계약하라는 것, 근저당권과 저당권에 대해, 집주인이 보증금을 주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내용증명의 허와 실까지 꼭 필요한 부동산 정보를 배울 수 있다. 세입자와 집주인이 자주 언성을 높이는 집수리에 관한 것을 살펴보자면 일단 크게 고쳐야 할 부분은 집주인의 몫이지만 소모적인 것들은 세입자가 고쳐야 한다. 일반적으로 전세는 세입자가, 월세는 집주인이 고치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예를 들자면 하수도나 변기에 이상이 생기면 그것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세입자가 고쳐야 한다는 말이다. 크게 6장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지만 어느 장부터 시작해도 괜찮다. 아울러 2020년 정부의 바뀐 부동산 세법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 소소한 것부터 오피스텔 임대라거나 상가의 권리금, 펜션 사업, 아파텔과 같은 부동산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여러 방법까지 망라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재건축에 대해 알고 싶었던지라 많은 도움이 되었다. 꼼꼼하게 한번 더 읽어봐야지 한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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