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무기가 될 때 - 무너지지 않는 멘탈을 소유하는 8가지 방법
스티븐 클레미치.마라 클레미치 지음, 이영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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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 라는 말은 사실이다.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 가는 본인의 선택이며 또한 본인의 몫이다. 현재의 삶 역시 누가 나에게 그렇게 살라고해서 사는 건 아닐테니까. 이 책은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는 전제로 시작한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우리의 마음이 정한 것이라고. 그러니 자신의 마음 상태를 잘 알면 후회할 행동 따윈 하지 않을거라고. 하지만 우리는 잘 안다. 내 것인데도 내 맘대로 되지 않는게 있다는 걸. 그렇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을 배우기 위해 이런 책을 보고 또 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단 한줄의 글귀때문에 이 책에 손을 뻗었다. 지금의 내 마음이 어떤지 알고 싶다면... 하지만 설마, 했던 마음으로 끝나버렸다. 자신의 마음을 좀 더 알고 싶어하는 사람을 향한 책은 수도 없이 많다. 심리학... 참 어렵고도 복잡한 세계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책을 읽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을 유지하는 사람이 있을까? 책의 말처럼 매일 매일 최고의 마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한번 만나보고 싶다.


이 책은 자신의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여덟 가지의 행동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 스티븐 클레미치와 마라 클레미치는 부부이면서 리더십 컨설턴트이자 강연가이며, 임상 심리학과 신경 심리학을 전공한 상담 심리학자라고 한다. 부부가 함께 '선 위의 마음'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마음유형분석' 모델을 개발했다고 나온다. 이 책은 아마도 그 '마음유형분석'에 따른 연구 결과를 옮긴 듯 하다. 따라서 이 책을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그들이 말하는대로 자신의 마음이 어떤 유형인지를 먼저 알아야 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에서는 그것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현재의 내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했다해도 마음을 어찌 움직여야 하는지는 배울 수 있다. 또한 어떻게 해야 마음을 강화시킬 수 있는지도.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어떤 사람이 제출한 연구 과제를 읽는 기분이었다.


우리 마음속에는 두마리의 늑대가 있대. 그런데 그 마음의 주인이 나쁜 늑대에게 먹이를 많이 주면 나쁜 사람이 되고 착한 늑대에게 먹이를 많이 주면 착한 사람이 된대... 아주 오래전부터 들어왔던 이야기다. 마음속에 선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 생각난 이야기다. 결국 선위의 마음은 착함이고, 선 아래의 마음은 악함이다. 착함은 남을 향한 배려이며 사랑이기도 하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거리낌이 있다면 그것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는 말이 있지만 우리는 종종 그 꺼림칙함을 외면한다. 그만큼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란 말일 터다. 그럼에도 우리의 마음을 선위로 끌어올리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게 이 책의 요점이 아닐까 싶다. 멈추고, 숨을 쉬고,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말에서도 이 말을 떠올리게 된다. 3초 먼저 생각하기. 화가 났을 때도 그렇지만 우리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기 전에 3초만 먼저 생각한다면 후회할 일이 적어진다는 말로 오래전부터 수없이 들어왔던 말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이기심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심을 더 많이 가지면 된다는 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모두에게 진리다. 관계를 형성할 때조차 그 말은 유효하다. 모든 관계속에서 자신이 인정받길 바라는만큼 남을 먼저 인정해줄 때 관계맺음은 끈끈해지고 질겨진다. 간단한 걸 너무 복잡하게 돌아온 느낌이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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