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인 돌 윤성원의 보석 & 주얼리 문화사 1
윤성원 지음 / 모요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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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단 화려하다. 책속에 보이는 보석의 이미지가 그렇다는 말이다. 원석을 알아보지 못하면 보석으로 연마할 수 없듯이 사람도 그렇다는 말이 있지만 어찌되었든 우리가 알고 있는 보석이라는 것은 이미 연마되어 화려한 색상과 탐스러운 자태를 품고 나오는 것들이다. 부제에서 보이듯이 보석과 주얼리를 통해 바라보는 문화사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세계사 혹은 유럽의 역사라고해도 틀린 말은 아닐 듯 하다. 유럽의 역사를 말하면서 화려함의 극치를 떠올리게 되면 역시 프랑스가 아닐까? 그 중에서도 뗄레야 뗄 수가 없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일화는 유명하다.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져갔다는 그 황녀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었던 역사의 오류가 제대로 잡힌 뒤에야 그녀에 대해 다시 새롭게 바라보았듯이 보석이라는 것도 그런 듯 하다. 세계를 움직인 돌이라는 제목만큼이나 다양한 사건과 소문을 몰고 다니는 걸 보면. 반유대주의로 인해 살아남기 위해서 세계의 보석과 금융을 움직이는 손으로 거듭 태어나는 유대인들의 끈질긴 생명력을 이 책에서 보게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베니스의 상인 역시 유대인이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피를 한방울도 흘리지 말고 살 1파운드를 가져가라는 웃지 못할 상황 역시 유대인을 우습게 본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말이다.


루이 15세가 자신의 정부를 위하여 금은세공업자에게 부탁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루이 15세의 죽음으로 인해 그 주인을 찾아가지 못했다. 파산 상태에 놓이게 된 금은세공업자는 루이 16세에게 살 것을 종용했고 그것을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주고자 했으나 그녀가 거절하는 바람에 주인없는 보석신세가 되어버리고 말았지만 결국 마리 앙투아네트는 그 보석으로 인해 곤경을 겪게 된다. 참 아이러니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결혼할 때 반지를 주고 받았던 것일까? 이 책에 의하면 이미 고대 로마시대부터 그런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그 때에는 지금처럼 화려한 반지는 아니었다. 결혼반지와 약혼반지를 별개의 의미로 받아들인 것도 15세기부터라고 한다. 약혼반지는 화려하고 결혼반지는 대부분 단순한 모양이었다고. 이 책에는 많은 보석이 등장한다. 다이아몬드, 진주, 오팔, 터키석, 사파이어, 루비, 비취.... 보석을 통해 세계사를 다시 읽은 기분이다. 보석을 좋아하는 이라면 꽤나 흥미롤운 책이 아닐까 싶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하나, 우리나라의 국석은 자수정이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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