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2 - 세계사, 한국사, 미술, 음악 어른을 위한 친절한 지식 교과서 2
김정화.김혜경 지음, 서원초등학교 교사연구회 감수, 박현주 기획 / 소울하우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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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페르시아인들이 믿었던 조로아스터교가 종교의 어머니라고 불린다. 그 이유는 조로아스터교의 교리가 동서양의 여러 종교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조로아스터교가 빛과 어둠, 즉 선과 악의 이원론적 세계관을 띄고 있었다는 것도, 인간이 죽으면 천국과 지옥으로 간다는 내세관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인간의 의지로 선과 악을 선택할 수도 있으며 최후의 심판과 부활을 믿었다는 것도 이제사 알게 된다. 세상에! 단순히 크리스트교뿐만이 아니라 불교의 세계관까지도 담겨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브라만교를 바탕으로 힌두교가 만들어져 확산될 당시의 인도에서 수학과 과학, 천문학이 발달했다고 한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아라비아 숫자와 0의 개념도 인도에서 시작되었다는 놀라운 사실!

따지고보면 현재의 아프리카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전의 책임은 모두 유럽 열강들에게 있다. 그들이 아프리카를 점령하여 분할하면서 멋대로 점령지의 경계선을 그리는 바람에 같은 민족끼리 혹은 서로 다른 민족끼리 섞이게 되어 지금까지도 그렇게 내전이 일어나고 있다는 건 다시봐도 은근 부아가 치민다. 그것뿐일까? 동남아시아 여러나라의 이름조차도 유럽 열강들에 의해 지어졌다. 아무 의미도 없이.

세계사뿐만이 아니다. 김구가 왜 초대 대통령이 될 수 없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이 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어른을 위한 지식교과서1>편을 흥미롭게 보기는 했지만 2편까지는 욕심이 없었다. 하지만 2편에서 '史'를 주제로 삼았다는 걸 알았을 때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었다. 세계사, 한국사를 비롯하여 미술사나 음악사까지 들려준다고하니 어찌 흥미롭지 않겠는가 말이다.

바흐나 헨델을 음악의 아버지나 어머니로 부르게 된 것은 그다지 의미없는 일이라는 것도 알려준다. 왜냐하면 이름붙이기를 좋아하는 일본의 출판사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악성이라든가 가곡의 왕이라든가 하는 말도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뿐일까? 꽈과과광~ 하면서 시작하는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이라는 제목은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만 쓴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각자의 관심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편보다는 2편이 훨씬 재미있게 읽혔다.

솔직히 '통상수교거부정책'이 뭘 말하는지 알지 못했다. 이미 오래전에 '쇄국정책'으로 배웠던 까닭이다.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가 슬기슬기 사람이라는 것도, 곧선 사람이 호모에렉투스라는 것도 알지 못했다. 이미 오래전에 '마제석기'니 '타제석기'니 하는 말로 한국사를 배웠던 까닭이다. 그런데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든다. 한글을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세계적인 통칭으로 불리워지는 것들은 그냥 둬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그런 것말고도 멀쩡한 한글을 이상한 말로 변화시키는 것부터 막는 게 더 우선이 아닐까 싶어서. 그저 해보는 소리다.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구성되어 요점정리가 상당히 잘 되어있다. 늘 곁에 두고 봐도 괜찮을 책이다. 시리즈로 3편도 나올 듯 하다. 다음엔 어떤 주제가 담길까 기대된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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