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에 갇힌 소년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로이스 로리 지음, 최지현 옮김 / f(에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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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outsider 란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속에서 아웃사이더란 말은 너무 흔하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아웃사이더 outsider 라는 말은 평론가 콜린 윌슨이 1956년 같은 이름의 책을 쓴 이래로 널리 쓰이게 됨. 어떤 그룹에 끼지 못하는 사람. 원래는 局外者를 말함. 혹은 어떤 집단에 속해 있으나 동화되지 못하고 그 주변을 맴도는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이 말하고 싶어하는 침묵하는 소년은 진정한 아웃사이더일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외계층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내내 답답했다. 이야기의 흐름도 너무 더디고 이렇다하게 다가오는 것도 없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한 소녀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그 소녀가 바라보는 일상적인 삶의 모습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정신지체아에 대한 소녀의 특별한 마음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인지. 그럼에도 이 책속의 話者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그 소년에 대한 이야기! 라고. 그 소년의 존재감을 그렇게나 작게 그려놓고는.

 

호기심 많은 여덟 살 소녀 캐티는 다정한 부모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어느날 우연히 알게 된 제이콥에게 관심을 갖게 되지만 정신지체아인 제이콥은 학교에도 가지 않고 그저 아버지의 농장일을 도우며 살고 있을 뿐이다. 누구도 제이콥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제이콥은 동물과 특별한 교감을 나눈다. 할머니가 된 캐티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속에서 시간이 흘러도 결코 잊을 수 없다는 '침묵에 갇힌 소년'은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앞뒤없이 그저 캐티의 기억에 잠깐 등장한다고나 할까? 이 책의 제목이 '침묵에 갇힌 소년'이 된 이유가 궁금했다. 그러면서 잠시 생각해보게 된다. 장애우들에 대한 나의 관심도는 얼마나 될까? 그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얼만큼이나 가지고 있을까? 어쩌면 아무런 편견없이 제이콥을 바라보았던 캐티의 마음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고 말하고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던 캐티의 그 열린 마음이.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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