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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칵테일 -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상큼한 세계사가 온다!
역사의수수께끼연구회 지음, 홍성민 옮김, 이강훈 그림, 박은봉 감수 / 웅진윙스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상큼한 세계사가 온다-
재미와 유익,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다-
이 책을 받게 되고 펼치게 되면 가장 먼저 만나는 말이다.
아, 물론 나도 저 말때문에 잔뜩 기대를 했다고해도 거짓말이 아니다.
하지만 좀 실망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고개를 주억거릴 수 있었던 것은
공부를 하는 아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재미있게 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을지도 모를 만화와
거기에 곁들여진 조악한 인터넷용어들은
이 책에서 없어도 될 부분처럼 보여지기도 했지만 말이다.
처음 이 책을 대할때 정말 달콤하고 상큼한 무엇인가를 만나지 않을까했었던 기대감은
책장을 펼쳐들면서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일반적인 상식들을 모아놓은 것처럼 느껴졌던 까닭이다.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내용은 그리 없었던 듯 하다.
만화때문인지 아들녀석이 흥미를 보이기에 몇편의 이야기들은 함께 대화를 나눠보기도 했다.
유적지 답사모임을 자주 가는 까닭인지 영국의 스톤헨지라거나 피라미드 이야기,
중세도시가 성벽으로 둘러싸여진 이유라든가,타지마할이 생겨나게 된 배경등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서유기의 진짜 모델은 누구일까? 하는 부분에서는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주기도 했다.
나름대로 엄마가 권해주었던 <서유기>를 읽어보았던 까닭이기도 했지만
단순히 소설로만 알고 있었던 글의 배경이 실제적인 것이라는 데 또한 놀라기도 했다.
이 책의 서두, 감수의 글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애들이 가끔 역사에 대해 묻는데, 대답을 해 줄수가 없어서" 라거나
학창시절엔 몰랐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역사가 재밌어진다고 하는 경우엔
이 책 한권만으로도 세계사에 대한 목마름이 어느정도 해갈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연도를 따져가며 골치 아프게 외우기보다는 그 시대에 맞는 이야기를 하나씩 찾아내어
하고자 하는 부분과 접목시켜가며 공부한다면 역사나 세계사를 지루해하는 아이들에게도
한번쯤은 권해볼만 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책속에는 나름대로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꽤 많았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미이라를 만든 이유, 아마조네스의 실제적인 존재성,
세계적인 전쟁이 일어나게 된 동기, 바벨탑의 높이, 예수의 혈액형 등등등...
그저 수박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들의 속내까지 들여다 볼 수 있어서
그 또한 하나의 재미라면 재미라고도 할 수 있었다.
원시 고대여행으로 시작하여 그리스.로마 여행, 그리고 고대 아시아나 중세로 떠난 여행,
근세와 근대.현대여행에 이르기까지 만날 수 있는 주인공들과 거기에 얽힌 많은 이야기들은
나름대로 색다른 맛을 자아내기도 했다.
나는 사실 역사적인 사실들이 소설형식을 빌어 나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은 전문적인 내용과 핵심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듯 하다.
특히 마지막에 부록으로 엮어놓은 인물 인덱스와 세계사.한국사 통합 비교 연표등은
지금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현대를 살아가는 교양인으로서 적어도 그 핵심 정도는 파악해두어야
시대를 읽어내는 배경 지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회팀의 말처럼
꼭 필요한 상식들이 아닐까 싶다. /아이비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