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꿀잠 - 다수의 방송사에서 집중 조명한 꿀잠 자는 수면법 공개!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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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전부터 수면제의 도움없이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그저 늦은 갱년기증상의 하나일 뿐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에누리없이 3,4일을 꼬박 새고나면 내 몸이 연체동물처럼 느껴졌다. 마치 뼈가 없는 것처럼 자꾸 몸이 바닥으로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 정신도 없고 눈앞은 흔들리고... 버티고 버티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이것저것 검사를 해 보았지만 어디가 특별히 아픈 건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고 걱정이 있거나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수면제의 도움을 받았고 잠이 보약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지만 수면제의 도움에서 빨리 벗어나지 않으면 치매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몇 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수면제의 도움없이는 여전히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이 책의 제목처럼 행복한 꿀잠이라는 게 있기는 한걸까? 아주 오래전부터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것 중의 하나가 업어가도 모르게 잠을 잔다는 것과 어디에서도 머리만 대면 잠이 든다는 사람이다. 내 잠의 패턴을 먼저 알아보기로 했다. 일단 잠들기도 쉽지 않지만 잠이 들었다해도 쉽게 깬다. 그러니 당연히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꿈을 꾸지않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수면장애의 유형을 통해서 보자면 그야말로 악성중의 악성인 셈이다. 어떤 사람은 잡생각이 많아서 그렇다느니, 몸이 편해서 그렇다느니, 운동을 안해서 그렇다느니, 너무 쉽게 말하기도 하지만 남의 일이라고 절대로 가볍게 말해서는 안된다. 이제 3일째다. 수면제없이 잠을 잔 것이. 여전히 몸과 머리는 무겁지만 이 책에 나온 말들을 위안삼아 버텨보려고 한다.

 

결국 마음이 문제였을까?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걸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말은 정말이지 모든 일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그야말로 만사형통인 것처럼.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주문이지만 그래도 일단은 다시 시도해보기로 한다. 집착을 버리고, 긍정적인 낙관주의가 되고, 쉴 때는 모든 일을 중단하고 푹 쉬어야 하고, 심리적인 맷집도 키우고.... 오색식품에 관해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흑색 식품은 생식기와 신장, 방광에 좋다. 백색 식품은 폐와 내장에 좋고, 녹색 식품은 간장을 이롭게 한다. 황색 식품은 위장에 좋고, 적색 식품은 피를 맑게 해 주고 심장병을 예방해 준다. 현대인들은 워낙 건강에 관심이 많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정보들이지만 어차피 채식과 소식을 하는 편이라 그렇게 관심을 두진 않았었다. 小言, 小食, 小思... 3小가 가수면의 질을 높인다는 말이 시선을 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小食이라고 한다. 가수면만 잘해도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단다. 단, 30분 이내가 좋다. 잠을 잘 수 없다면 3분 정도만 눈을 감고 있어도 개운해진다는 말은 완전 공감한다.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과학적 수면 시간은 없다! 그런데 왜 우리는 수면시간에 그토록 매달리며 살았던 것일까? 잠의 양보다 잠의 질이 중요하다는 말에도 완전 공감한다. 수면량으로 만족감을 얻지 마라,는 조언에 많은 위안을 받았다. 밤10시경이 가장 좋은 취침시간이라고 한다. 이제 그 시간이면 어찌되었든 잠자리에 들어간다. 착하기도 해라! 거기에 더 보태 진짜로 착한 학생이 되어보기로 했다.

 

우리 조상들이 숙면을 취했다는 '頭寒足熱' 요법을 소개하고 있다.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하는 것으로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방법은 두가지다. 첫번째 방법이다. ① 먼저 반듯하게 누워 두 팔은 옆으로, 두 발은 나란히 쭉 뻗고 온 몸의 힘을 뺀다. ② 코로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며 가슴을 서서히 팽창시킨다. ③ 동시에 배꼽 아래의 단전을 20~30cm가량 들어 올린다. ④ 숨을 확 내뱉으며 허리를 아래로 툭 내려놓는다. ⑤ 이 동작을 20회가량 반복한다. 두번째 방법이다. ① 온 몸의 힘을 빼고 누워 천장을 본다. ② 양팔과 양발은 자연스럽게 벌리고 손바닥은 자연스럽게 위로 향한다. ③ 숨을 들이마실 때는 빨리, 내쉴 때는 가늘고 길게 깊은 부분까지 내뱉는다. 숨을 내쉬면서 발, 발목, 정강이, 허벅지, 배, 팔, 목, 머리의 순서로 의식을 옮기다가 놓아 버린다. ④ 마지막으로 피가 다리 쪽으로 잘 흘러가고 있다고 연상한다. (-148~149쪽) 저녁에 열심히 하고 있다. 효과가 있었으면, 아니 효과가 있을거라고 믿어본다.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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