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사자 한 마리가 동굴 안에서 아파 누워 있었다.
여우를 제외한 모든 동물들이 동물의 왕인 사자에 대한
예우를 표시하기 위해 동굴을 찾았다.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한 늑대는 사자 앞에서 여우의 험담을 늘어놓았다.
"여우는 폐하나 폐하의 통치에 대한 예의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폐하를 뵈러 오지 않은 겁니다"
늑대가 말을 하는 동안 여우는 동굴에 도착해
늑대의 말을 모두 엿들을 수 있었다.
여우가 나타나자 사자는 분노로 고함을 쳤지만,
여우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이렇게 말했다.
"여기 모인 모든 동물들 가운데 저만큼 폐하를 위해 애쓴자는 없을 겁니다.
 저는 폐하의 병을 고치기 위한 치료법을 알아내기 위해 머나먼 곳까지 갔고,
 결국 치료법을 알아냈습니다"
사자는 즉시 치료법을 알려달라고 했고,
여우는 이렇게 말했다.
"산 채로 늑대의 가죽을 벗긴 다음, 그것을 두르고 있으면 됩니다"
늑대는 밖으로 끌려 나갔고, 그 즉시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게 되었다.
늑대가 밖으로 끌려 나가는 순간,
여우는 늑대를 보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폐하께 나에 대한 험담이 아니라, 칭찬을 했어야지"
 
《이솝우화》-- 전쟁의 기술 중에서


내가 童話를 사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은 너무 편하다.
아무런 계산을 하지 않아도 진리가 내 앞으로 걸어나온다.
그리고 두번째는 너무 이쁘다.
나쁜 이야기를 하든 좋은 이야기를 하든 꾸밈새가 너무 이쁘다.
마지막으로 작은 이야기속에 품은 큰 의미가 너무 좋다.
하찮은 것들도 童話속에서는 아름답게 변신을 한다.
이러니 내가 어찌 童話를 싫어하랴...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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