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이 있어 포항엘 다녀왔다.
가족이란 테두리가 점점 흐려져가고 있는 지금
이런 핑게가 아니면 만날수가 없는 탓에
먼거리에도 불구하고 다녀오기로 했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일가친척들이다.
하지만 일가친척까지 챙겨가며 살아가기엔
우리의 모습이 너무 바쁜건 아닌가 싶다.
情인데...
우리 모두가 그리는 情이 거기에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찾아보지 않는 것들.
많은 것들이 우리 곁을 떠나고 있는 듯 하다.
많은 것들의 의미가 퇴색되어져 가고 있는 듯 하다.
비록 겨울이 가는 길목에서 바다는 만나지 못했지만
나름대로는 기분 좋은 여행길이었다고 위안삼는다.
시대가 많이 변하긴 한 모양이다.
싱글벙글 하는 젊은 세대들의 모습을 보니
눈물 흘리며 딸을 떠나보내는 엄마의 마음이 서글퍼진다.
언제쯤이면 저 눈물이 엄마의 가슴속으로 되돌아 올 수 있으려는지..
잃어가고 있는 것들의 안타까운 절규!  /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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