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흉터 - 손때묻은 이야기
이청준 지음, 정정엽 그림 / 열림원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어렴풋이 떠오르는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이 있겠지만, 이 책을 읽고

참, 작가란 사람들은 그 기억력도 일반 사람들과는 평범치 않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 잘못된 것일까..

책속에서는 작가의 가장 적은 나이의 기억인 5살무렵부터의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들이 상세히 묘사돼 있다.

누구에게나 어린시절의 기억은 생세한 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어렴풋이나마

기억을 하고 있겠지만, 작가의 그 기억력의 생생함에 새삼 놀라게 된다.

결국은 그 모든 기억들이 작가에게는 작품의 토대이자 배경이 됐겠지만,

나와는 자란 환경이나 그 뒷배경도 다르지만, 어렴풋한 어린시절에의

기억속을 더듬어보고 가벼운 미소 한자락 지어본다.

제목인 아름다운 흉터에서의 작가의 어린시절 남은 세가지 흉터이야기를 보곤

내 뒷통수의 터져 꿰맨 흉터를 어루만지면서 - 그 기억은 생생히 남아있는 -

그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었으니..

중학교때 필수적으로 민머리로 깎았어야만 했던 그때, 내게 그 흉터는

감추고 싶은 흉터중의 하나였으니..

그 흉터로 인해 그 기억이 있음이니..

몸이 기억보다 먼저임을 새삼 느끼게 된 건 하나의 보너스랄까..

어렴풋한 어린 시절속으로 이제 여행을 한번쯤 해봄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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