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사람을 위한 잠과 꿈의 명상
텐진 완걀 린포체 지음, 홍성규 옮김 / 정신세계사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아무리 보아도 게으른 자를 위한 책은 아닌 듯하다. 꿈의 명상과 잠의 명상을 소개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잠을 자다 2시간에 한번씩 깨어나야 한다는 것은 너무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2시간에 한번씩 일어나지 않더라도 여러 단계 중 하나라도 계속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니 해볼 만은 하다.

나도 꿈의 명상을 한 사흘 정도 하다가 안 하고 있는데 다시 해볼까 한다.

사흘 동안 두 시간에 한번씩 깬 것은 아니지만 중간중간에 잠이 저절로 깨졌다. 시계로 시간을 확인하지 않은 탓에 간격이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전에 준비를 한 탓인지 깨자마자 명상으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꿈의 명상을 한 날은 중간중간 깼는데도 일어나면 개운하고, 꿈을 별로 꾼 것 같지도 않은데 꿈꾼 것이 선명히 기억이 났다.

중간에 그만 둔 것은 내가 혼자 자는 것이 아니라서 이것저것 신경이 쓰여서 그랬는데 남편에게 이해를 구하고 다시 해볼까 한다.

사흘을 해봤지만 분명히 실천할 수 있고, 또 개운한 아침과 선명한 꿈을 만날 수 있다. 그것이 궁극에 대한 의문을 해결해 줄 통로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자면서도 깨어있을 수 있으며, 깨어 있으면서도 꿈꾸고 있음을 상기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이 꿈과 잠의 명상이 유용하리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