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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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 있건, 혹은 그렇지 않건... 인간은 정치를 하는 동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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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그렉 버렌트 외 지음, 공경희 옮김 / 해냄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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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싶진 않지만, 진실이라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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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나에게 부치는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MBC 라디오 <여성시대> 제작팀 엮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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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신파적이다. 눈물을 쏙 뺀다. 88번 버스를 타고 가면서 눈물을 뚝뚝 흘릴만큼 마음이 미어지게 감동적인 사연들이 가득이다. 내가 보려고 산 건 아니고, 엄마에게 선물해주려고 샀다. 앞부분만 조금 읽어보려던 게, 목요일 밤을 온통 투자해 끝까지 읽고 말았다.  

새삼 감탄한 건 일반 청취자, 그러니까 주부나 일용직 노동자나 선생님이나...모두들 한결같이 글쓰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쩜 그토록 맛깔나게 쓸 수 있는지. 문장 하나하나에 감탄하고 오랜만에 본 단어들에 놀랍고, 특히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히 잡힐 듯이 써내려간 문장들이 너무 근사했다. 일류 소설가가 이보다 나을쏘냐.  

개중에는 어디서 많이 들었음직한 그런 이야기도 끼어있지만, 대부분은 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삶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편지 한 장이 사람에게 미치는 크고 커다란 영향.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단 한 줄, 단 한 순간의 관심과 사랑.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단한 삶과 넘치는 행복과 희망을 읽었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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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 빨강머리 앤 100주년 공식 기념판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강주헌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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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근깨 가득하고 빼빼마른 소녀. 무엇보다도 불타는 가을 저녁놀을 닮은... 빨강머리의 앤-.

고아로 어린 시절이 행복하지 않았던 앤은 무뚝뚝하고 착한 매슈(어릴 때 봤던 책에서는 매튜였는데..)와 마릴라(역시.. 예전엔 마틸라였던 것 같은데)를 만나 초록 지붕의 집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영유하게 된다.

 
불행한 현실에 굴하기 보다 터무니없는 상상의 나래에서 살기를 선택한, 눈망을 한가득 꿈을 담은 소녀.
동쪽 방 창 너머로 두 눈은 이미 아득히 멀어져, 또 다른 상상 속에서 이야기를 한없이 꾸며내는 수다스럽고 사랑스러운 앤 셜리 덕분에 지난 이틀이 즐거웠다.
벌써 100주년 기념판이 나온 마당이니, 이 세상에서 앤만큼 유명한 빨강머리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길버트와의 사랑이 이뤄지는 부분은 없어서 아무래도 전집을 구매해야 할 것 같아. 아, 마지막.. 매슈의 심장마비가 너무 가슴 아파서 한참 울었다. 사실... 오늘 바람이 너무 차갑고 날리는 낙엽이 괜시리 슬퍼서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 광주에 들러 외할아버지를 뵙고 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횡단보도에 서서 살짝 울고 말았다. 그런데 매슈 아저씨마저도 앤을 딸이라 부르고, 다음날 돌아가셨다니... 펑펑 울 수 밖에.

 
아. 좋은 작품은 다시 보고 또 봐도 빛 바래지 않는다. 정말 근사한 일이다.
앤을 너무 좋아라하는 은해가 시집간다는 소식도 오늘 들었는데... 참 인생이란 재미있는 것 같다.
우리네 삶도... 자꾸 부딪히고 실수해도 끝내는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앤 셜리의 인생 같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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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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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영화보다, 더 손에 잡힐 듯... 아름다운 곡선과 뽀얀 속살을 그려낼 수 있는지... 제대로 실감하게 한 책.
 
단순히... 열 다섯과 서른 여섯의 주인공의 나이 차이에만 집중해 소개된 책 내용과 달리. 이 책은 너무나도 진지한 내용이었다. 외설스런 내용이 다가 아니었다. 그게 얼마나 실망스러우면서도 다행스럽던지.

실망스러웠던 것은... 책을 그렇게밖에 홍보해야만 팔린다는 점이었고, 다행스러운 것은 이 책이 다루는 주제가 너무나도 마음을 울렸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사랑은 정치적 갈등과 별개이다. 무지한 개개인이 사회 흐름에 떠밀려... 인생이, 삶이 얼마나 외롭고 서글픈 것인지... 시대 현실에 매몰된 인간이 결국 치유받는 건... 동시대를 살아가는 바로 다른 누군가라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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