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쫓아오는 밤 (반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14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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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Y클럽5기 #다읽었어요 

#소설Y대본집 #비매품 

📚 폭풍이 쫓아오는 밤

📚 최정원 

📚 창비 


낯선 곳에서 무엇인가가 쫓아오는 밤 .

마음속에 상처가 있는 10대 두 명이 그놈에 맞섰다. 

그리고 이겼다. 


하루 밤에 벌어지는 스릴감 넘치는 이야기다. 영어덜트소설이니 반전보다는 누구나 알만한 결말이고, 아이들 마음에 심겨져있던 죄의식이 해소되며 한걸음 더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장점은 무엇보다 영화같은 몰입도! 

처음에는 영화 '미스트'같은 존재를 상상하며 읽기 시작했다가 200페이지가 넘는 이야기를 앉은 자리에서 읽어버렸다. 그놈이 쫓아오는 긴장감에 얼른 책을 끝내고 싶었다. 


단점이라면 계속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학교는"이 오버랩되었다는 것.


씁쓸한 것은... 

마침 소설을 읽은 시기가 

슬픈 시기였다는 것이고, 

죄의식에 갇혀 있는 아이들보다 죄지은 것 없다고 말하는 어른들이 더 큰소리 치는 책 속 모습이 자꾸 이 나라 한 곳에서 벌어진 슬픈 사건을 생각 나게 한 다는 것. 

 그냥 청춘 답게 놀고 싶었던 젋은이들은 나쁜 짓을 한 것처럼, 그들을 지키지 못했던 어른들은 뭘 잘못했냐고 큰소리치는 그런 현실이. 


책을 읽는 내내 그놈이 그 회장이라는 놈을 먹어치우길 바랬지만, 특별출연이었다는. 

표지는 상상한 오두막이었지만, 카카오페이지의 표지가 더 어울리지 않나 싶다. 


#영어덜트소설 #페이지터너 #몰입도최고 #K크리처물 #성장 #회복 #죄의식 #성장소설 #청소년추천도서 

#창비 #소설Y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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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 우리들은 자라서
차홍 지음, 키미앤일이 그림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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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끌려서 문학동네 블라인드 서평단에 신청했습니다.
요즘 괜히 바빠서 정신없었는데 오자마자 훅 빠져서 순식간에 읽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각 후기 올려봅니다.

모락모락, 우리들은 자라서.. 뭐가 자라는거지? 어린아이들 이야기인가? 라는 마음으로 책을 처음 열었습니다. 화자가 누구인지는 금방 밝혀집니다.
태어나서 일 년, 이 년, 세월이 흐릅니다. 가볍게 읽어가지만 주인공의 100세 인생을 따라갑니다.
그러다가 뭔가 울컥합니다. 코 끝이 찡해졌습니다.
같은 여성이라서 마음이 통한걸까요? 읽다보니 나이들어가는 저의 모습때문에 공감을 일으킨걸까요?

편하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었습니다. 멋들어지고 화려한 차림은 아니지만, 시간을 따라가며 마음을 만져주는 문장이 참 맛났습니다.

모임의 다른 분들도 읽어보라고 줘야겠어요. 같이 촉촉해지자구요.

참, 뒤늦게 밝혀진 글작가는 헤어디자이너 차홍님입니다.
전혀 예상못했습니다. 시인일까? 이런 문체를 최근에 읽은 것 같은데. 이런 추측을 했는데.. 뜻밖의 작가님이라 재밌었습니다.



#문학동네 #블라인드서평단 #모락모락 #차홍 #카미앤일이 #엄마의책장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완독일기

자, 이렇게 하나하나 색들이 모두 담긴 게 검정이야. 멋지지? 너의 반짝이는 머리색 같아. - P7

그건 즐거운 순간에도 언제나 대비가 필요하다는 걸 뜻하기도 했지. 무엇보다 이제 넌 스스로 널 잘 돌보아야해. - P26

걱정마, 넌 지금 새롭게 예쁘니까.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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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연습을 시작합니다 - 청소년 심리와 자기 돌봄 발견의 첫걸음 2
하지현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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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꽂혀서 서평단에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신청 이유에 제목을 보고 아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적었습니다.
책이 오자마자 아이들이 제일 먼저 읽었습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짧은 글들과 사례가 만화로 그려져 있어서인지 읽는 동안 길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춘기를 맞이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싶어서 아이들의 후기로 마무리합니다.

#6학년의후기
내가 느끼는 감정들에 따로따로 이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슬픔과 우울의 차이, 우리가 죄책감이라고 생각하는 감정은 사실 수치심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외로움은 곁에 사람이 많다고 느끼지 않는 게 아니라는 사실까지, 새로운 사실들로 가득한 책이었다. 게다가 중간중간 만화까지 들어있어, 더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책이 짧기도 하고, 몰입해서 읽어서 30분만에 뚝딱 읽어버렸다. (후략)

#5학년의후기
(전략)
처음에는 이게 뭐람- 하고 읽었었는데, 평소 느끼던 감정들이랑, 내 친구들의 행동까지도 돌아보게 되었어요.
최근 들어 그런 감정을 많이 느끼기 했었지만 정확하게 어떤 감정인지는 몰라서 의문을 가졌... 다기보단 그냥 신경 안 쓰고 간식이나 우적우적.. 큼
그래도 내 감정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고 이제는 저의 감정을 솔직하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듯 해요...!
그래서 저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보려 합니다.
(후략)

#서평단
#감정연습을시작합니다 #발견의첫걸음 #청소년추천도서 #청소년필독서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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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이후의 세계
김정희원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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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이후의 세계>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번째 부분은 우리가 사회가 말하는 공정이라 말하는 능력주의의 모순과 부조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두번째 부분에서는 말그대로 공정 이후의 세계, 더 많은 모두가 부족함을 조금은 덜 느낄 수 있는, 더 나은 세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필기를 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정치세력의 프레임에 갇혀서 휘둘리는 것을 알면서도 달라지지 않았던 나를, 이웃들을 보았다. 어쩌면 그래서 정치인들이 이용하고 있는지도, 이 책을 읽고나면 그나마 조금은 달라질 용기를 내고 행동할 수 있지 않을까?

결국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공정이라는 능력주의의 틀을 벗어나서 굳게 자리잡은 고정관념을 바꾸고, '모두'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시선을 포용하고 공동체적인 의식을 키워가야한다. 우리가 살고 싶은 세계는 우리 스스로가 구현해가야한다.

#서평단 #창비 #공정이후의세계 #김정희원 #공정이라는착각에서벗어날때 #우리의미래는우리가 #모두함께행복해지기

대니얼 마코비츠(Daniel Markovits)는 이를 두고 능력주의는 탁월함(excellence)대신 우월함(superiority)을 추구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일의 가치와 의미에 중심을 두고 역량을 기르기보다는 경쟁과 시험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시험 성적을 높여서 의과대학에 합격하는 것이 공부에 재능이 있다고 여겨지는 학생들의 목표다. 왜 의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물론 앞으로의 삶에서 실현하고 싶은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해 물어볼 시간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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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 (양장)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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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라는 난생처음 겪어보는 팬데믹을 지내면서 올해초 거리두기가 완화되기 전까지 가장 경계했던 일은 내가 슈퍼 전파자가 되는 것이었다.

전혀 알지 못하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류를 덮은 이후는, 알지 못하는 존재에 대한 공포로 나 이외의 다른 대상을 향해 분노를 터트리는 일이 빈번했고, 우리나라는 감염자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여러명의 연쇄감염을 일으켰던 슈퍼전파자에게 모든 공격이 집중되었다. 그런 시기를 2년 넘게 겪어오면서 아직 어른들의 보호 아래 있었어야 할 아이들이 타인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배우고 있었다.

시안도 그랬다. 나의 현실에 대한 비관이나 원망이 모두 해원이네 가족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졌다. 무엇을 용서하고 화해해야할지도 모르고, 병을 옮기고도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그들을 보면서 성년의 문앞의 혼돈기를 보내고 있었다. 아무도 책임지지 못하는 바이러스의 흔적은 시안네 가족의 평범함을 망가뜨렸지만 결국 붕괴되기 직전, 해원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최악의 상태를 피하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한번 우리가족이 코로나를 걸린 시점이 감염번호인 N번과 감염경로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난 이후라는 것에 감사했다. 나는 책에 나오는 인물 어디즈음에 있을까? 시안과 같은 상황의 일을 겪게 된다면 어떻게 했을까? 나도 마찬가지로 어딘가 나의 분노를 받아줄 화받이를 찾고 있지 않았을까?

이 책의 주인공은 성년의 문앞에 선 아이들이다. 아이들의 모습을 빌려서 작가는 어쩌면 이토록 낯설고 어려운 이 시절에 무엇보다 사랑이 필요하고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고 이해해야한다고 말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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