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의 조건 - 군림할 것인가 매혹할 것인가
이주희 지음 / Mid(엠아이디)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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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다.

재미있는 책이다.

만만치 않은 책이다.

 

이 책은 로마에서부터 20세기에 이르는 패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사만큼 흥미로운 주제는 없기에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읽게 된다.

게다가 강자라니, 세상을 휘어잡은 그 강렬한 에너지는 흠모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왜 우리는 그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에서부터

꼭 그렇게 패권을 앗아야만 했나에 이르기까지

질문을 다종다양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힘의 원천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그 힘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도 지나치리만큼 많은 편이다.

 

생각해보면 누구나 권력에 대한 탐닉은 본능적으로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진정한 권력에 대하여 우리는 얼마나 고민하는가.

우리에게는 진정 권력자가 없다.

 

그립다.

누군가 무언가 어딘가에 있을 혹은 있었으나 지나친 그 강자가...

 

책을 한번 읽은 후에 다큐를 보면 훨씬 더 잘 들어온다.

그리고 다시 끄적이게 될 것이다.

강자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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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 2014-12-18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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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윤신영 지음 / Mid(엠아이디)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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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사라져가기위하여 거기에 있다.

어쩌면 동물의 종의 변화나 멸 혹은 생성까지도 그 말로 꿸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연스럽지 않다면, 그러한 움직임에 인간의 오만과 욕심이 큰 영향으 끼쳤다면

역시 인간은 자연에게 늘 죄인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늘 미안해할 수밖에 없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셈일까.

 

이 책은 우리를 꾸짖고 우리를 겁준다.

 

더불어, 많은 새로운 사실들을 만나게 하고, 그 사실들로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려준다. 어쩌면 그 부자유스러움에서 결론은 인간이라는 종 역시 대단치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말하고 있다.

 

이러한 반성을 촉구하는 글임과 동시에,

가독성을 방해하는 요인들 문체의 다변화 사족으로 여겨지는 내용들의 삽입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좋은 내용을 담을 수 있는 그릇까지는 완성되지 않은 책이라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별점수를 후하게 줄 수가 없다.

 

아쉬운,그릇과,즐거운,내용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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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는 어떻게 개가 되었나 - 일러스트가 있는 과학 에세이
강석기 지음 / Mid(엠아이디)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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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목과 표지 마음에 들었다. 

푸른 눈과 그 안에 뭔가 희끄무레한 부정형의 물질, 

그 눈이 나를 노려보는 그래서 소위 말하는 눈맞춤을 하며

독서를 시작했다.


실은 이 독서는 지루할 정도로 긴 시간을 할애했다.

책을 집어들면 순식간에 읽고 그만두는 나의 평소 습관과는 다르게

자꾸만 일이 생겼다. 


실제로 업무가 많았고, 그러다가 정리를 해야 할 일도 있었고

또 그러다가 휴가를 떠났다. 

그러니까 한 일주일은 전철과 골목길과 버스에서 읽다가

나흘 정도는 차에다 던져두었다가 텐트 아래로 끌고 들어갔다가

다시 민박집으로도 데리고 다닌 것이다.


평소 나의 독서의 범주에서 꽤 떨어져 있는 과학책이다.

그러나 제목을 본 순간 마음에 들었다. 

난 뭐가 뭔지 잘 모르는 영역의 이야기들은 언제나 흥미롭다. 

과학자는 어떻게 과학작 되는가

어떻게 객관적인 시선을 철학적인 신념을 지켜내며 살아가게 되는가,

나는 늘 그것이 의심스러웠다. 


물론 한 인간의 모든 면에서 객관성을 유지하기란 힘이 들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그것이 현재의 어떤 경제적인 논리와 동떨어진 개념으로

연구를 할 수 있고 그 연구로 인하여 뭔가 풀려나오는 이야기라면

가치가 충분하다고 믿는다. 


나의 짧은 관찰만으로는 절대로 파악할 수 없이 세상은 너무나 다채롭다. 

그가 읽어주는 과학이야기는 재미있다. 

중요한 요건이다.

책을 읽었는데 재미가 없다면 그보다 엉망일 수는 없다. 


읽고 재미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심화...어떤 면에서 어떤 식으로 접근하고 즐거워질 수 있을지

나에게 그 방법을 달라.

더불어 중요한 일이다. 

과학책을 읽었는데 시가 쓰고 싶어졌다. 

이보다 더 완벽한 사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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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 생명진화의 숨은 고리
박성웅 외 지음 / Mid(엠아이디)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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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의 사적인 옹호를 밝힌다. 

나는 서민교수가 좋다. 

나는 EBS에서 만들어내는 다큐들이 좋다. 


이 두가지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의미가 생겼다. 

우연치 않게 그 다큐를 봤다. 

처음 들었던 생각은 서민교수가 뭔가 했겠다, 였고

두번째 들었던 생각은 서민교수가 아니라도 좋은 다큐이구나, 였다. 

물론 세번째는 서민교수가 빠질리가 없다로 끝났지만...


인간의 삶이란 얼마나 단조롭고 시시한가하는 문제를

늘 목도하게 된다. 

동물을 보거나 식물을 보거나 내가 속한 종이 아닌 다른 것들을 보면서

우리가 우리라고 주장할 만한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묻게 된다. 


기생, 

처음에는 그야말로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들

미지의 세계이기에 다큐를 볼 때는 메모를 하면서 보았는데

역시 문자로 읽으니까 훨씬 더 잘 이해가 된다. 

문과학생이 이과의 세계를 탐한다는 것은 어쩌면 욕심이다. 

그러나 흥미진진하다. 


기생을 위한 그들의 방편이나

기생으로 이어가는 생물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모두 무언가에게 기생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한다. 

그래서 나에게 이 책은 사회학이다.


인간이 인간일 수밖에 없는 그 장면에서 

기생이란, 

그리 불편한 동침이 아닐 수 있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당연한 명제를 받아들여야만 하는지도 모르겠다. 


기생을 읽는다. 

우리는 무엇에게 기생하고 있는가. 

기생충의 기생, 이라는 일반명제에서 시작하여

다소 무거운 인문학 혹은 철학적인 개념으로 닿아있는 책, 

외로운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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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많이 컸죠
이정록 지음, 김대규 그림 / 창비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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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쳐다보고 또 쳐다봐도...이렇게 즐거운 책이 있어서 고맙다. 나무 아래 앉아서 킥킥 켁켁 깔깔깔...빵 터지는 나를 보고 사람들에게 읽어주었다. 누구에게나 웃음을 안겨주는 이 책, 빨리 다시 또 사자...누구에게든 주어야만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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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록 2013-11-22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마워용. 고마워사자. 고마워곰. 고마워닭. 고마워미꾸라지.

멈춤 2013-11-25 11:00   좋아요 0 | URL
저야말로 고맙습니다. 늘 귀기울이고 있습니다.